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생활 2년 드디어 할 말을 써 봅니다.

by 류성이 posted Jan 16,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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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류성이 입니다.


직책 타이틀이 이것 저것 있으나 저는 초지일관 제가 그냥 아직도 배울게 많은 당원이라 생각해서

당원의 한 명으로 경험에 바탕하여 이 긴 글을 씁니다.



글이 길어서 우선 죄송합니다만, 지난 1년간 쌓였던 것들이 이제와서 저도 터지는 심정으로 써 봅니다.
  


1. 사회당계에 대한 주홍글씨를 목격하다


저는 얼마 전, 모 당원으로부터 'OOO OOO OOO...는 싸그리 다 사회당 끄나풀'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당원간 사이가 얼마나 가까운지는 잘 모르겠지만 OOO 등등 으로 지칭된 분들은 나름 당 행사 등등 볼 기회가 있는 분들이 포함 되어 있었고 심지어 그 자리에 계셨다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그런 말을 듣게 됩니다.


그 분이 화를 내었던 이유엔 윤성희 당원의 이름이 거론 되었습니다. 요번 선거에 부대표 출마를 결정 하셨었는데
제출해야 할 서류들을 마지막 날 급하게 준비하시느라 1분이 늦어서 접수가 안되었다고 합니다. 

이 출마와 관련한 것 같은데, 모 당원분은 본인이 그 윤성희 당원과  엮여 있다는 소문에 격분(?) 하고 있었는데

(자세한 사항은 저는 잘 모릅니다) 갑자기 사회당계 끄나풀, 이란 말을 하시는 거였어요.


그 '끄나풀' 이라는 말에 어떤 의미가 있는건지
굳이 사전을 뒤지지 않아도 이 말 뜻을 모를 분들은 없을 거 같습니다.


제가 충격을 받은 건, 그간 별 탈 없이 모이면 대화 하던 분들이었고,
끄나풀이란 표현 뿐 아니라, 그 말 자체에 사회당계 출신 당원에 대한 어떤 불신의 낙인화가 확연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더욱 충격적이었던 건 여태까지 그분들 사이에 어떤 갈등 요소라고 보여질만한 것들을 본 적이 없었고

그저 당원들, 으로만 알고 있던 이들이라 대체 무슨 연유에서 이런 종잡을 수 없는 말들이 나온 건지 알 수가 없더라구요.


그 분 말에 의하면 다들 김길오라는 사람한테 돈을 받았던 이들, 이라고 합니다.

돈을 받았는데 그 돈을 어디에 썼던 걸까요? 그 돈이 부적절하게 쓰여졌던 걸까요, 세무상으로 부적절한 증여?
글쎄, 저도 어려운 사람한테 보험 깨서 돈 빌려 주고 마이너스 통장 한도 파서 빌려주고... 못 받았지만

못받는 줄 알고 줬던 것인데 누가 그걸 뭐라 한다면 그럴 권한은 저희 엄마 밖에 더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2. 그러면 무엇이 문제인가 (진조위 당시로 돌아가 봅니다)


작년에 저는 아시다시피 진조위 간사를 했었습니다.


이 진조위 덕분에 진이 빠져서 당게시판을 어느날부터 안 보게 되더라고요.

진조위 결과에 대해 어떤 당파적 입장을 가진 분들이라도 불만이었다는 걸 압니다.

그 일로 탈당한 분들도 많고,  탈당 해야 하나 고민 하는 분도 많았던 걸로 압니다.

사회당계라는 이유로 지역에서 죄인 취급 받는다는 분의 토로도 들었었고...

어쨌든 진조위에 언급된 이들 이외에 많은 사회당계 출신인 분들이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는 걸 봤었네요.
저라도 밖에서 노동당 욕을 하는 이들과 섞여 산다면... 지구를 떠나고 싶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저는 당파든 운동권이던 뿌리 없는 이였지만 저 역시 이게 뭐지 라는 생각이 들었던 결과 였습니다.

