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어려운 여건 속에서 마음과 몸 모두 고되었을 후보자, 활동가 동지들께 고맙고 죄송하단 말씀을 드립니다. 고생하셨습니다. 도움 못되어 죄송합니다. 몸과 마음 잘 추스리시고 산뜻하게 새출발하시길 기원합니다.
그런데 선거에 기여 못한 페이퍼 당원으로서 그냥 잠자코 있을려고 했는데 지금 우리당은 많이 이상합니다.
저번 총선보다 당의 사정이 더 어려워졌다는 건 다들 인정하는 바입니다. 득표에 관한 기대도 자연스레 낮아졌겠죠. 그걸 감안한다해도
0.38% 득표는 해도 너무했습니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최악의 성적입니다. 이런 성적표가 나왔는데도 선거 이후 이틀이 지났는데도
당게시판은 조용하기만 하니 그것 또한 이상합니다. 이쯤됐으면 마땅히 책임 추궁이 있고 책임지겠다는 소리들이 나와야 하는 거 아닙니까? 이젠
그런 관심과 기대도 없을 정도로 당원님들 지치셨나요? 더 뭘 할 것도 할 수도 없다는 마음들이십니까? 이 당은 이제 죽었습니까? 어떤 이들의 비아냥처럼 여기 이제 정당이 아니라 그냥 서클이 되었나요? 그러면 그냥 해산합시다.
명색이 노동당이면서도 노동자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타 정당들과 차별화된 노동중심성과 정책을 제시하지 못했습니다. 특히, 전면에
내세웠던 기본소득 공약은 대중에 감흥을 주기는 커녕 당원들로부터도 빈축을 사기 일쑤였습니다. 기본소득은 다분히 학적인 관점으로
시간을 가지고 살펴 볼 소재는 될 수 있을지언정 적어도 아직까지는 결코 선거의 공약으로 제시해선 안 되었습니다. 그외에도 전술적, 전략적으로 모두 대실패한 선거였습니다. 지겹게 하는 말이지만 또 할 수 밖에 없네요. 당의 모든 걸 완전히 쇄신해야 할 때입니다. 모든 걸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재구성해야 합니다.
시작은 선거 참패의 책임자 문책부터라고 생각합니다. 대표단과 정책라인은 책임을 인정하고 속히 사퇴하십시오.
전국위원, 대의원도 모두 새로 뽑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서 당대회 하고 당을 새롭게 다시 시작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