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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이 바라보는 노동당

6.8 서울 당대회토론회 발제문 -

 

이주영 서울 양천당협 17.6.8

 

목차 : 1. 당원 문화 2. 당의 구조 3. 맺는 말

 

1. 당원문화

 

1-1) 유일한 자산인 당원에 대한 불친절함

 

조직의 성장은 결국 사람으로부터 시작할 수 밖에 없다. 종교 전도자의 모습이 개판인데 아무리 고매한 종교 사상이라도 전도 될 리 없듯이, 일상에서 보는 당원의 모습이 대중에게는 물론이고 당원들간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때 보이는 당원들의 모습이 쌓여 당의 문화 또는 조직 분위기를 형성하여 당을 확대시킬 수도, 축소시킬수도 있게 된다. , 그렇다면 우리 당이 계속 축소하여 소멸 도상에 있는데 노동당의 적폐는 무엇일까.

 

먼저 불친절함. 신입당원이 정착하기까지 환영인사말고 노동당원들은 어떤 노력을 하는가. 신입은 셀프교육하고 셀프 동기부여를 하며 당에 대한 애정을 쌓지만 허전함이 마음 한구석에 남는다. 신입이 훈련받고 당의 활동가로 성장하기까지 사람 당원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필요한데 나는 그걸 많이 경험하지 못했다.

 

12년초 입당서류를 들고 중앙당사 방문시 직원에게 서류를 제출했다. 기다리라고 하길래 응접실에서 기다리는데 10~20분을 기다려도 차가 나오지 않았다. 좌파 정당은 손님도 각자 타먹어야 하나 보네 하며 빈컵과 커피봉지를 들었다. 그 순간 중요당직자가 나한테 좀더 기다리면 그 직원이 커피 내올거라며 웃으며 말했다. 그래서 다시 자리에 가 앉았다. 결국 30분을 기다린후 커피를 마실 수 있었다. 예를 들었지만 당원의 불친절한 태도는 지금도 여전하다고 생각한다.

 

1-2) 활동가들을 격려하는 문화의 부족

 

복지부동하지 않고 활발한 활동을 하는 당원을 격려하는 문화인가, 그렇지 않은가. 특히 능동적인 신입일수록 네가 뭘 안다고 나서는가 하는 무언의 눈초리를 받은 적은 없는가. 모난 돌이 정맞는다는 못된 인습이 당에서도 극복이 안 되면 당원의 성장은 역으로 작동한다.

신입--> 활동가--> 정치인으로 성장해야 하는데, 활동가에서 무관심당원으로 만들어 버리게 된다. 활동가들에게 그들의 노력에 존경심을 표하고 용기를 주며 따뜻한 말을 해 주기를 바란다. 내가 대접받고 싶은 대로 대접하라는 말처럼 나도 그리 대접받고, 그리 대접을 해 주고 싶다.

 

 

1-3) 다른 의견을 가진 당원을 배제하려는 태도

 

소수자를 위한 당이라는 강령이 있는데도 정작 당에서 그 정신을 구현하지 못할 때가 있다. 주류의 생각이 아닌 다른 의견을 공개하기 까지 많은 생각과 고민이 있었을터인데, 일언지하에 난도질을 당한다. 상대방의 고민 지점을 공감하려 애쓰며 나와 다른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하려고 노력하며 정정당당하게 비판하면 생산적인 논쟁이 될 터이다. 상대방의 존재 또는 상대 의견을 부정하고 시작하는 토론이 효과적일리 없다. 진흙탕 싸움이 될뿐.

 

 

1-4) 유대감을 위한 조직문화

 

정기적으로 돈을 납부하는 단체에서는 대개 생일날 영혼없는 말이지만 축하문자를 보내온다. 삶의 철학을 가장 동질적으로 공유하는 조직이건만 당은 이런 사소하지만 유대감을 위한 행동을 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시당 위원장이나 당협 위원장이 문자나 또는 전화로 한 통화하면 얼마나 좋을까. 선거운동 전화는 일년에 한번 이상 오지만, 나만을 위한 전화는 받아본 적이 없다는 이 비정함.

 

나는 현재 최저임금노동자이지만 여윳돈이 조금 있다면 해보고 싶은 일이 있다.

직장에서의 고마웠던 경험을 살려 아침을 거르고 오는 중앙당 상근자들을 위해(같은 사무실을 쓰는 서울시당/경기도당 상근자를 포함해) 아침에 김밥이나 빵을 배달시키고 그 돈을 후원하고 싶다. 여럿이 연대 후원하여..

 

 

2. 당의 구조

 

2-1) 성장을 위한 투자, 교육

 

신입 교육 프로그램은 나의 입당후 1년뒤에 가동되었다. 그때 나는 당협의 직책을 맡고 있어 그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뻘쭘한 면이 있어 참여하지 않았다.

국가 정보 요원들은 많은 훈련을 받아 정예화가 된다. 이 점이 부러울 때가 많다.

