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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부산시당 정책홍보부장 배성민입니다.

지난 4월 19일 부산시당 김진만 당원 병역거부 기자회견을 부산 카페 헤세이티 라는 곳에서 진행했습니다.


"평화적 신념에 따른 병역거부 기자회견. 평화와 공존을 위해 병역을 거부합니다."


김진만 당원 병역거부를 응원하기 위해 많은 사람이 함께했습니다. 노동당 구교현 대표, 녹색당 부산시당 박정연 운영위원장, 전쟁없는세상 이용석 활동가, 알바노조 박정훈 위원장, 청년좌파 박기홍 대표, 이대희 부산시당 청년학생위원장, 평화활동가 한상진 등 많은 분이 김진만 당원 병역거부에 힘을 실은 지지발언을 해주셨습니다. 단체 대표자 분들 뿐만 아니라 50여명의 참가자들이 함께했습니다. 


기자회견이 한 편의 드라마 같이 사람들을 웃고 울게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김진만 당원의 결단에 많은 사람이 박수를 보내고 함께 하겠다고 약속을 한 자리습니다. 기자회견이 시작입니다. 앞으로 당원분들의 힘이 많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김진만 당원과 함께해주세요!


문의: 배성민(010-6717-10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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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만 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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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헤세이티 기자회견 전체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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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교현 대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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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당의 병역거부자 박정훈, 최기원 당원도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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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견서>


평화와 공존을 위해 병역을 거부합니다.

 

저는 군국주의자였습니다.

 

저는 중-고등학교 학창시절, 군사문화를 누구보다 좋아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군사문화에 열광하고 군대에 관한 정보를 친구들과 나누던게 일상이었던 기억이 납니다. 2차세계대전, 한국전쟁을 각색하여 꾸민 영화와 다큐멘터리를 보며 나라를 위해 희생한 사람들의 기개와 용기를 나 또한 가져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일치단결하여 움직이는 군인들의 각 잡힌 모습에 반했고, 일사 분란하게 움직여 원하는 목적을 실현시키는 군대의 모습은 이상한 것 하나 없는 조직이었습니다.

 

너가 참으면 돼

 

-고등학교 학창시절은 편했습니다. 어느 날, 학교에 두발 자유화 바람이 불어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찬성이냐, 반대냐를 묻는 여론조사를 한 적이 있는데 저는 고민할 것도 없이 '두발 자유화 반대'를 선택했습니다. 학교에서 두발을 규제하는 데는 분명 목적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학교의 규제에 반대하는 것은 학교 질서를 유지하는 데 해를 끼치는 의견일 뿐, 아무 의미도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선생님과도 별 마찰없이 지냈고 몇몇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폭력을 휘둘러도 '쟤가 잘못했으니까 그렇지'라는 생각이 컸습니다.

 

사람들을 만나다.

 

그렇게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들어간 대학교에서 가입한 작은 학회에서 병역거부를 고민한다는 사람을 만났습니다. 그는 국가라는 이름으로 행사하는 공권력, 특히 군대가 폭력을 재생산하고 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처음 듣는 이야기일뿐더러 내가 알고 있는 신성불가침한 군대 조직에 대해 반대하고 심지어 병역을 거부하겠다는 사람을 만나니 마냥 신기했습니다.

이 학회는 인문학과 사회문제를 학습주제로 다루는 학회였습니다. 덕분에 저도 평소에 보지도, 듣지도 않았던 사람들을 만나기 시작했습니다. 일자리를 하루 아침에 잃어버린 비정규직, 장애인 이동권을 요구하며 왕복 8차선 도로에 뛰어드는 장애인들의 싸움, 한국인 노동자와 똑같은 노동조건과 처우개선을 요구하는 이주노동자들의 투쟁을 만났습니다. 특히 2007년 장애인 활동보조인서비스 정상화를 요구하며 부산 시청에서 농성하는 장애인들과 함께 했던 집회에서 농성하던 장애인들을 내쫓고 그 자리를 경찰이 메운 모습을 보며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경찰은 이들의 집회자유를 억압하기 위해 나온 것 같았습니다. 기본권을 주장하다 거리에 나온 사람들의 맞은 편에는 경찰이 방패를 들고 막아섰습니다. 공권력은 가장 낮은 사람들에게 가장 가혹하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어려서부터 군대를 찬양하던 저에게 새로운 질문을 제 자신에게 던졌고 답을 내렸습니다.

 

'내가 저 사람들 곁에 계속 있고 싶은데 무엇을 해야할까?'

'함께 사는 방법을 배우는게 우선인것 같다.'

 

밀양의 사람들

 

왠지 삶이 꼬인 것 같았지만 기분은 좋았습니다. 어떻게 하면 사회적 약자라고 불리는 사람들의 삶이 나아질까라는 고민을 이어왔습니다. 그러던 중 2012년 밀양송전탑현장의 어르신들을 만났습니다.

 

그들은 국책사업으로 추진되는 송전탑 건설을 막아내던 사람들이었습니다. 논밭을 가로지르는 송전탑을 막기 위해 홀연단신 맨몸으로 산을 오르내리는 어르신들의 모습과 이들을 궁지에 빠트리려는 국가의 회유, 협박을 목격했습니다. 삶의 터전을 빼앗긴 밀양주민과 함께 할 방법은 직접 가보는 게 좋지 않겠냐며 농촌연대활동을 제안하고 여름 농사일을 거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국가와 상대하는 싸움이 그리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송전탑이 하나, 둘 건설되기 시작했고 몇 해 뒤, 남은 공사를 시작하기 위해 밀양에 1000여명의 경찰이 투입되었습니다.