이러려고 그 지리멸렬한 일을 해맑게 하겠다고 했었나... 자괴감에 탈당 생각이 안 들 수가 없었어요.
그 일로 탈당하신 분들 중에는 의미 없는 당파 싸움에 지친다는 분들의 변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진조위 결과의 핵심 내용은 김길오씨가 몇몇 당원들이 외부에서 조직을 만드는 데 쓸 '돈을 줬다' 였고,
그 돈에 의해 청년들이 좌지우지 활동을 했다는 정황으로 어쨌든 '유죄'에 준하는 결론이 났었고 당기위로 넘겨졌습니다.


변호사가 이 진조위에 참여하고 있었지만 사실 그 분의 역량은 쓸 일이 없었습니다.

부득불 불러서 시간 내 주십사 했지만 별 의미가 없었습니다. 기껏해야 제보자였던 이OO씨의 기술에서

남녀 문제에 대한 참견을 받았다는 내용이 '성적 자기 결정권 침해' 이외에 법적인 문제가 될 부분이 전혀 없다는 정도의 의견을 받았을 뿐이며...

인권위의 조사는 대체 이걸 왜 물어보나 싶을 만큼 과거 운동사 까지 파고 들어갔지만

제가 궁금한 언더 조직은, 김길오씨는, 그럼 당에 무슨 패악을 끼쳤길래 많은 사람들이 그토록 지탄을 하는가? 는 알 수가 없었어요.

그리고 그 질문은 지금도 유효합니다. 그는 돈이 많았고, 그 돈으로 같은 사회당계 출신의 후배들에게 대인배처럼 돈을 잘 썼고, 그래서 그의 말 한마디가 굉장한 '위력'을 가졌었다...?


그 '위력'이 그러면 뭐였을까, 얼차례 같은 고압적인 문화가 당 내에 계속 존속하게 했을까, 아니면 어떤 개인을 압박하는 음모의 플랜을 짜도록 지시 한 것일까, 당의 금전 장부를 어찌 잘못 건들게 한 것일까....... 아무리 생각해도 당의 전체적인 세를 보았을 때 그런 것들이 있다면 바로 티가 날 일들이라, 어쨌든 결론은 돈이 문제인 것 같다고 생각했었네요.


제 개인적인, 당과 상관 없이 이 사건들을 보면, 사업을 하려는 젊은이들이 있고 그들에게 자본이 없어 그걸 못 할 때,

돈을 주는 이가 있으면 그 투자자는 대주주, 즉 회사의 주인이 됩니다.

법인을 그의 이름으로 하지 않았더라도 그의 투자로 일을 하게 된다면, 최소한의 양심 내지는 예의가 있다면,

대주주에게 예우를 갖추는 건 아주 일반적인 교양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그가 돈 준 이들을 노예처럼 부려 먹고 갑질하거나, 어떤 불미스러운 플랜을 주어 당에 영향 미치게 하라는 지시를 한 것이 아니라면, 젊은이들에게 그는 고마운 사람일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자본주의를 격하게 미워하는 당의 입장에선 이것이 아이러니 하니까 문제가 되나보다, 라고 이해 했던 거 같아요.

그런데 우리가 하는 노동자 투쟁은 결국 노동자들도 돈 걱정, 건강 걱정, 여가 걱정 없이 동등하게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자, 라는 것이니까

세상에서 돈이라는 개념이 사라지지 않는 이상 우리도 자본의 굴레 안에서 투쟁하는 것은 마찬가지라 자본주의를 미워해도 돈이 있고 없고는 매우 중요한 일이죠. 공보물 하나를 만들어도 전부 돈이쟈나요.


돈으로 사람을 샀다, 그래서 노동당의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라는 부분도 생각을 해 봤는데,

그러면 청년들이 돈을 보고 모였다, 라는 결론인거겠지요. 자한당 알바하시는 어르신들처럼.
그러나 그걸 판단할 권한이 저희에게 있나요?
일반적으로 고용된 입장이면 돈을 받다가 못 받게 되면 고용주를 욕할 순 있겠지요.
신념에 의한 것이라면 돈이 끊긴다고 그를 욕하진 않겠죠.

