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항쟁 36주년과 사회보장정보원 원직 복직 투쟁
동양시멘트 지부는 어제가 노조 설립 2주년이 되는 날이라 했다. 8개월 투쟁결과 노동부가 위장도급이라 판결했지만 사측은 노동자들을 전원 해고(계약해지)했다. 삼표가 인수하는 과정에서 실사저지투쟁으로 7명 구속되었다. 현장이나 감옥에서 투쟁해서 이기는 길 외엔 다른 방법이 없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연대로 버텨 온 나날이라고. 사측과 싸우면서는 눈물 보인 적 없지만 면회 온 동지를 보면서는 눈물을 흘렸다. 연대하는 동지들이 없었다면 투쟁을 계속 이어갈 수 없었을 것이라고. 사측의 회유로 노조를 탈퇴하기도 했지만 떠난 사람 원망하지 않고 공장으로 돌아가는 그 날까지 끝까지 투쟁할 거라 약속한다.
10년을 싸우는 콜트콜텍 동지, 지금 여의도는 한가롭다고 한다. 아마 지난 4.13총선에서 새누리당이 풍지박살 나서 그런 모양이다. 10년 동안 싸웠지만 해결된 것은 없고. 작은 사업장들은 정리해고 당하는 게 일인데 투쟁사업장 전체가 모여 싸웠으면 좋겠다고 한다.
대만계 이잉크 자본이 하이디스를 인수한 뒤 기술 먹튀하고, 오랜 투쟁 중이다. 결과만 생각하면 실망이 크지만 이길 때까지 투쟁할거라 한다. 투쟁하다 보면 좋은 결과도 올 거라는 낙관을 갖고 있다. 혼자서는 어려워 연대하면서 서로 알려주고 배우고...승리할 때까지 싸워 나가야 한다고.
세종호텔 투쟁도 지난하다. 전 위원장은1년 2개월 동안 임금도 못 받고 있다가 최근에는 징계해고까지 당했다. 현장에는 성과연봉제가 도입됐고 결과노동자 퇴출이었다. 회사의 회유와 협박에 못 이겨 2014년, 2015년 계속 떠나고 있다. 그 자리에 비정규직으로 채워지고 있다. 남은 정규직들은 더 많이 일한다. 비정규직 문제는 결국 정규직 문제다. 사회보장정보원 여성노동자들의 투쟁에서 영감을 얻기도 한다. 노동자가 존중 받을 수 있는 세상, 현장으로 돌아갈 때까지 투쟁 하겠다는 의지.
사회자 : 임병인 원장 취임 한 지 3개월 지났지만 해결할 의지가 없다.
가까이서 처음부터 연대해 온 동국대 학생의 연대사다. 2014년 종단개혁, 총장논문표절 반대투쟁을 전개해왔다.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 심각하다. 대학생들도 결국 노동자다. 대학생도 같이 싸우고 연대해야 한다.
1980년 5월 15일 서울역에서 대학생 10만명이 모였다. 나도 단순참가 학생으로 그 자리에 있었다. 학생 지도부는 서울역 회군을 결정했다. 그런 결정이 없었다면 5.18은 일어나지 않았을 지도 모른다. 당시 서울대 총학생회장은 지금 새누리당 5선 의원이다. 5월 17일 전두환은 계엄령을 전국으로 확대했다. 5.18 광주에서 노동자민중학살이 자행됐다. 이승만이 남한단독정부 수립 후 권좌에 오를 때 제주도를 택했더니 전두환은 광주를 택했다. 5.18항쟁은 ‘전두환 물러가라, 계엄령 해제하라, 김대중 석방하라’는 요구가 있었지만 ‘노동 3권보장하라’는 요구도 있었다는 것을 기억해야한다.
광주항쟁에서 산화한 열사들의 절반 이상이 가구공장노동자, 구두 만드는 노동자, 조리노동자, 음식배당노동자등이었다. 마지막 날 어린학생들은 내보내고 끝까지 도청을 사수하다 산화한 시민군 대변인 윤상원 열사는 한때 서울에서 은행원으로 일하고 있었지만 광주로 내려가 들불야학 7인중 한명으로 민중의 재단에 자신을 바쳤다.
지난 4.13총선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정권이 참패한 것은 그들 내부의 분열이나 오만함이 원인이라고 분석하고 있지만 사실 노동자민중들의 절박한 삶이 정치적으로 표현된 것이다. 선거결과가 진보진영의 확대로 이어지지 않았을 뿐이다. 광주항쟁 36주년을 맞는 오늘, 사회보장정보원 투쟁은 그 역사적 노동자 투쟁의 연장선상에 있다.
봉혜경 동지는 말한다. “나도 1980년 5월 15일 서울역에 있었다. 진실이 일반화되지 않고 야사처럼 전해지는 현실이다. 5.18, 4.16, 우리투쟁 모두 승리해야 한다. 방관자로 살아온 지난날을 뼈저리게 반성하면서 무너지지 않기 위해 승리해야 한다.”
봉혜영 동지는 말한다. “올바른 역사를 쓰기 위해 끝까지 투쟁해야 한다. 사회보장정보원 아침 출투 때 장애인활동보조 노동조합에서도 1인 시위를 하고 있는데, 사회보장정보원 업무 중에 활동보조인 활동을 수시로 점검하기 위해 전화를 하는데 안 받으면 수당을 감면하는 데 대한 시정을 요구하고 있다고. 활동보조인이 전화 받느라 업무에 어려움이 많다는 얘기다. 지난 투쟁기간 동안 사회보장정보원이 입주한 건물은 극동→웅진→국민연금으로 주인이 바뀌었다. 원장도 3명 째다.
문형표가 보건복지부장관 할 때는 그렇게 면담을 신청해도 못 봤는데 여기서 봤다. 메르스 사태로 장관에서 경질되었는데 국민연금 이사장이 되어 나타났다. 장관보다 연봉도 더 높다. 회전문/낙하산 인사다. 이 모순 된 사회구조를 어디서부터 손 봐야 할지 모르겠다. 1980년 서울의 봄 때 언니가 귀가하기를 기다린 적이 있는데 36년이 지나 이 자리에서 함께 투쟁하고 있다. 투쟁하는 노동자들이 묻혀버리면 안 될 것이다. 끝까지 싸워 이겨 일터로 돌아가야 한다.”
(2016.5.18.수, 사회보장정보원 원직복지 투쟁수요 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