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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성위원회 위원장 후보 김윤영입니다. 어제 서울 영등포 중앙당사에서 서울·경기지역 여성위원회 유세가 있었습니다. 정말 추운 날씨였음에도 많은 당원들이 자리에 함께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참관하신 두 분이 신입 당원으로 가입하셨답니다! (짝짝짝) 서울·경기 유세에는 저와 대의원 후보인 김보영, 김세정, 우새하 당원이 함께 하였습니다.

지난번에 저는 모두를 위한 당이 될 수 있도록 당의 이름을 바꾸자는 말씀을 드렸었습니다. 그러나 단순히 당의 이름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주체가 활동하고, 다양한 의제를 제시하고, 의사결정구조가 민주적인, 다양성과 여성주의적 가치가 풍성한 정당이 되어야 한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서울·경기 유세에서는 이에 대한 이야기를 좀 더 나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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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여성위원회 유세 참가자들과 김윤영 위원장 후보, 김보영·김세정·우새하 대의원 후보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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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여성위원회 서울경기 유세 참가자 단체 사진>


한 당원께서 제가 말씀드렸던 '모두를 위한 당'에서 '모두를 위한다'라는 말이 위험한 말이기도 하다고 지적해주셨습니다. '모두'라는 단어 속에서 약자들의 존재가 지워지곤 하기 때문입니다. '모두'를 위한다는 명분으로 누군가가 희생되어야 할 때, 가장 먼저 희생되는 것은 항상 약자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억압받는 사람이 누구인지 분명히 밝히고 분명하게 억압받는 자의 편에 서야 하지 않겠냐고 이야기해 주셨고, 저 또한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제가 얘기했던 '모두를 위한 당’은, 흑인 페미니스트 벨 훅스의 책 <모두를 위한 페미니즘 (한국판 제목은 <행복한 페미니즘> )에서 따온 것입니다. 벨 훅스는 페미니즘이 모든 억압과 차별에 맞서는 것이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제가 말씀드렸던 ‘모두’ 역시, 누구도 삭제되지 않는, 배제되지 않는 ‘모두’를 말합니다. 비슷한 맥락에서 지난 여성위원회의 활동이 성소수자 배제적이지 않았는지 질문하고 답하며 성찰해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배제된 ‘노동’들에 대해서도 이야기했습니다. 가사노동자, 돌봄노동자, 온갖 불안정 노동자, 미조직 노동자, 임금노동의 영역에 끼지 못하는 노동하는 사람들 등 우리당의 ‘노동’이 다른 ‘노동들’을 포함해야만한다는 이야기도 나눴습니다.



저는 이번 선거운동 기간 동안 '노동당'을, 당의 이름부터 내용까지 새로 구성하자고 말씀 드렸습니다. 저는 노동당이라는 이름을 그저 '노동'당이라서 바꾸자고 말씀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여성위원회나 페미니즘이 노동운동에 막연한 반감을 가지는 것도, 노동자 배제적인 당을 하자는 얘기도 당연히 전혀 아닙니다. 다만, 노동당의 ‘노동’이 지금 한국에서 배제·억압받는 수많은 노동을 포괄할 때에 비로소 ‘노동당’이 진보좌파정당으로서 더 의미가 있다는 것입니다. 나아가 지금 '노동'이라는 말만으로로 포괄하기 힘든 다양한 삶의 조건에 있는 사람들을 호명하고, 대변하고, 이를 표현할 수 있는 이름과 내용을 갖추자는 말이었습니다. 기특하다는 것 이상으로 청년들의 문제가 우리 당에서 진지하게 다뤄졌던 적이 있을까요? 육아를 하거나, 결혼을 하지 않고 살아가거나, 또는 온갖 눈에 띄지 않는 노동을 하며 살아가는 여성들의 삶이 우리 당을 통해서 얼마만큼이나 대변되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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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울산 유세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김윤영 위원장 후보, 우새하 대의원 후보의 모습>



저는 당직선거부터 대선까지의 이 정치적 국면에, 그리고 우리가 다른 당과 차별적으로 무엇을 말해야하는지 응답해야하는 시기에, 우리 당의 지향을 다시 진지하게 토론했으면 합니다. 당의 이름부터 내용까지, 주체부터 의사결정기구까지 토론해보았으면 합니다. 그리고 의견이 모아진다면 이를 세상에 적극적으로 표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017년, 바로 '지금', '여기'에서 억압받는 사람들은 누구인지, 진보좌파정당이 대변해야 할 사람들은 누구고 외쳐야 할 구호는 무엇이고 투쟁해야 할 대상은 어떤 것인지 이야기해봅시다. 서울·경기 유세에서는 어떤 당명이면 우리의 지향을 대변할 수 있을까 이런저런 아이디어를 나눠봤습니다. 농담과 진담을 섞어서, 모두의 당, 녹색사회당, 무지개당, 페미당은 어떠냐는 이야기도 나눠봤습니다. 노동, 생태, 여성, 장애 등에 대해, 여성혐오와 흙수저 청년들, 노동개악과 재벌개혁까지 두루 다룰 수 있는 포괄적인 표현으로 '평등'이라는 단어가 있지 않냐는 이야기도 나눴습니다. 여성과 장애인들, 청년들과 노동자들, 퀴어들과 흙수저들의 '평등당'은 어떨까 생각도 해봤습니다.




저는 여성주의(페미니즘)가, 모든 생명이 차별받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누구보다 치열하게 실천하고자 하는 노동당의 정신을 가장 잘 표현하는 이론이자 실천이라고 생각하며, 여성주의적 정당을 만들어가는 길을 함께 걸어가고 싶습니다. 여성주의적 정당을 만들어가기 위해 저는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으로 당 안팎의 분들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때로는 진지하게 이야기 듣고 나눌 것입니다. 이 글을 보고 계신 여러분도 많은 이야기를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투쟁하고 있는 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들께 설 인사를 드리고, 마지막 유세인 울산유세를 마쳤습니다. 울산 유세에서는 어느 자리보다 열띤 토론이 있었습니다만 시간관계상 자세히 말씀드리지 못해 무척 아쉽네요. 다른 자리에서 또 이야기를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내일부터 28일까지 부문위원회 선거가 이어집니다. 투표에 꼭 참여해 주시고, 꼭 지지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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