그가 돈을 줘서 문제라면 신념의 문제에 대해선 어찌 판단을 해야 하는 것인지요.


(사실 저는 월급쟁이고 돈 많이 주면 뼈를 갈아 넣겠단 심정으로 일 할 거 같아서 신념으로 일 하긴 되게 힘들 것 같은데

그렇다고 돈 안 떼여 본 것은 또 아니라서.... ;;;;)


그런 의미로 김길오씨가 당비를 그만큼이나 적법하게 내었고, 다른 외부로의 조직 역시

사비를 들여 청년들이 활동 할 수 있게 해 줬다는 건 사회 복지가 타입 아닌가 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저도 돈이 많으면 그러고 싶겠다 했었지요. 현실은 비정규직 노동자라 빚에 치어 삽니다.


힘들게 돈 벌어 후원비 내고 당비 내고 하니까 돈이 문제라면 저는 왜 시당에 빚이 있고

그걸 내가 당비로 채우고 굿즈를 오버해서 구매하고 했는지... 이유를 알게 되며 뒷목을 잡았지요.

(이런 이야기 하면 그 비용 채우는 거 안 하신 분들이 더 화를 내시더라고요. 이유가 뭘까요.)



여하튼간에 제보를 받겠다 했지만 실제적으로 무언가 김길오씨가 극악하게 혹은 범법적으로 잘못했다, 라는 내용은 딱히 들어 온 것이 없습니다.

주로 돈을 줬다 주는 걸 봤다, 가 전부더라고요. 그의 말에 따르는 당원을 봤다, 가 부연이었고...

모든 사람이 김길오씨를 아는 것 같은데 그 분 얼굴도 모르는 저는 지금도 매우 궁금하긴 합니다만,

당원이 아니시라니까 지금와서 그가 어쨌다 한 들 뭘 할 수 있냐 라는 생각이 들어요.

 

혹시 뵐 기회가 있으면 인터뷰를 꼭 해 보고 싶긴 하네요. 왜 돈 그리 많이 쓰셨냐고...

(실시간 유튜브 방송 하면 수익이 좀 날까요... 저희 당원이 1클릭만 해 줘도... 별로 못 벌겠네요.)



3. 진상조사를 다시 할 수 있을까요?


작년에 언더 사건 있었을 당시 어떤 분이 전해줘서 윤성희님의 담벼락을 본 적이 있어요.


저는 개인 담벼락의 글을 침해하거나 함부로 옮기거나 하는 일의 위험을 알기 땜에 이 기억이 정확한 기억인지는 모르겠지만

(저 말고도 보신 분들이 더 있으신 걸로 압니다. 저도 누가 전해 주셔서 봤거든요)

내용상 김길오씨를 만나서 밥을 사 줬다고 했었던 걸 읽었습니다. 
아뭏튼 지금 글 처럼 잘 아는 분이 아니라, 어쩌다 본 것 같은, 김길오씨가 여즉 늘 타인에게 밥을 사기만 해서

본인에게 밥을 사 준 당원에 대해 새삼스러워 했다는 취지의 글이었던 것으로 기억해요.


현재는 그런 글들이 확인이 되지 않습니다. 예전 글들을 지우셨거나 계정을 바꾸신 거 같아요. 
어쨌든 현재의 제보를 작년 진조위 당시에 주셨더라면 좋았을 거 같습니다.


진상 조사를 요구하지만 말씀하시는 당사자 김길오씨가 당원이 아니고, 김길오씨가 돈을 줬다는,
그래서 받았다는 당원 개개인의 재산 내역을 열람하거나 감시 할 권한이 우리 중 아무도 없다는 것을 잘 알고 계실거라 생각해요. 보통 금전 문제는 피해자가 고소를 하거나 해야 하는데 그런 상황이 아니니까요.


달라지는 것은 현장에 있던 당원끼리의 같은 사안을 두고 시시비비를 가리고, 결국 상처와 모욕감만 남겠지요.


