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명 개정 여론조사를 시작하니 드는 혼란
이제 이걸 어떻게 하나?

당명 개정에 대해 찬반 여부을 묻는 당원 여론조사가 오늘(17일)부터 7월 21일(금) 오후 6시까지 진행됩니다. 잘 아시겠지만 문항은 아래와 같이 3개 문항입니다.
1-1. 새로운 당명으로 개정이 필요하다 ; 2017년 정기당대회에서 새로운 당명으로 개정한다.
1-2. 새로운 당명으로 개정이 필요하다 ; 당명은 향후 임시당대회를 열어서 개정한다.
2. 노동당 당명을 유지해야 한다.
지금 이 내용으로 보면 아무튼 당명 개정을 하자는 쪽으로 유도하는 듯합니다. 1-1와 1-2는 결과적으로 당명을 개정하자는 것입니다.
1-2는 시기의 차이가 있을 뿐, 당명개정을 할 것인지 말 것인지 논의하는 기간이 아니라, 다시 임시당대회를 열어 명백히 당명을 개정을 하는 것입니다. 착각하면 안될 부분입니다.
강력히 당명개정을 원하시는 당원들은 1-1을 선택하겠고,
당장은 아니고 좀 더 시간을 갖고 해보면 잘되지 않을까 고민하는 당원들은 1-2를 선택할 것입니다.(그러나, 그것은 당명 개정 찬성임)
반면, 당명 개정을 완강히 반대하시는 당원들은 2를 선택할 것입니다.
1-1와 2만 있는 것이 아니라, 1-2가 있어 결국 3개의 질문이다 보니 <2. 노동당 당명을 유지해야 한다>가 불리할 것 같습니다. 이미 불공정한 질문으로 혼란은 시작됐습니다.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여론조사결과를 인정할 것인지 말 것인지 논란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아무런 설명이 없으니 더욱 혼란스럽습니다.
얼마 전 김강호 사무총장과 만났을 때, 사무총장은 “당원여론조사를 할 예정인데, 당명 개정을 원하는 당원이 과반수가 안되면 당명개정 추진을 안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래서 당연히 <당명개정을 “찬성하는가?, 반대하는가?”> 라고 묻을 것이라고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황당하게도 이번 질문은 당명개정을 “찬성하는가? 반대하는가?”라고 묻는 것이 아니고, 질문이 3가지라서 과반수를 얻는 질문은 안 나올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표결결과 과반수의 동의가 안돼도 결과로 인정할 것인지?, 당권자 중 투표한 당원이 과반수가 안되면 원천적으로 부결인지?, 표결 결과 그냥 최다득표를 받은 안으로 결정하는 것인지? 등 아무것도 알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당명개정을 한다면 당원들의 당명 제안을 받아서 처리하자는 것인지, 현장 발의로 하자는 것인지도 명확한 설명이 없습니다. 이대로 진행된다면 우리 노동당은 심각한 혼란에 빠질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아무리 봐도 첫 단추가 잘못 끼워진 것 같습니다. 이 글에 대해 중앙당은 답변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