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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능력 물론 갖추면 좋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한 사람이 온갖 실무능력을 갖추기는 어렵습니다.
매뉴얼도, 대기업이나 공공기관이 아니라면 실제로 매뉴얼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직장 생활에서도 실제로는 매뉴얼이 아니라
선임자나 주변 사람들로부터 전수받는 것이 더 많습니다.
(생산직도 마찬가지입니다.
비정규직이 기업 입장에서도 장기적으로 문제가 되는 이유는
경험있는 사람들이 몸으로 체득하고 있는 숙련된 기능이
노동생산성의 핵심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 이른바 '암묵지'라고 이야기되는 것)

선임자나 주변 사람이 다 떠나고 없지 않느냐구요?
저는 오히려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우리 당의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할 사람도 없고 믿을 사람도 없으니, 나 혼자서 다 해야 한다는 과도한 책임감.
하는 사람은 (정말 열심히는 하지만) 하는 사람대로 지치고 

다른 사람들은 소외감이나 무기력함을 느끼게 됩니다.

가령 정책홍보팀이라면 저는 무엇보다
중앙당의 정책실 및 홍보실과의 긴밀한 소통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혼자서 다 하려고 생각하지 말고 그 분들의 도움을 얻어야 합니다.
실무능력이라는 측면에서도 그게 훨씬 낫습니다.
본인이 아니라도, 실무능력 있는 사람들을 소개할 수 있으니까요.
어떤 일을 오래 하다보면 나름의 관련 전문가 네트워크를 갖게 됩니다.
그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능력이 사실은 
정당이든 회사든 모든 조직생활의 기본입니다.

정책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들이 정책에 대해 가장 오해하는 것 중 하나가
정책은 뭔가 뛰어난 정책 담당자의 머리 속에서 나온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온갖 분야의 정책을 다 잘 아는 사람은 없습니다.
정당의 정책 담당자는 사실은 

관련되는 전문가의 네트워크를 가지고
해당 분야에 대해 누구에게 도움을 청할지를 알고 있는 사람입니다.


열심히 한 분들께는 정말 죄송한 말이지만
저는 지금 중앙당에 계신 분들 중 상당수가
혼자서 열심히만 하려고 할 뿐
이렇게 다른 사람과 소통하고 협력을 구하는 부분은 극히 부족했다고 생각합니다.

정책홍보팀만이 아니라
정책 그 자체도 이미 위촉한 정책위원들도 제대로 활용하지 않았습니다.
정책위의장님이 저에게 전화를 하셔서 비상임정책위원을 맡아달라고 하시길래
지난 날 당의 정책을 담당했던 사람 중 하나로서
당연한 의무라 생각하고 기꺼이 승낙했습니다.
그런데 위촉전화만 왔을 뿐 그 뒤론 아무 연락이 없더군요.
물론 시일의 촉박함이나 물리적인 거리 등 여러 어려움이 있었겠지만
저에게 최소한 어떤 분야는 누구에게 물어보면 좋겠느냐는 자문 정도는 구할 수 있었을 것이고
그럼 저는 되든 안되든 최선을 다해서 알아봤을 텐데요
(총선 정책 중 일부분에 비판적이라고 해서
그와 관련없는 다른 분야에서 제가 나름 도움을 드릴 수 있는데도 그걸 방기하지는 않습니다. 

당원이자 전직 정책 활동가로서의 기본적인 의무니까요.
역시 사회 생활도 마찬가지 아니던가요? 

싫다고 회사에서 자기가 해야 할 일을 안 하지는 않지요)

그 외에도 최근 문제가 되는 당기위나 여성주의도 저는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나가기는 했지만 아직까지도
당기위 경험을 가진 당원들이 많이 있고
당내에서 여성주의를 확산시키기 위해 노력한 당원 분들도 많습니다.
몇몇 분들이 다 감당하려 하지 말고 이 분들과 함께 소통하고 협력해야 합니다.

우리 당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인 젊은 당원들의 활력을 당과 결합시키는 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젊은 당원들이 지역당협 등 당조직과 서로 소통하고 협력하지 않고
각자 따로따로 논의하고 활동하는 식으로는
젊은 당원 분들도 나름 열심히 하면서도 당에 뭔가 답답함을 느끼게 되고
지역당협에서 활동하는 분들 역시 뭔가 아쉬움을 느끼게 되어 있습니다.

'쟤들은 나와 정치적 관점이 너무 다르고 문화도 달라서 얘기해봐야 안 될것이니
나 혼자만라도 (또는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만) 열심히 해야지
그러다보면 뭔가 되겠지'라는 식의 생각으로는
조직이 제대로 굴러갈 수 없습니다. 

정당이 아니라 회사 등 일반 사회 생활에서도.


우리가 '운동권'을 극복해야 한다면 바로 이런 부분을 극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운동이 지향하는 가치는 확고히 지니되
운동권 특유의 비사회성 내지 끼리끼리 문화를 극복하는 것이 
우리의 중요한 과제 중 하나일 것입니다.


  • 유용현 2016.05.12 01:39
    대면해서 하시면 더 좋을 글일 텐데요!!!
    동지의 당성은 정말 훌륭하고 존경 하지요!!!
    극복??? 것입니다가 아닌 아닐까요!!! 가 극복에
    출발이지요!!! 출발!!! 암튼 행님!!! 화이팅!!!
  • 콩스 2016.05.13 00:32
    협업하는 것 자체가 가장 중요한 실무능력입니다. 지금 노동당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가, 정당 운영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실무체계게 무너진 것이 아닐까 싶군요. 좀 난감하네요.
  • 정상훈 2016.05.14 14:27
    관악당협 위원장 정상훈입니다.

    중앙당의 실무 능력에 대한 강조와 소통과 협력을 강조하는 글이 상호 대립적인 것 같지는 않습니다. 우선 순위를 따질 문제도 아니고요.
    굳이 드리고 싶은 말씀은, 소통과 협력은 당의 공식 체계와 절차를 존중하는 것에서 시작하지 않을까 하는 것입니다. 전국위를 통과한 당의 핵심 정책인 기본소득에 대한 내부 논쟁은, 총선을 맞아 당이 펄펄 뛰며 행동하기를 기대한 일선 당협위원장에게는, 무척 안타까운 일이었습니다.

    소통과 협력은 중요합니다. 얼마 전 뵈었던 당원 한 분께서는 "조용히 당을 지지하는 평당원으로서 당과 어떤 연결 고리가 없는 것 같다."고 말씀을 하시더군요. 말이 나온 김에 당원들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중앙당과 평당원들과의 개방적 소통을 위한 기획이 나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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