더욱 보는 입장에서 힘든 것은 그걸 보면서 당사자가 아닌 분들은 와중에 또 다른 시비를 붙이고 있으시단 거에요.


저는 이 또한 굉장히 성숙하지 못한 태도라 생각하는데요, 불난집에 기름을 붓거나 싸움 구경이 제일 재밌어서 참견하는 군중과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건(?)의 전말은 당사자들끼리 명백히 하던, 오해를 풀던, 사과를 하던 할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렇다면 윤성희씨의 1년이나 지난, 과거와 다른, 현재의 글은 현재 어떤 의도와 의미를 가지는 것인지, 냉정함을 가지고 생각을 해 보셔야 할 거 같아요.


- 정말로 진상 조사를 원하시는 것입니까?


제가 아는 선에서만 말씀 드리면, 작년 진조위 구성 때에도 공신력 있는 단체 섭외가 어려웠던 이유가

 '내용 수준이 3자 공증에 의해 증명될 가치가 있는 내용인가' 였기 때문입니다.


 당시 알바노조라는 다른 단체 내에서 일어난 일이 당으로 불거진 이유를 외부에선 납득하기 힘들고,

그걸 당 내에서 당원간의 불신으로 해결 할 수 없다는 사실 또한 납득 시키기 힘들고

가장 중요한 건 내용 자체가 이런 것으로 외부의 조사 요청을 할 만한 일인가, 라는 소리를 여러번 들었을,

섭외 할 때 마다 당의 어려운 현재를 광고 하는 낯뜨거움이 함께 하지 않았을까 싶었을 반응들이었기 때문 입니다.


게다가 뭔가 범죄 사실이 아녔기 때문에 법적 기소가 어려운 상태, 조사 대상이 출석에 응하지 않으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인 생각으론, 진조위를 다시 꾸리게 된다면 아마 더욱 어렵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며
다시 하시게 된다면 범죄 사실을 입증하고 공신력 있는 기관을 누가 좀 소개, 주선 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이번 조사에 저는 참여 할 생각이 없습니다.

작년에 들었던 자괴감을 생각하면... 모든 사람들이 다 아는 것 같은 이야기를 나만 모르고

나와 상관 없는데 시간 뺏기고 원성을 듣고...  저는 안 하고 싶어요.


4. 노동당의 문제는 뭘까요


저는 제가 나름 열심히 당사를 왔다 갔다 했던 2017년,

걍 가난하고 열심히 광장에 나가는 시당, 중앙당 행사 등등에서 보는 분들이 당의 전부구나, 당원 참여가 굉장히 없구나, 안타깝구나, 심정이었기 땜에 언더 문제가 터졌을 때에도 그게 뭐에요, 그런게 진짜 있어요? 여럿 붙들고 물어 봤던 거 같습니다.


구교현씨의 기술에 의하면 2016년 이후 김길오씨를 만난 적이 없고 그런 언더라 하는 청년 조직들은 해체가 되었다고 하고,

제가 겪은 2017년, 7시 서울시당 운영위에 기반한 경험만 보자면, 저는 당에 그 어떤 음모론적인 조직의 꼼수라던가 끄나풀이라던가 뭐 그런 걸 느낀 적이 없으니까... 어쨌거나 7기 서울 시당 때 부터는 그런 조직은 당 내엔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아무도 모르는 사내 연애도 눈치를 채는 사람인데 말이죠)


사실 그런게 있었으면 저 처럼 백지 같은 사람을 그 조직이 그냥 두었을 거 같지 않단 생각이 들어요.

저는 사회물을 많이 먹어서 조직화, 이런거에 익숙합니다. 대의를 위해 움직이는 조직, 그런거 필요하다 느끼는 1인이거든요.

정당이 원내에 입성하려면 일단 뭉치자 하는 조직화는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 싶고요. 각개 전투로는 어림도 없죠.


결정적으로, 언더 조직이 제가 활동하던 시기에 당 내에 없을거라고 생각했던 이유 중 가장 큰 이유 하나가

중앙당이든 시당이든 행사를 할 경우의 참여도 였는데요. 그토록 대단한 조직력이 있었으면... 뭐라도 잘 모였겠죠.


