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게시판

당원광장 / 당원게시판
2016.06.06 17:11

'근태', 그 다음은 뭡니까?

조회 수 304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SNS에서 한창 '핫'하게 뜨고 있는 '상근자들의 근태에 대한 충격적인 글' 잘 봤습니다. 밑에 어떤 댓글들이 달렸는지는 못 봤습니다만, 뭘 말하고자 하는지는 알겠습니다. 노동당 공개그룹(하, 남사스러워서,)에서 오가는 설전도 잘 보고 있습니다. 모니터 부실 뻔 했네요. 이분들, 한달에 당비 만원인지 얼마 내는지 모르겠는데, 갑질 참 당당하게들 하고 계십니다. 몸이 부들부들 떨리는군요.


서울 시당 백연주 동지, 일산에서 출퇴근하며 아이 키우는 애엄맙니다. 아홉시 칼출근 안하는 게 그렇게 밉상이면 사내에 어린이집이라도 만들자고 하든가. 애 업고 야근 안할 수 있도록, 칼퇴근할 수 있게, 사람을 더 충원하자고 하든가. 아이 맡길 데 없으면 사무실에 업고 와서 야근하기 일쑤인 사람한테, 뭐가 어쩌고 어째요? 


홍원표, 저도 이 냥반이랑 일할 때 참 많이 싸웠습니다. 어느 술자리에선가 사람들 있는 앞에서 소릴 지르기도 했죠. 근데 그건 당신들이 말하는 출퇴근 시간 때문이 아니에요. 정책정당으로서의 진보정당의 위상, 자부심, 그런 걸 다시 찾고 싶었고, 그 기초를 다시 다지는 작업을 그가 하길 원했습니다. 근데, 2011년 탈당사태 이후 누구는 통진당 가고 녹색당 가고 누구는 국회 보좌관으로 가고, 정책라인 다 무너진 상태에서 1인 부서에게 그걸 바란다는 게 말이 안된다는 걸 깨닫게 되고 나서부터는 말을 삼켰습니다. 내남없이 홍원표의 '근태'에 대해서 참 말들 많은데요, 정치신문R과 기관지 편집 일을 쭉 해왔던 저는 결코 동의할 수 없어요. 저도 1인 부서였습니다, 정정은 동지 들어오기 전까지는. 홍원표는 자기가 갖고 있던 인적 네트워크를 연결해주고, 함께 머리맡대고 논의할 몇 안되는 조력자 중 하나였습니다. 이런 건 정책실 '고유업무'가 아니니까 님들의 '성과 지표'에 해당되지 않겠지요. 말 나온 김에, 이제부터는 상근자들 성과 그래프라도 그리라고 할까요.


어이없는 댓글도 봤습니다. 상근자들의 '유연근무제(?)'에 대해 당원들의 동의와 이해를 얻지 않았다며 비분강개하는 분들이 있더군요. 휴가계 제출 안하고 그냥 결근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며 뭔 대단한 내부고발이라도 되는 양 까발기셨네요. 근데요. 그걸 왜 '당원들의 동의와 이해'까지 얻어야 합니까? 당원들 당비로 월급 받으면, 그런 것까지 다 보고해야 됩니까? 제가 일할 때는 부서장으로서 총장과 논의 후에 출근시각과 휴가계 사후제출에 대한 총장의 '동의와 이해'를 얻었습니다. 왜 당원들의 당비로 월급 받으면서 당원들한테 보고 안하고 제멋대로 그런 짓을 했냐구요? 이 당의 당원들이 내는 당비만으로는 내 부서 사람 야근수당과 연장근무수당을 챙겨줄 수가 없으니까 그랬습니다. 답변이 됐나요?


참 이상도 하죠. 소위 '꿈의 직장'이라 불리는 기업들 보면 "날씨가 좋아서 오늘 휴가 낼께요" 카톡 보내고 쉬기도 한다는데, 왜 근태의 천국이라 불리지 않고 '꿈의 직장'이라 불리는 걸까요? 왜 '노동자 정당'이라는 노동당에서는 상근자가 날씨 좋아서 꽃놀이 가는 것도 아니고 야근에 집회에 연장근무 거푸 하면서 다음날 쉬는 게 '무단결근'이 되고 욕먹을 일이 되는 걸까요?


