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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을 앞둔 바쁜 일정 때문에 중앙당 스케치를 몇 주 올리지 못했습니다. 그 때문에 지나간 일들을 간추려서 쓸 수밖에 없겠습니다.
총선 슬로건을 결정하고서 시간이 좀 흘렀지만 아직 모르는 분들도 있을 것이고 결정 취지 등의 설명도 필요할 것 같아서 뒤늦게나마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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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당 총선 슬로건

우리 당의 총선 슬로건으로 사회경제 분야와 노동 분야 각 한 개씩 두 개의 메인 슬로건을 정했습니다.


사회경제 분야 슬로건


 재벌이냐 국민이냐
 재벌 증세로 모두에게 기본소득  



노동 분야 슬로건


 재벌이냐 노동자냐
 삶을 위한 대안, 최저임금 1만원과 5시 퇴근법
  



두 개의 슬로건 모두 재벌과의 대립 구도를 기본으로 설정했습니다. 재벌은 그 자체로 경제적 불평등의 정점이며 이를 조장하는 정부 정책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집단이기 때문입니다. ‘독점자본’이라고 써야 정확하겠으나 대중에게 익숙한 언어로서 ‘재벌’이라 표현했습니다.
사회경제 분야 슬로건은 재벌과 국민의 보편적 대립 구도를 전제로 하고 정책 목표로서 기본소득을, 이를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서 재벌 증세를 배치했습니다. 정책 내용으로는 ‘자본 보유세’라고 부르지만, 이 또한 익숙한 언어로서 ‘재벌 증세’라 표현했습니다.
노동 분야에서는 재벌과 노동자의 계급 대립 구도를 전제로 하고 노동자의 인간다운 삶을 위한 대안으로서 최저임금 인상과 노동시간 단축을 배치했습니다. 이를 법제화하겠다는 공약으로서 ‘최저임금 1만원과 5시 퇴근법’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이것은 중앙당의 메인 슬로건입니다. 각 지역이나 부문의 특성에 따라서는 변형해서 쓰거나 또는 다른 슬로건으로 보완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어떤 이름이나 슬로건을 만드는 논의에서는 백사람의 생각이 제각각 다를 수 있습니다. 모두가 전적으로 만족할 슬로건은 없을 것입니다. 중지를 모아서 만든 우리의 슬로건입니다. 널리 알려야겠습니다.
 
상반기 사업계획 수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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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7일에는 4기 7차 전국위원회가 있었습니다. 주된 안건은 전년도 사업평가와 결산, 새해 사업계획과 예산 등으로 해마다 새해에 필수로 다루는 것들입니다.
금년은 4월에 총선이 있는 해라서 사업계획과 예산은 상반기까지만 수립했습니다. 하반기 사업은 총선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총선 사업 말고도 일상적으로 지속해야 할 사업들을 상반기 사업에 포함했습니다. 대부분이 총선 시기에 한정하지 않고 선거 전후를 관통하는 사업이기 때문입니다. 총선 결과에서 매우 큰 이변이 없는 한에는 하반기에도 지속할 사업들이 대부분입니다. 


울산 동구 아쉬운 결과


좋지 못한 소식도 전해드릴 수밖에 없겠습니다. 결과는 대체로 아시겠지만 과정을 잘 모르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울산 동구에서 우리 당의 이갑용 후보와 무소속 김종훈 후보 사이에 진보진영 후보단일화 논의가 있었습니다. 현지의 최대 사업장인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에서 조합원 투표를 통한 단일화를 제안했으며 양측이 모두 이를 수락했습니다. 그에 따라 3월 10일과 11일 양일에 걸쳐 모바일 투표 방식으로 조합원 투표를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김종훈 후보가 승리하여 아쉽게도 우리 후보가 단일후보로 되는 데 실패했습니다. 합의한 경선 결과에는 승복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당의 총선 방침은 전략지역구에서의 당선과 핵심 의제 중심의 비례대표 선거에 의한 정당투표 2% 이상 득표를 양대 전략으로 삼았습니다. 울산 동구가 유일한 전략지역구였기 때문에 총선 전략의 절반이 무산된 것입니다. 이로써 우리 당은 나머지 9명의 지역구 후보를 중심으로 비례대표 선거운동에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매우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 돌파할 수밖에 없겠습니다.
     
총선 출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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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3일 용산 철도회관에서 총선 출정식이 있었습니다. 이틀 전에 선출 완료한 용혜인 구교현 2인의 비례대표 후보와 9인의 지역구 후보들이 단상에 올라 총선 돌파를 결의했습니다. 울산 동구에서 아쉬운 소식이 전해진 직후이기 때문에 다소 침체된 분위기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전국에서 많은 당원들이 참석하여 뜨거운 열기로 출정식을 치렀습니다.
이로써 당내의 모든 절차는 끝났습니다. 결전에 임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정당 기호 14번


총선 후보등록이 3월 25일에 마감되었습니다. 노동당의 지역구 후보들은 9명 모두 기호 5번을 받았습니다. 비례대표 정당 기호는 14번을 받았습니다. 원외정당은 당명 가나다순으로 기호를 정하는데, 일부러 ‘ㄱ’자로 시작하는 당명을 지은 정당이 많이 있었던 것입니다. 14번은 결코 유리하지 못한 기호입니다. 현재의 제도 속에서 원외정당으로서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주어진 기호를 열심히 알리는 수밖에 없습니다. 14번이라는 숫자를 어떻게 잘 홍보할지 아이디어를 모으는 일도 필요하겠습니다.    


당원의 손으로 총선 돌파를


위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이번 총선을 맞이하는 우리의 조건은 여러모로 좋지 못합니다. 조직력과 재정은 열악합니다. 원외 정당으로서 인지도가 낮으며 언론 환경도 불리합니다. 전략지역구 당선 목표가 무산됨으로써 비례대표 득표를 올리는 일에 집중해야 합니다. 지역구 후보 숫자가 매우 적기 때문에 대부분의 지역이 후보 없는 곳입니다. 현행 선거법에서 지역구 후보가 없는 곳에서 비례대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방법은 협소하기만 합니다.
그중 법적으로 허용되는 유력한 방식이 정책공약집 판매입니다. 우리 당의 정책과 공약을 누구나 알기 쉽게 소개한 정책공약집을 50페이지 소책자로 제작했습니다. 법적으로는 유료 판매만 허용되기에 단가는 500원으로 정했습니다. 노동당 정책공약, 궁금하면 500원 당원들이 정책공약집 판매에 적극 참여하는 것도 훌륭한 선거운동이 될 것입니다. 정책공약집을 통해서 우리의 충실한 정책공약을 학습하고 널리 알리는 것도 보람찬 일이 되겠습니다.
또한 온라인 공간을 통한 선거운동은 무제한 허용됩니다. 선거운동에 결합할 시간이 없는 분들은 당에서 제작한 각종 콘텐츠를 활용해서 온라인 선전에 참여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 사회는 전반적으로 우경화하고 있습니다. 진보진영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제 우리 당은 유일한 진보좌파정당이 되었습니다. 이는 우리의 주체적 의지이기도 하고 주어진 객관적 흐름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실패하면 노동자 민중의 정당이 부활하는 데에는 또 얼마나 많은 세월이 걸릴 것이며 우리의 삶은 얼마나 더 황폐해지겠습니까. 먼 훗날 부활하더라도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몫이 아닐 수 있습니다.
이번 총선에 임하는 우리의 조건이 너무나 열악하다는 것은 숨길 수 없는 사실입니다. 믿을 것은 당원의 의지와 참여 말고는 없습니다. 


[글 : 구형구 (노동당 총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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