시당, 중앙당에서 공지하는 것 이외에 밖에서 조직화 되는 모임은 그럭 저럭 잘 모이시더라구요.

저는 왜 이렇게 행사를 따로들 하시나 싶어서 당원들이 각개 하는 이런 행사를 당에서 공개적으로 함께 공지 해 주면 안되냐도 물었던 거 같은데, 현재까지 겪어 본 바에 의하면 서로 그런 소통을 원하지 않는 것 같다는... 안타까운 현실이에요.


뭐 시당 중앙당에서 하는 행사 취지에 가끔 겹쳐서  모이시는 걸 보면 그 행사의 내용의 문제는 아녔던 거 같습니다.

탈핵 플랜카드 걸고 한강을 자전거로 달리는 일이 뭐 어려운 일이었겠어요.


제가 깨달은 건, 운영위에 모여서 세시간 이상을 소요하는 회의를 한 달에 한 번 씩 하는 운영위원장들이,

당원과 당의 교각이 얼마나 안 되었으면 당원들이 당에서 뭘 하는지 이렇게 모르나 하는 것이었습니다.

와서 보는 얼굴이 그 얼굴이 그 얼굴인거 서로 아는데 언더 조직 같은게 있으면 누구라도 몰랐을까요?

당원들한테 여긴 위험해 하고 알려주셨던가 그게 아니었던 거면 당에서 뭘 하니 참여해 주세요 하셨던가.

하긴 운영위도 안 오시는 분은 안 오시고 시당 행사는 더더욱 불참으로 일관한 분들이 많았으니까요.


전 당협위원장이 정치인 입성의 목적인 줄 잘 모르고, 걍 지역의 당원들끼리 알고 지내면 좋을 거 같고 그렇게 활성화 해서 뭉치게 하면 좋은 일 아닌가 싶어 즐거운 마음으로 당협을 만들었지만,

전화 하면 부담스러워 하는 분들에게 당황하고 당협 위원장들이 모여서 당원들의 의견이라던가 생각을 전하는 일도 없고(다들 저와 같은 서로 부담스러워 하는 경험들을 하시면서 연락하기 어려웠던 것이겠죠),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분들이 거의 없다는 사실을 운영위를 하고나서야 깨달았거든요.


누누히 말하지만 운영위는 당협과 당을 잇고, 그래서 당이 움직 일 수 있는 동력을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해야 하는데

당원은 커녕 당협 위원장들도 참여 하지 않은 행사 평가 등의 안건지의 내용 텍스트 붙들고 옳다 아니다 하고 세시간 이라니요.


그런 와중에도 서울시당위원장은 매 번 모든 의견을 다 들어 보겠다, 했었어요.

제가 기억하는 7기 운영위는 그런 것이었습니다.


언더 사건 이후 저를 혼란스럽게 한 것은 기다렸다는 듯이 당파로 사람을 가름하고 혐오적인 발언들을 쉽게 하는 당원들의 모습이었습니다.

한 분 한 분, 당 조직이 작아 모여봐야 몇 안되어 초라할 수는 있을 망정, 뭔가 음모를 가지고 접근한다는 생각은 해 본 적이 없어 혼란스러웠던 가운데,

정확한 이야기는 모르겠는데, 알려주는 분은 없고, 제보도 없고.  그냥 혐오적 발언들만 보자니 정말 뭐가 맞는건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런데 정작 저는 직접 뵙고 이야기 나누었던 대부분의 당원들이 그렇게 혐오스러운 이들인가 가늠조차 못 할 만큼 대부분 친절 하셨던 거 같아요. 그런 분들 조차 게시판이나 덧글로 만나면 그 분 맞나 싶게 날카롭고, 무섭게 보이는 경우도...

사실, 다른 커뮤니티에서도 그런식으로 소통하시는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종종 커뮤니티 베스트 글을 쓰는데 글이 즐겁지 않으면 사람들도 안 보더라고요.



