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의미래의 아래 입장글 잘 읽었습니다. 대선에 대한 진보진영 공동 대응과 지방선거 준비를 위해 지금 구성되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원탁회의"에 참여하자는 주장으로 읽힙니다.
당의미래는 이 글에서 "‘원탁회의’의 구성단위 중 일부 단위는 잘 아시다시피 우리 당의 노선과 상당한 차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당의 입장에서는 동의하기 어려운 주장도 분명히 있습니다. 그러나 당 외곽에서 구성된 ‘원탁회의’는 대선대응은 물론 특히 지방선거를 위해서라도 당의 개입이 절실합니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원탁회의의 구성과 논의의 문제점들이 어떤 것인지 잘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께 해야한다고 읽힙니다. 하지만, 이런 주장은 너무 불친절하고 일부 무책임하기까지 합니다.
우리당의 노선과 "상당한 차이"가 있는 일부 단위가 참여하고 있으며 "당의 입장에서는 동의하기 어려운 주장"도 분명히 있다고 얘기를 할꺼면 그게 어떤 단위들이고 어떤 주장들인지는 스스로 밝히는게 솔직한거 아닐까요?
여하튼 저렇게만 써 놓으셨으니 해석은 독자가 할 수 밖에 없군요.
저 얘기는 아마도 제가 유추하기엔 "대부분 소위 NL 성향의 정치조직 및 대중조직"들이 모여서 "NL통합정당"을 만들기 위한 논의를 하고 있는 곳이지만 우리당이 참여해서 함께 논의해야 한다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래와 같이 몇가지 점에서 저는 이 주장에 대해서 동의를 할 수가 없습니다.
첫번째로는, 이 원탁회의의 논의 자체가 이미 민주노총에서 부결된 정치 방침에 기반한 활동을 하고 있기에 우리당이 참여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아 보입니다. 현재 대부분의 노동운동 단체들과 좌파 정치 조직들은 이 원탁회의의 참여 자체를 고려조차 하지 않고 있습니다.
두번째로는, 이 원탁회의의 구성 자체가 상당히 정파적이고 사실상 그 활동 역시 경기동부연합과 울산연합을 위시로 한 부울경 연합 중심의 NL 단일정당 만들기 위한 통합 프로젝트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세번째로는, 이미 원탁회의는 경기동부 연합의 민중연합당이 독자적 대선 후보 선출을 통해 독자 행보를 결정 해 원탁회의 차원의 대선공동 대응도 이미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미 원탁회의는 당의미래의 입장이 공개되기 이전에 자신들의 활동 목표를 "지방선거 이전 통합 정당 건설"에 합의를 한 상태입니다. 따라서, 원탁회의에 참여를 한다면 지방선거에서 우리의 지분을 인정 받기 위해서는 통합 정당에 들어가야만 가능한 일입니다.
당의미래에서 깊은 고민 끝에 당을 위한 고민으로 나온 입장으로 생각을 하지만 현시점에서 원탁회의 참여 논의는 또 한번의 "통합논의"일 수 밖에 없다는 생각입니다.
참고로 가장 최근에 진행 된 원탁회의 논의 결과 내용 첨부해 드리니 이 원탁회의에서 어떤 단체들이 어떤 논의들을 하고 있는지 한번 보시고 판단하시길 바랍니다.






선거에서 구도는 절반입니다. 특히 내년지방선거에선 민주당이 집권여당으로서 더 이상 진보세력과 연대하지 않을 가능성이 큰 상태이므로, 어떻게든 진보의 설자리을 확보해야 하며 이를 위해선 진보세력 내부가 우선 연대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그렇지 못하고 지금처럼 진보세력이 지리멸렬한 상태로 가다가는 미국식 보수양당체제가 정착될 우려가 큽니다. 부디 큰 판을 보시지요.
엔엘도 안 되고 정의당도 안 되면 (다시 한 번 말하지만, 통합하자는 것이 아니라 연대연합을 하자는 것입니다) 도대체 누구하고 논의할 것인지요? 아무하고도 연대조차도 논의할 필요가 없다는 것인가요? 우리의 독자적인 힘이 어느 정도 된다면 그럴 수 있겠지만, 지금 상황이 과연 그런가요? 독자적인 힘을 키우기 위해서라도, 당분간 우리는 슬기로워야 합니다.
물론 최선은 우리의 독자적 역량이 커지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 과정은 상당한 기간이 걸릴 것이고, 그동안 우리는 최소한의 성과를 획득해서 유의미한 정치세력으로 살아남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그 누구하고도 연대하자고 우리가 먼저 과감하게 이야기해야 합니다. 아무리 어려워도, 전체 상황을 보고 판을 만드려는 노력을 다하는 것이 독자적 진보정당의 꿈을 이어가기 위한 우리의 임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