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0인의 문화예술위원을 비롯한 당원 동지들, 문화예술위원회 제3기 위원장 현린입니다. 오늘은 문화예술위원회 제4기 위원장 후보로서 인사드립니다.
2015년 9월, 여전히 탈당이 이슈였고 실제로 탈당이 진행되던 시기, 위원장 후보로 나선 저는 당시 당을 떠나던 이들을 보며, 조금 더 빨리 조금 더 자주 그들 곁에 있어 주지 못한 것을 후회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이런 다짐을 했습니다. 지금 떠나는 이들이 지금의 선택을 후회하고 다시 당으로 돌아오는 그날까지 당을 지키고 당을 키우겠다고. 그리곤 당선 후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참석한 전국예술강사노동조합의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근로기준법 위반 진정 기자회견 이후 지난 2년 동안 오직 노동당 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으로 살아 왔습니다.
제3기 문화예술위원회 출범 후 숨 돌릴 겨를도 없이 준비해야 했던 2015 레드 어워드와 함께 첫 겨울을 보내고 맞이한 2016년은 여러모로 문화예술위원회에게 실험의 기간이었습니다. 조직적 역량이 축적되지 않은 상태에서 감행한 사업이었지만, 분과별 교양프로그램과 레드토크, 그리고 월례정책포럼과 2016 문화활동가대회 포럼 [전대미문] 등은 문화권과 도시권이라는 의제를 중심으로 위원들의 역량을 결집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10월 18일 문화예술인 시국선언 이후 겨울 내내 이어진 박근혜 퇴진투쟁 현장에서 노동당 문화예술위원회 깃발을 들고 맺은 예술인들과의 연대는, 올해 노동당 문화예술위원회 정책사업을 위한 든든한 토대가 되었습니다.
10월 위원회 차원에서 실시한 사업평가 설문조사 결과, 가장 성공적으로 평가받은 사업은 놀랍게도 예산도 없이 여섯 차례나 실시한 정책포럼이었습니다. 차후 위원회에 가장 필요한 사업으로 제안된 사업도, 정당 조직이 마땅히 수행해야 할 역할이지만 동시에 가장 전문적인 역량과 긴 시간이 필요한, 이론 및 정책 생산이었습니다. 어느 단위보다도 민주적이어야 할 사회주의 조직으로서, 정책생산을 현장과 떨어져 있는 소수의 전문가에게 맡길 수는 없는 노릇, 더 많은 위원 동지들의, 그것도 장기간에 걸친 꾸준한 참여가 있어야 성공할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 여러 우려에도 불구하고, 가능성보다는 필요성에 방점을 찍고 감행했습니다.
2017년 노동당 문화예술위원회의 과제를 정책생산과 사회운동으로 명확히 하고, 300여 명에 달하던 위원회 규모를 사업 참여 경력이 있거나 의지가 있는 당원 100명으로 축소하고 조직 밀도를 강화시켰습니다. 동의하신 많은 위원 동지들이 무지개기금 납부에 동참하여 이후 사업 재정을 지원해 주셨습니다. 과제 수행에 불필요한 사업들은 과감히 삭제하고, 조직적 차원의 정책 역량 강화와 대외 연대를 위해 정책포럼을 이론세미나, 현장간담회, 정책워크숍 그리고 정책포럼으로 분화시켰고, 중앙당과 부문위원회 합동운영위원회 협의를 통하여 이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했습니다. 그 중간 결과로서 지난 8월 17일 10여 개 장르의 연대 단위들을 초청하여 [예술인들은 어떤 고용보험을 원하는가?]라는 주제로 1차 정책포럼을 개최하였고, 포럼의 결과 앞으로 문화예술 산별노조의 기초가 될 ‘문화예술노동연대’가 발족되었습니다.
혁명의 불가능성만을 강조할 때, 우리 사회주의자들에게 남는 것은 현실에 대한 증오와 분노 또는 냉소와 자조뿐입니다. 사회주의자는 사회주의 혁명 이후의 세계를 사는 사람들이 아니라 그 불가능한 혁명을 현재에서 준비하며 투쟁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렇게 현재에서 사회주의를 실천하는 이들이 모인 곳이 바로 여기 노동당 문화예술위원회입니다. 사회주의 혁명 100주년 기념사업도 준비하고 있습니다만, 과거 어느 곳의 혁명에 관한 회고나 언제일지도 모를 미래 어느 곳의 혁명에 관한 기대는, 지금 여기 우리들 자신의 실천으로 이어질 때에만 유용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실천은 길고도 끊임없는 투쟁의 연속입니다.
2년 전처럼 다시 탈당이 이슈가 되는 요즘, 앞으로 2년 다시 노동당 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사회주의의 가능성을 실천으로 증명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집니다. 10년 만에 돌아 온 자유주의 정권기는 사회주의의 토대를 다지기 위해서 결코 놓쳐서는 안 되는 소중한 시기입니다. 정기당대회 결정에 따라 문화예술위원회는 이제 의제조직으로서 명실상부한 자치기구가 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쉽지 않은 길임에 분명하지만, 선명한 노선, 견고한 조직, 구체적 정책, 유연한 선전으로 노동당 문화예술위원회가 사회주의-자본주의 전선의 기함(旗艦, flagship)으로서 제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사력을 다하겠습니다. 필요한 제반 조건은 위원회 안팎, 당 안팎과의 협력과 투쟁을 통해 마련하겠습니다. 결코 저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문화예술위원 동지들의 결의와 실천이 있을 때만 가능합니다. 뜻을 같이 하는 동지들의 동행을 기다립니다.
■ 주요 공약
+ 2020년 총선 대비 10대 노동당 문화예술정책 생산
- 현장간담회를 통한 문화예술 현장과 교류 및 연대 강화, 정책 자료 수집
- 정책워크숍을 통한 위원회 정책 역량 강화
- 정책포럼을 통한 대안 문화예술정책 생산
- 이론세미나 분화를 통한 사회주의 문화예술 이론연구 전문화
+ 2017년 내 문화예술위원회 의제조직 전환 착수
- 2017년 정기당대회 결과와 문화예술위원회 의제조직 전환 관련 의견 수렴
- 회칙 개정 및 조직 정비
- 필요 지원책 마련
+ 문화예술위원회 집행부 조직
- 위원회 내 (반)상근활동가 배치
- 운영위원/집행위원 활동지원책 마련
- 집행부 조직에 필요한 재정 단계적 마련
+ 지역 문화예술 의제 및 활동가 발굴을 통한 지역 조직 건설과 현안 개입
+ 신진 활동가 양성 및 당원 교양을 위한 교육프로그램 개발
■ 후보 경력
현 노동당 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현 노동당 부문위원회 합동운영위원회 의장
현 노동당 전국위원
현 예술인소셜유니온 운영위원
현 문화활동가대회 조직위원
2017년 8월 30일
노동당 문화예술위원회 제4기 위원장 후보 현 린
후보 추천자:
문화예술위원회 구자혁, 박혜선, 성종욱, 양석재, 유병주, 윤정호, 이원희, 조재연, 조혜경, 최 운, 홍철민




가히 실천적 사회주의자라 이름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분이더군요.
부족하지만 함께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