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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경 당원, 손지인 당원, 김은수 당원, 김초롱 당원의 탈당의 변을 보았습니다. 참담한 마음으로 글을 읽어 내렸습니다. 어떤 말로 마음을 전하고 위로할 수 있을지 막막하여, 이 짧은 글을 쓰는 데에도 썼다 지웠다를 반복했습니다. 네 분이 당을 떠나리라 결심하기까지 느꼈을 분노와 슬픔, 배신감, 절망감에 깊게 공감합니다. 또한 공동체 내의 원만한 해결은 고사하고, 가해자도 아닌 피해자가 이렇게 당을 나가는 상황에 분노와 절망감을 느낍니다.

 

탈당에 변에 언급된 이들에게 화가 났습니다. 누구라도 해서는 안 될 언행이지만, 책임 있는 자리에 있는 당원이기에 더 그랬습니다. 문제제기 이후의 납득할 수 없는 사건처리에 절망했으며, 피해사실을 알리고 사건해결을 촉구하는 방법이 더 이상 없어 탈당에 변에 이르게 된 현재의 상황이 너무나 속상하고 슬픕니다.

 

그럼에도 이것이 특정 인물이나 당협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여성에 대한 일상적인 대상화와 성애화가 만연한 사회에서 노동당 역시 다르지 않았을 뿐이니까요. 때문에 네 동지가 지목한 이들이 아니었다면 다른 누군가가 가해자가 되었을 것이고, 네 동지가 아니었다면 또 다른 누군가가 피해자가 되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그로부터 자유로웠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제 노동당은 네 동지들이 겪은 고통을 잊지 말고 이와 같은 일들이 반복되지 않도록 성찰해야 합니다. 이념으로 페미니즘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다시는 여성동지들이 성폭력과 성차별로 인해 노동당을 떠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변하지 않으면 다음에 상처를 받고 떠나는 것은 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저는 제발 그렇게 이 당을 떠나고 싶지 않습니다.

 

네 분의 당원 동지가 탈당을 결심하고 탈당의 변을 쓰기까지 얼마나 많은 용기가 필요했고 얼마나 속 쓰렸을지 짐작 가능하기에, ‘한 번 더 기회를 주시고 변하는 노동당을 지켜 봐 달라고 차마 얘기 할 수 없습니다. 한 번 더 기회를 달라는 말 대신 감사와 위로의 말로 작별인사를 대신하고자 합니다. 큰 용기 내주신 네 분의 당원 동지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표합니다. 그동안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저는 네 분을 잘 알지도 못하고 아마 만난 적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노동당에서의 작별이 관계의 끝이 아니기를 바라며 손지인 동지의 말씀처럼 어디에선가 종으로 횡으로 만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임민경, 손지인, 김은수, 김초롱 네 분의 동지들이 노동당에서 받았던 상처가 회복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응원하며 부족한 글을 마칩니다.

  • 두릅 2016.04.18 19:16
    떠나는 분들께 죄송한 마음과 건강과 안녕의 인사를 드립니다
    당협 당원들과 반성의 과정을 함께 하겠습니다
    더이상 일어나지 않아야하는 일들이 반복되지 않아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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