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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갈수록 아이 빈자리가 커지고 보고 싶습니다

 

지난 315일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700일 되는 날이었다. 오늘은 704일째 되는 날이지만 700일 토요문화제가 광화문 세월호 농성장에서 열렸다. 함께하는 사람들의 연대의 말과 공연이 이어졌다.

 

단원고 2학년 2반이었던 수연이 아버지가 마이크를 잡았다. “시간이 갈수록 아이 빈자리가 커지고, 보고 싶습니다.”며 말문을 열었다. “평소에 (안산에서) 서울에 자주 가고 싶어 했는데 이렇게 빨리 떠날 줄 알았으면 서울에 자주 놀러 올 걸 그랬습니다.” 마음 아픈 기억이 되고 말았다.

 

사고 당일 구가는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국가의 존재 이유가 부정되었습니다. 우리는 진실규명을 원하는 데 정부는 철저하게 방해를 하고 있습니다.”

 

“650만명이 서명했고 여야 합의로 특별법을 만들었지만 시행령을 통해 무력화하고, 특별조사위원회가 출범했지만 예산과 인원을 축소해 방해하였습니다. 국가가 세월호 참사의 주범이니 자유롭지 못한 것입니다.”

 

그러나 진실은 반드시 밝혀져야 합니다. 저희들의 발걸음은 계속될 것입니다. 함께 연대해 주십시오. 기대하겠습니다.”

 

세월호 참사에서 동생을 잃은 친형이 노래공연을 한다. 노래하기 전에 “200, 300...700일 그렇게 기억하는 날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 전에 진실이 밝혀졌으면 합니다. 언젠가는 밝혀질 것입니다.”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의미가 있죠.”

그래도 난 꿈이 있어요, 그 꿈을 믿어요.”

 

마지막으로 단원고 희생 학생 학부모들로 구성된 합창단의 노래공연이다.

 

어느 별에서 왔을까, 어느 별이 되었을까...” 사랑하는 자식을 잃은 부모들의 슬픈 노래가 광화문 하늘 위로 퍼진다. 어둠이 깔린 도로 위로 차들이 질주한다. 보름을 향해 가는 달이 하늘에 걸려 있다. 그러나 실망하거나 한탄만 할 수 없다. 진실을 밝히고 아이들의 영혼을 위로하기 위해서라도 다시 손을 잡아야 해!”라는 노래를 부른다.

 

마지막으로 함께하는 사람들이 율동과 함께 노래를 부른다. “거짓은 진실을 이길 수 없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진실을 향한 부모들의 투쟁은 계속될 것이다. 오는 416, 세월호 참사 2주년을 맞아 다시 진실을 위한 싸움에 더 큰 연대를 조직해 나가야 할 것이다.

 

 

(2019.3.19., 세월호 참사 700<704일째> 토요문화제, 광화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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