우리도 교육을 단계별로 구체화하고 전문화하여, 활동가들을 업그레이드하고 정예화해야 한다. 당의 희망을 찾는다면 교육말고 무엇에서 찾을 수 있을까.

 

최근 서울시당 신입당원 교육에 참여했다. 당대회 준비위원으로 새내기의 생각을 듣고 교육 의 내용과 형식이 어떠한지 알아보기 위해서였다. 프로그램의 기획과 노력은 칭찬한다. 그러나 그 품질은 개선할 필요가 있었다. 당의 역사를 고려하면 마땅히 신입 교육 자료들이 있을텐데 그 참조 없이 만들었는지 조금 아마추어 느낌이 들었다.

 

나의 첫 직장은 중소기업이었는데 부서 발령후 수습 3개월과 별개로 신입 사원 8~10명의 합동 교육 일정이 일주일이었다. 지방 사무소의 현지 교육을 포함하였으며 사장과 이사가 교육에 열의를 가지고 강사로 참석했다.

신입당원 교육에 대표단과 정책위 의장 등 중요당직자가 강사로 나서고 하루가 아니라 몇일에 걸쳐 시리즈로 했으면 좋았을 거란 아쉬움이 있다.

 

 

2-2) 자료를 적재적소에 보관, 활용의 편리함

 

당대회준비위원을 맡은 후 강령과 당헌을 본다고 당게시판을 여기 뒤적 저기 뒤적하다가 겨우 찾은 적이 있다. 당의 축적한 자료는 당의 역사이자 실력이고, 당원들이 학습 또는 정보를 위해 쉽게 찾을 수 있어야 한다. 찾지 못하는 자료는 이미 자료가 아니다.

어떤 주제를 찾기 위해 해당 주제를 다룬 전국위 등의 회의 자료를 찾아야 한다. 이를 위해 해당 회의가 언제 열렸는가를 알아야 하고 여러 번 시행착오를 거쳐야 한다.

 

중요 문서 예를 들면 작년 혁신위원회의 권고 문서, 설문 여론 조사 문서 등은 이 제목만 검색하면 바로 자료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면 좋을 텐데, 어렵지 않을 텐데 하는 생각을 한다.

 

 

2-3) 당원 대중의 의사 형성을 위한 의사결정구조

 

이 의사결정구조가 중앙당이나 지역당협이나 위에서 아래로의 결정구조를 갖고 있다. 당원 대중의 의사가 저변으로부터 위로 전달되어 이 의사들을 당에서 조직화를 하는 순서를 밟아야 한다. 이게 안 되니 당원들의 수동화, 무관심화를 낳는다. 다양한 요구를 조직하기 위해서는 당원들에게 묻고 의견을 듣는 과정이 상시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그런 노력과 활동에 의미를 두지 않으니 소수의 활동가들이 정한 사업들이 당의 이름으로, 당협의 이름으로 제시된다. 당원과 괴리하여 나온 사업들에 관심이 있을 리 없고, 계속 당의 무기력에 일조하게 된다.

 

 

 

3. 맺는 말

 

당 활동을 할수록 갑갑해지거나 길을 헤매는 것 같은 느낌이 아니라 확신, 희망, 재미를 경험해야 당은 계속 성장해 나갈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 당의 현재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용기가 필요하고 문제점은 고쳐야 한다. 나와 다른 의견이어도 적대시 하지 말고 인정하고 들어가야 한다. 인간이므로 내 의견이 틀릴 수도 있다는 걸 항상 가정해야 한다. 당원들에게 매력있는 모습으로 당이 다가설 때, 시민 대중에게도 폼나는 모습으로 보이게 될 것이다. 그때가 당원배가 사업을 할 적기이다.

 

현재 4050 다수 당원과 2030 당원 사이에 생각의 차이를 발견하곤 한다. 87체제의 한계를 극복하기를 원한다면 과거에 갇혀 있지 말고 지금과 미래를 사는 새로운 세대가 새로운 말을 하도록 길을 터줘야 할 것이다. 80-90년대의 운동 관성과 당 관성의 익숙함과 결별하고 새로운 당 조직을 만들기 위해 상상력을 발휘해야 한다. 혁신(革新)은 자기 가죽을 떼어내고 새롭게 하는 것이니 당연히 고통과 저항이 따른다. 이 과정을 통과해야 노동당의 새로운 길이 열릴 것이다.

  

 

※ 이 글에 대하여 본문 없이 지난 6.8 발제문만 첨부하였다. 첨부 파일도 로그인 없이 볼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님을 최근에 알았다. 또 본문에 글을 기재해 줄것을 요청받았다. 여러모로 불친절하였음을 반성한다. 발제문과 다르게 나 자신도 불친절 문화에 또 한몫 하게 되었다. 이점 무척 미안함을 밝힌다. 

 

 

 

당원이 바라보는 노동당 - 이주영 발제문.hwp

 

당원이 바라보는 노동당 - 이주영 발제문.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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