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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번 대의원이었던, 서울강서 위원장 박예준입니다.

photo_2017-08-28_16-05-58.jpg


위 사진은 지난 2015년 정기당대회 이후쯤 만들었던 명함입니다. 사고당협을 재건하자마자 당대회를 치렀고, 첫 교부금으로 명함을 만들었습니다. 저는 오늘 이 명함 수백장을 모두 버렸습니다. 명함 뒤에는 당의 강령이 적혀 있었는데, 강령이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대의원은 그 선출단위가 어떠하든 당 최고의결기구의 성원이고 중앙간부입니다. 선출된 선거구뿐 아닌 당 전체에 대한 책임이 있는 자리입니다. 저는 이번 정기당대회에서 그 책임을 다 하지 못했습니다. 엉망진창인 당대회 안건이 가결되는 것을 막지 못했습니다.


제가 당에서 활동가로, 당직자로 활동하면서 배운 것은 민주적 당 운영이었습니다. 이견이 있어도 조율하고 합의해서 결론을 함께 만들고, 그것을 기반으로 당파성을 형성하는 문화가 너무나 자랑스러웠습니다. 자랑스러운 저의 노동당은 지금처럼 손쉽게 표결하고 갈등을 모른척하는 당이 아니었습니다.

당권파의 패권주의를 너무 얕봤던 걸까요. 당원들의 총의를 모아내는 노력을 할 생각이 없으신 듯 하니 앞으로는 당대회 같은거 할 생각 마시고 새로 만든 상임집행위에서 다 결정 하시기 바랍니다. 권한도 책임도 없는 당대표는 뭐하러 뽑습니까. 간선으로 뽑는 사무총장이 다 해먹으면 될 거 아닙니까.


노동당은 자본주의와 제국주의, 성별위계 구조와 생태 파 괴 문명에 맞서 싸우며, 생태주의, 여성주의, 평화주의, 소수자 운동과 결합된 사회주의를 추구한다.



당 활동을 하면서 항상 마음에 품었던 자랑스러운 당의 강령이었습니다. 이 강령이 쓰인 명함을 어디서나 제일 먼저 쓰며 활동해왔습니다. 이제는 자랑스럽기는 커녕 쪽팔리고 부끄러워진 당에서 뭘 할수 있을지 고민해 보겠습니다. 저는 오늘 당파성을 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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