내친김에 더 얘기해봅시다. 어떤 동지는 과로로 인해 몸의 평형감각이 무너졌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사무실 오는 길에 어지럼증으로 주저앉아버린 걸 가서 데려온 적도 있습니다. 그게 2014년인데 아직도 게서 일하고 있습니다. 유독 노상에서 잠을 자는 철야농성이 많았던 2011-2012년에 비정규실 일했던 동지는 면역력이 무너졌고 아직도 만성비염을 달고 삽니다. 욱하는 마음에 더 쓰려다 보니 당사자 허락 없이 쓰면 안되는 것들이 많아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제 얘기만 하자면, 번아웃(burn out)에 동료의 자살로 인한 충격이 겹쳐 2014년 세 차례 정신병원에 입원을 한 바 있습니다. 대체인력이 없는 상태에서 휴가를 거푸 썼고, 당시 정정은 동지가 혼자서 편집부터 실무까지 모든 업무를 다 맡아했죠. 그때 정정은 동지도 망가질대로 망가졌습니다. 잣대를 대려면 똑같이 대야죠. 이 사람들 결근이 '근태'면 이 사람들 병은 '산재'에 해당하는 거 아닙니까? 


상근할 때는 상근자 입 닫고 일하라고 해서 참았는데요. 더 이상은 못 참겠습니다. '근태', 그 다음은 뭡니까?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노동당 후원 안내] 노동당을 후원해 주세요 노동당 2017.11.08 83566
61 <누가 죄인인가?>-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제도가 눈 감는 사실 1 노동당 2021.02.22 628
60 <성명>서울교통공사, 서울신용보증재단 콜센터는 고객센터 노동자들을 지금 당장 직접 고용하라!! 서울특별시당 2021.02.23 1617
59 10기 대표단 10대 과제 이행 중간평가 설문 조사 결과 노동당 2021.02.23 780
58 부산 신라대학교 청소노동자 투쟁에 함께해주세요 1 file 베레레 2021.03.01 425
57 서울시당 9기 3차 운영위원회 회의 서울특별시당 2021.03.01 435
56 [노동당 영상강의] 디지털 미디어, 어떻게 이해하고 활용할 것인가 file 노동당 2021.03.02 495
55 [공고] 노동당 서울시당 2021년 상반기 당직 재보궐선거 file 서울특별시당 2021.03.02 497
54 평당원들...당신들은 뭐하십니까? 4 대표물고기 2021.03.02 650
53 [공고] 노동당 대구시당 2021년 상반기 당직 재보궐선거 file 노동당대구시당 2021.03.03 479
52 <성명>LG는 트윈타워 청소 노동자들을 지금 당장 고용승계하라!! 서울특별시당 2021.03.04 724
51 2021 노동당 경북도당 동시당직선거공고 file 경북도당 2021.03.04 525
50 노동당과 사회변혁노동자당 양당 집행부 간담회 진행 file 노동당 2021.03.05 654
49 국제 여성의 날 노동당 당원간담회 [여성으로 산다는 것] 1 file 노동당 2021.03.05 526
48 우리 노동당의 영원한 대변인이며 부대표였던 고 박은지 동지를 뵙고 왔습니다. file 노동당 2021.03.08 547
47 113주년 세계여성의 날에 노동당 당원동지들 여성으로 산다는 것을 말하다. file 노동당 2021.03.08 564
46 노동당,정치경제학연구소 프닉스 정책협약식을 맺다. file 노동당 2021.03.09 742
45 노동당 전남도당 7기 2차 운영위원회 회의 결과 전남도당 2021.03.10 457
44 코로나 5인이상 집합금지가 당에 끼친 영향은 얼마나 될까요? 지봉규 2021.03.10 459
43 강원도당 김종숙 동지 러빙속초 버닝속초 개인전 file 노동당 2021.03.10 527
42 충남도당 2021 상반기 전국 동시 당직 선거 공고 노동당 2021.03.10 486
41 충북도당 2021 상반기 전국 동시 당직 선거 공고 노동당 2021.03.10 558
40 기본소득정치연대 2기 4차 운영위원회 회의결과 공지 니최 2021.03.11 605
39 서울시당 위원장 출마합니다 24 나비의꿈 2021.03.15 854
38 2021년 전국위원/당대회 대의원 전국동시선거, 전북도당 임원선거공고 노동당 2021.03.16 401
37 강서양천 입당환영&당원모임 Julian 2021.03.17 453
36 [공고]강원도당 2021년 상반기 당직 선거 공고 1 file 강원 2021.03.17 44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23 124 125 126 127 128 129 130 131 132 Next
/ 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