5. 우린 인기가 없어요


제가 당에 와서 느끼는 갑갑함은, 이런건데요, 우린 인원이 적으니까 뭘 모이자 해도 표본 집단 추출 하듯 집어 내려 해도 집히는 개체수가 적은 것 마냥, 여럿 모이기가 참으로 힘듭니다.


요번에 투표율 내리자는 것 역시 많은 분들이 반대를 하셨던 것으로 압니다.
아마 그간 당을 지키면서 당원들에게 당의 위신을 지키고 싶었을 심정이라는 것도 이해 하지만,
제가 보기에 이 당의 당권자 분들 중 반(혹은 그 이상?) 정도는 아마 당에서 당명을 바꾸고 대표를 바꾸고 해도
크게 신경 쓰지 못할 만큼 바쁘거나, 그저 이 당이 존속하길 바라는 마음을 가진 분들일 거고
그 분들께 참여를 요구하는 건 새로 당원을 늘이는 일 보다 어려운 일일거라 생각해요.


7시 서울 시당의 행사의 당원 참여율이 평균 2% 였습니다. 당권자 기준 2%.
그것도 작년 여름의 모수 기준이라, 2017년 당시로 보면 2%가 채 안될겁니다.


대부분 운영위나 당직자 중심으로 어쩌다 당원 한 분 나오시면 물개박수 쳐야 하는 상황이었던 거 같아요.


서울시당이 다른 지역과는 온도차가 있다지만 당권자 수가 가장 많기 땜에 이 2%가 의미하는 바는 큽니다.


그래서 지난 번 당 캠프, 전국위 때 이 데이터 결과를 공유했고 서울시가 이번에도 선거 결과로 일 할 분들을 뽑지 못한다면

그 이후는 더 힘들거라는 걸 공감하셨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최근 페북에서도 어떤 분이 썼지만, 당에선 제약 되는 것들이 참으로 많습니다.


저도 말조심 하려고 되게 노력하는 편인데요. 특히나 한 마디 덧글 잘못 썼다가 박제 되기도 좋고,
또 그런 일들을 저 스스로 지양하기 위해 개인 SNS에 대해선 그의 프라이버시 영역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암튼, 덧글이나 글을 보면 돌려 말하는 이들이 많은데, 아마도 소위 그 'PC함'? 이란 기준 등등으로

잘잘못을 따져물어 곤혹스럽기도 하다보니 그런 분위기가 형성이 된 것이 아닌가 싶어요.


또한 사과를 하더라도 그 사과에서 끝나는 일이 아니라 그 일은 한참을 회자 되곤 해요.
사람 모이는 곳에서 뒷말이야 어찌 없겠습니까만, 가끔 낯 뜨거운 것 또한 어쩔 수 없더라고요.


그보다도, 사과 하라고 하면 사과 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 사과 한 이에게 끊임 없이

그게 사과냐 반성이냐 하는 것도 참으로 온라인의 문제 인 것 같습니다.


글로서는 그 사람이 가슴을 치며 우는지 알 수 없으니 더 잔혹해 질 수 있는 것이겠죠.



제 경우 당에 와서 새로이 개안한 것들이 많습니다.
그 'PC함'의 기준에 따라 그 전엔 기분이 나쁠 일이 아녔는데 당에 온 이후로 까칠해 진 부분도 분명 존재합니다.
밖에서 몇년간 잘(?) 지냈던 분께 성차별 발언이라고 했다가 욕도 들어 봤어요.


그렇게 해야 세상이 변화 한다는 건 인정하기도 하지만, 제가 이런 기준들을 알기 까지...

그 전에 누가 제게 그런 일들에 대해 혹여 '지적하듯' 모욕감을 주며 알려주었다면 제가 그런 걸 쉽게 받아들였을까도 싶습니다.


학창 시절 폭력 교사라던가 인격 모독하는 어른들을 겪어 봤던 경험이 대부분 있으실거에요.


좋은 선생님은 결코 강압하듯 가르치지 않지요. 대부분 뭔가 받아들이게 하는 데에 있어 가장 좋은 건
먼저 본보기를 보여준다거나 재밌거나 친절한 설명 만큼 좋은 방법이 없습니다.


