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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당 위원장을 사퇴하며]

당원동지들께 미안하고, 미안합니다.

 

존경하는 당원 동지여러분, 이갑용입니다.

201620대 총선이 끝났습니다. 기대에 못 미치는 선거 결과에 대해 많은 당원 동지들께서 당혹감과 실망감을 느끼셨을 것입니다. 이후 구체적인 평가와 향후 계획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겠지만, 그 전에 당원 동지들께 저의 사과와 반성이 우선이라는 생각에 글을 올립니다. 기대에 못 미치는 총선 결과의 대부분의 책임은 노동당 총선방침의 가장 큰 축이었던 전략지역구 무산에 있기 때문입니다. 노동당은 이번 총선에서 당선가능성이 높은 전략지역구의 선정과 집중, 각 지역 토대구축을 위한 일반지역구 출마, 그리고 정당투표를 위한 비례후보 출마라는 총선방침을 정한 바 있습니다. 총선이라는 큰 정치적 일정에 노동당의 이름으로 비례후보에 등록하고 노동당의 지향을 알리는 것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러나 대내외 정치 여건상 의미 있는 득표인 3% 득표를 기대하기는 사실상 어려웠습니다. 일반지역구 역시 향후 노동당의 새로운 정치인을 키우고, 지역정치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서는 지역구 출마가 적극 필요하나 획기적인 득표율을 기대하기는 어려웠습니다. 따라서 이번 총선에서 노동당의 가장 핵심적인 전술은 전략지역구의 당선 또는 유의미한 득표였습니다. 이를 통해 원내정당으로의 진입과 획기적인 정당지지율의 재고였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당지도부와 중앙당은 울산 동구의 성공을 위해 전폭적인 지지와 지원을 해주셨습니다. 많은 당원 동지들께서는 기대감을 갖고 몸과 마음을 울산동구에 두셨습니다. 그러나 전략지역구인 울산동구가 본선도 등록하지 못하고 총선 중도에 무산되면서, 애초 세웠던 노동당의 중요한 총선방침은 시작부터 어긋났습니다. 그로인해 이번 총선에서 노동당은 이렇게 저조한 결과를 낳게 되었습니다. 모든 책임은 전략지역구 성사에 책임을 다하지 못한 저에게 있습니다. 전략지역구 성공을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은 당지도부 동지들께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그리고 특히 노동당에 대한 무한한 애정으로 온 마음으로 응원하셨던 당원동지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저는 전략지역구의 후보로서 그리고 울산시당 위원장으로 이번 총선투쟁을 이끌어왔었습니다. 이미 앞서 지난 3월 예비후보자 신분을 내려놓으며 동지들께 총선 이후 결과에 대해 책임지겠다는 말씀을 드린 바 있습니다. 노동당의 이번 총선 결과는 전략지역구의 무산이 전적으로 크기 때문에 이를 책임져왔던 제가 계속 노동당 울산시당 위원장직을 수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저는 노동당 울산시당 위원장직을 내려놓고, 완주하지는 못했지만 전략지역구 후보자 자격으로 총선 평가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그 평가과정에서 더 냉혹한 평가와 질책을 받고, 이번 전략지역구의 실패를 반면교사 삼아 이후 노동당의 선거투쟁에 똑 같은 과오가 발생하지 않도록 평가 과정에 성실하게 임하겠습니다.

이번 총선투쟁의 결과에 대해 많은 당원 동지들께서 실망하고 가슴 아프실 줄 압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누군가는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도 많으실 줄 압니다. 그러나 앞서 말씀드린바 이번 총선의 결과는 전략지역구 무산의 책임이 크기 때문에 그 책임은 오로지 제가 져야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당 지도부나 특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힘겹게 선거투쟁하신 일반지역구 후보자들에게 책임을 묻는 것은 더더욱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문책을 받아야 할 사람은 이번 총선투쟁에 막대한 차질을 빚은 제가 져야 합니다. 다만 이후 당지도부를 중심으로 냉혹한 평가와 반성이 진행되고, 이를 바탕으로 이후 전망과 계획들을 새롭게 세워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이번 총선에서 전체적인 결과는 새누리당이 참패했지만, 결국 보수정치의 세력 강화와 승리로 귀결된 선거라고 개인적으로 평가합니다. 새누리당, 더민주당, 국민의당까지 보수정치는 더 강고해져갔고, 전체적인 진보정치는 약화되었습니다. 그렇다고 진보정치가 살기 위해서 더민주당과 같은 보수정당과 연대전술을 강화하는 것은 더욱더 진보정치를 망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그러한 원칙을 지키고 있기에 어느 진보정당보다 험한 가시밭길을 가고, 때론 큰 좌절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진보정치, 제대로 된 노동자 정치의 꿈마저 버릴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다시금 우리 노동당 당가의 가사 한 구절을 되뇝니다. “우리는 길을 이어 가는 사람들, 무너진 길을 다시 열어, 가슴을 펴고 당당히 시련에 굴복하지 않으리.” 당원 동지들, 평가는 냉혹하되 희망을 잃지 말고, 미래를 함께 준비해 갑시다. 다시 한 번 저로 인해 상처 입었을 많은 당원 동지들께 깊이 사과드리며, 이후 노동당이 2년 후, 4년 후 더 큰 도약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에 낮은 곳에서부터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당원 여러분, 미안하고 미안합니다.

 

2016420

 

노동당 당원 이갑용 올림

 

  • 김성수 2016.04.20 17:29
    몸고생, 마음고생 다 많으셨겠네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 나도원 2016.04.20 22:13
    고생 많으셨습니다.
    오히려 힘을 보태지 못하여 송구합니다.
  • 양부현 2016.04.20 22:48
    애쓰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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