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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8일 토요일, 영화모임 적화회담의 여섯 번째 모임이 있었습니다. 가급적이면 함께 모여 영화도 모고 수다도 떠는 시간을 가지고 싶었지만, 격상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이번에도 온라인으로 모임을 진행하게 되었네요.


이번 시간에는 "체 게바라" 영화보기의 마지막인, 하지만 "에르네스토가 어떻게 '체'가 되어 가는지를 보여주는" 청년기 시절 에르네스토 게바라와 그의 친구 알베르토 그라나도가 함께 떠난 남미대륙 일주 여행을 다룬 "모터사이클 다이어리"를 보고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온라인 모임이다 보니 함께 영화를 보지는 못하고, 각자 따로 영화를 보고 온 다음 서로의 감상을 나누는 형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의대생이었던 게바라가 생화학자 친구인 그라나도와 함께 낡은 모터사이클을 타고 출발하며 영화는 시작됩니다. 금방이라도 분해되 버릴 것 같은 낡은 오토바이 "포데로사"에 몸을 의지한 두 친구는 아르헨티나를 출발하여 안데스 산맥과 사막을 거쳐 남미 대륙을 횡단하며 다양한 사람들과 부조리한 상황을 접하게 되고,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원칙을 중시하는 청년 에르네스토'는 차츰 '혁명가 체 게바라'로 거듭나게 됩니다.


안보영, 염지웅, 박수영, 정혜윰, 조한웅, 적야 등 6명의 맴버들이 온라인으로 모여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처음 이 영화를 보았을 때와 지금의 나는 어떻게 달라졌을까를 생각하며 (이 영화는 2004년에 개봉된 바 있습니다.) 영화에서 묘사된 내용과 체 게바라의 실제 자서전과는 어떤 점이 같고 어떤 점이 다를지를 논의하였으며, 혁명(가)는 태어나는 것일지, 아니면 만들어지는 것일지에 대해 열띤 논쟁을 하기도 했습니다. 

영화에 나오는 "총 없이 어떻게 혁명을 해?"라는 대사를 통해 혁명은 총 없이는 불가능한 것일까에 대해 서로의 의견을 나누었으며, 사회주의와 민족주의의 관계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이번 영화를 마지막으로 3회에 걸쳐 진행된 "체 게바라 돌아보기"를 마치고, 다음 모임부터는 "한국의 독립영화들"이라는 주제로 모임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그 첫번째 시간인 12월 13일에는 2009년 용산참사의 "공동정범"으로 구속 수감되었던 철거민들의 현재의 삶을 돌아보는 독립 다큐멘터리 "공동정범"입니다. 

코로나 상황이 여전히 힘들기 때문에 아쉽게도 이번 모임 역시 온라인으로 진행되지만, 영화를 연출한 이혁상 감독 (김일란 감동 공동연출)님이 온라인 체팅에 참여하여 영화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들려 주실 예정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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