당 내 문화와 사회에서의 문화 차이가 있기 때문에 특히 저처럼 나이 먹은 이들은

쉽게 간과하고 잊는 것이 차별이 될 수 있는 언어들의 구분인 거 같아요.


사람마다 학습의 분야와 정도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런 오류들을 본다면

면박하기 보다는 이거 실수 하신 거 같아요, 하고 잘 모르면 설명 드리고, 듣는 분도 바로 사과하고 수정하면 되는 일에

늘 꼬리표 같은 수식어, 


 "그러고도 노동당원이라니" 라는 말.


이게 우리의 가장 큰 문제 인 것 같아요.


노동당원은 선천적인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고 성장하는 것이 아닌가요?


신입 당원에게도 같은 잣대를 지어 뭐라 한다면 탈당 각이겠죠.


평등은, 평등을 지향 하는 일에는 분명 상대를 존중하겠다는 의식이 기반 할 것입니다. 아닌가요?


사실 당원들을 직접 만났을 때 친절하지 않은 분 만나기가 오히려 굉장히 힘들었던 거 같은데
글로는 정말 무서운 분들 투성이라, 타인이 보기엔 어떨까 늘, 굉장히 걱정되곤 합니다.
이번 문정권의 지지율의 대부분을 차지 할 거 같은 문대통령의 화법은 결코 파이터 같지 않지요.
왜 많은 분들은 그 좋은 글 솜씨를 가지고 대중이 원하는 '화법'을 왜 구사하지 않는 걸까요?


당원과 밖의 사람이 달라서요?
아뇨, 저는 이전에 걍 대한민국 국민이고 여성이고 엄마고 누구의 딸이고 어느 회사의 어느 직급이고 등등이 제 정체성에 우선합니다.

많은 당원들이 여러 곳에 본인의 정체성을 두고 삽니다. 이 차이를 이해 못한다면 저희는 진정한 평등의 의미를 이해 할 수 없는 게 아닐까요.


주변에 미세먼지가 엄청나서 중국과 정부를 욕하는 분들이 참 많아요.

근데 CNN 방송에서 보니까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는 걍 중국 대륙과 붙어 있는 대륙의 일부라 그 대륙의 미세먼지의 피해 받는 땅덩어리 일 뿐이었어요.
제가 좌파에 대한 수많은 정의 중 가장 와 닿았던 정의는 내가 속한 곳에서 국지적으로 이 곳의 실리를 보는 시각이 아니라 멀리서 내가 있는 자리(나라)를 전체 중 하나로 보는 것이라는 말이었어요.


전쟁의 한복판에 있는 거 같은 느낌이지만 외부에서 보면 우리 당은 "저들은 또 저런다, 별 거 아닌 걸로 자기들끼리 망한다" 라는 소리 듣기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우리는 한국에서 얼마나 미세한 정당인지요. 서로 격려하고 어찌하면 세를 불릴까 고민해야 할 판에 왜 이렇게 서로 시비를 다투고 비위 상하는 일에 몰두하는 것인지요.


저는 소위 스카이 캐슬 드라마가 유효 할 거 같은 강남 3구, 송파 토박이에 준하는 환경에 살고 있어요.
이 지역에서는 더민주가 당연히 좌파에요. 당에서 분노 하시는 분들은 이 지역 체감을 경험 해 보시면 아마 가진 분노를 다 터뜨리실 수 있을 겁니다.

살면서도 저도 화 나는 일들이 너무 많아요. 30개월 넘은 아이 교육을 미국 교과서로 가르치는 일들에 이상하다 하는 이가 없고,

8억 이상의 전세를 대출을 끼고 살면서도 서민의 삶이 척박하다 한탄하는 이들 중에 제가 섞여 삽니다.

이쪽의 기준으로 보았을 때 저희 당의 외침은 정말 의미가 없는 일들 일 뿐이에요.