 

고작해야 10여명인 밀양주민을 끌어내기 위해 밀양에 온 공권력은 무자비했습니다. 제 눈 앞에 들려나오는 할머니, 할아버지를 보며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고작해야 그만해라, 그만해라는 말밖에 할 수 없었습니다. 아무런 저항도 할 수 없는 어르신을 땅바닥에 내동댕이 쳐진 것을 부축해드리러 가는 것도 경찰은 막았습니다. 어르신과 나를 격리시킨 경찰의 엄격한 질서유지는 폭력을 수호하는 질서였습니다. 이건 분명 국가가 국민에게 행하는 폭력이었습니다.

 

저는 결심했습니다.

 

'국민을 지키지 않고 탄압하는 국가의 공권력에 가담할 수 없다.'

 

국가폭력을 거부합니다.

 

군대는 함께 사는 방법을 가르친다고 믿었습니다. 그러나 군대는 함께 살고 싶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나누어져 있습니다. 밀양의 주민들, 세월호의 희생자들, 장애인들은 군대가 함께 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또한 사람을 살상하는 무기의 사용방법과 생존을 외치며 집회에 참여한 사람을 탄압하는 기술 혹은 그런 것을 포함한 군대의 모든 교육을 받을 수 없습니다. 제가 필요한 교육은 명령과 복종이 없는 사회, 부당하고 억울한 사람이 없는 사회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입니다.

 

평화를 위해

 

침묵과 복종은 평화를 유지하는 질서가 아닙니다. 폭력을 유지하고 정당화하는 질서입니다.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존재하는 군대에서 매번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습니다. ‘참으면 윤일병, 터지면 임병장이라는 자조섞인 말은 대한민국 군대의 단면을 보여줍니다. 친구나 지인이 군대에 간다고 하면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오라는 부탁보다 그 사람의 건강과 안전이 더 걱정입니다. 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조직이 아닙니다. 불안과 공포가 만연합니다. 그것은 내 청춘에 대한 충성으로 포장되고 대한민국 청년들은 침묵과 복종으로 불안과 공포를 힘겹게 버텨냅니다. 결국 그곳에 평화란 없습니다.

 

병역을 거부합니다.

 

저는 오늘 입영일이지만 위와 같은 이유들로 춘천행 버스를 타지 않고 이곳에서 병역을 거부합니다. 군대에 가지 않은 한국 남성, 저는 정상적인 남성으로 살아갈 수 없는 것이 두렵습니다. 110개월의 국방의무기간동안 제가 배울 수 있는 것은 타인에 대한 무관심과 침묵, 복종하는 방법, 혼자 살아남는 방법 뿐입니다. 사람들과 소통하고 비판하며 부당한 것에 저항하는 법은 전혀 배울 수 없습니다. 만에 하나 군대를 다녀와서 전역증을 받고 정상남성의 길을 걷는 것은 제 평생 고통일지도 모릅니다.

 

이 나라는 아무도 지켜주지 않습니다. 작년 1114일 농민생존권을 외치다가 경찰의 물대포 살수에 쓰러진 백남기 어르신은 5개월째 의식이 불명입니다. 백남기 씨 자녀분이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1인 시위를 하자 네덜란드 경찰이 같은 경찰로서 미안하다는 미담이 전해지는 데 한국 경찰은 정상적인 진압이었다고 떠들어댑니다.

 

저는 국민을 지키지 않는 나라의 군인이 될 자신이 없습니다.

저는 폭력, 침묵, 복종을 강요하는 국방의 의무가 밀양의 주민들, 장애인, 노동자들을 탄압하는 의무가 될까 두렵습니다. 저는 오늘 평화의 신념에 따라 병역을 거부합니다.

 

2016419일 김진만

 

김진만 병역거부자 이력

2012~13 밀양 756kv 송전탑 건설 반대 농활 기획

2014-15 알바노조 1기 부산지부장

현 노동당 부산시당 중서사하당협 당원


<언론 보도>

오마이뉴스

http://goo.gl/YgR78i

연합뉴스 

http://goo.gl/BTGqdW

민중의소리

http://www.vop.co.kr/A00001015059.html

KNN

http://www.knn.co.kr/88562

  • 최창진 2016.04.22 22:09
    여러모로 힘든 와중에도 어려운 결정을 하셨네요.. 지지하고 응원합니다.
  • 麻.苦 2016.04.23 01:55

    응원합니다!


    * 뱀발 :

    그런데 아쉬티 님은 머리(타래)를 뎅강 짜르셨나바요?

    조만간 한번 뵈어요!

    .


  • 麻.苦 2016.04.23 02:06

    아참,  매번 별칭을 착각하게 됩니다..

    "배레레" ㅡ 요래 바꿀 의향은 없으신지??


    .

  • 베레레 2016.04.28 12:19
    댓글을 늦게 봤네요. ㅋ
    보기엔 베레레가 좋지 않나요 ㅋㅋ
    아이디는 배레레 이긴 하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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