사실 대외적으로 알려질만한 의제는 기본 소득 하나 뿐일거에요. 아동수당 차별없이 지급하는 것 때문에 그나마 이런 개념이 많이 알려졌을겁니다.
이런 텃밭에서 당에서 말하는 '투쟁' 같은 언어가 통용 될 수 있을까요? 부동산 경기는 다운되어 안정 되어야 하는데 내 집 값이 떨어지는 건 싫어, 하는 이런 환경 속에 그들에게 먹힐 좌파로서의 이야기는 시작점 자체가 달라져야 합니다. 


각자의 다른 환경에 존속하는 우리가 서로를 알면 얼마나 알고 이해 하면 얼마나 이해 할 수 있겠습니까마는,
적어도 이토록 잘 모른다면 기본적으로 우린 서로에게 무례할 권리도 없는 것입니다.


아는 만큼 보이는 일이, 서로를 재단하는 기준으로 작용하기만 할 때, 인간은 얼마나 옹졸 할 수 있는 것인지요.


6. 바라기를


감히 말씀 드립니다.


저는 이토록 서로 비난하고 비난하고 비난하는 분들을 위해 당을 돕고 싶지 않아요.


그냥 열심히 하는 분들께 말 한마디라도 고생 하셨습니다 할 수 있는 당원이고 싶습니다.


지지자로서 남기를 원하지만, 저 같은 분들이 많아지길 바라기 때문에 뭣보다 당원간의 소통에 있어 문제가 되는,
당안에서만 통용되는 엄격한 잣대 같은 것들의 불신을 조금이라도 녹이고 싶습니다.


새로운 당원들은 당의 활동이나 분위기를 보고 좋다고 느끼면 입당을 신청하겠죠.
그런 분들이 많아져야 소위 말하는 '정화력'이 가능하지 않을까요.
당파가 문제라면 당파성의 희석할 새로운 당원들이 많아져야 합니다.


방법적으로는 당에서 바라는 각개 플랜이 있겠지요. 그러나 각각 추구하는 바가 악하지 않다면,
당을 알리기 위한 수단과 방법에 있어서의 의도가 분명한 노력들이었던 거라면,
저이가 틀렸다가 아니라 저이에겐 나와 다른 가치관이 우선이구나를 이해 해 주셨으면 합니다.



이번 선거는 당의 사활에 있어 매우 중요한 기회입니다.
1번, 2번 선본 모두 각개 활동력 왕성하고 그것 만으로도 저는 이번 경선을 치루는 분들에게 감사 드릴 수 밖에 없어요.

일종의 네거티브가 아닌가 싶은 일들이 있지만 서로 사과 하는 모습도 보여주시고 하시는데 그런 모습 조차 성장하는 모습들로 봐 주시면 안되는 것일까요?
솔직히 저는 선거 치루는 분들의 바쁜 일정들을 관망하면서 그 분들의 체력이 더 걱정 될 뿐이거든요.
어느 분이 되셨던 간에 붉은 파도가 되어 노동당이 쓰나미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2%에 속하여 20%까지 늘이고 싶어 이런 글을 쓰는 제게 잘못이 있었다면 저를 제소하고 탈당 시켜 주십시오.
단, 제소에 대한 이유는 분명해야 할 것입니다.


당파적 혐오 발언을 극명하게 듣고 난 이후, 저는 제가 속한 곳이 노동당인지 불분명 한 것 같아요.


이전의 다른 당들의 결합체에서 너의 적(籍)은 무엇이냐 혹은 너는 적(敵)이냐를 끊임 없이 질문 받는 것 같습니다.


저처럼 느끼는 당원들이 분명 계실 것이고 새로 입당하시는 분들이 같은 피로감을 느끼지 않길 바랄 뿐이에요.


그리고 뭔가 공개적으로 잘잘못을 가리고 싶으시다면, 감정에 의한 것이 아니라
분명한 증거를 가지고 오셨으면 합니다.


돌려서 비난하기 보다 솔직하게 이야기들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상처 받은 만큼 내가 타인을 아프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적어도 인식 하고 있었으면 합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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