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게시판

당원광장 / 당원게시판
조회 수 215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6. 꼭두각시와 양떼들

 

저런 행태들을 보면 꼭두각시놀이를 보는 것 같습니다. 그냥 비아냥거리기 위해서 하는 말이 아닙니다. 사회당계 1차 사태 때 정확히 그런 모습을 비판하며 혁신운동이 시작된 거니까요. 구지 옛날 일까지 들춰낼 필요가 있겠습니까. 지금의 사례가 훨씬 더 생생한데요. 저는 페이스북 계정이 없어서 노동당게시판에 있는 글만 읽었지만 저에겐 그거로 충분합니다.

한두 사례만 들어보죠. 마포지구당에서 대의원에 당선된 사람이 당선되자마자 울산으로 2년간 떠난다고 했답니다. 아니 그러려면 뭐 하러 대의원에 출마했대? 대의원 출마할 때 당원들에게 약속한 게 있을 텐데 하루아침에 깡그리 무시해도 되는 거야? 당 규약에 그래서는 안 된다는 세세한 규정이 있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되는 거야? 우리를 운동 파트너로 보기는 하는 거야? 그리고 당신 머릿속에는 당신 인생에 대한 설계가 아무것도 없는 거야? 운동 공간을 바꾸는 그런 중요한 일을 어떻게 하루아침에 확 바꾼대? 언더에서 울산 가라는 지시가 내려왔다고 아무런 항의도 없이 그냥 그렇게 가면 자존감이 상하지도 않아? 이런 의문이 들지 않았다면, 보통사람들은 이런 유의 인간을 꼭두각시로 부른답니다.

박정훈 씨가 밝히는 윤용신 씨의 행보는 이해가 잘 가지 않는데 어쨌든 어이가 없는 행보인 것만은 분명합니다. “조합원도 아니었던 시절에 언더조직의 제안에 따라 알바노조 사무국장을 결의했고 출마해서 당선된 적이 있고, 휴가 후에는 제주도에 나타나서 알바노조를 하겠다고 하고는, 1개월 만에 짐을 싸서 서울로 올라왔다니 말입니다. 운동가의 상식에서는 이해가 가지 않지만 별 생각 없이 시키는 대로 하는 꼭두각시라면 그럴 수 있습니다. 어느 개인을 탓하고자 하는 말이 아닙니다. 이런 일이 아무런 문제의식 없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그 조직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한편, 배신자의 반대편에는 충성파가 있습니다. 그런데 지도부의 지시를 충실히 이행하는 것이 충성이 아닙니다. 착각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충성과 복종은 전혀 다른 의미이지만 조직이 잘 나가는 시기에는 그 차이가 드러나지 않습니다. 지도부가 잘못 된 길을 갈 때 그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서슬 퍼런 권력자가 말을 가리키며 사슴이라고 하자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다는 위록지마는 봉건시대에만 있었던 이야기가 아닙니다. ‘4대강 사업이니 자원 외교니 하며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지는데도 장밋빛 미래에 대해 열변을 토한 사람이 하나둘이 아니었습니다. 최순실이 공식 비서관 회의에 대통령과 함께 직접 참석해서 회의를 주도하는데도 그 누구도 입 하나 뻥끗 못했습니다. 이런 썩어빠진 세상을 바꾸겠다고 운동을 하고 있는 여러분은 그러지 않을 거라고 장담할 수 있습니까? 여러분도 히틀러의 충실한 나치대원이 될 수 있음을 늘 경계하십시오. 참고로 나치는 당명인 국가사회주의독일노동자당의 이니셜을 딴 명칭입니다. 명색이 사회주의 노동자 정당이었다는 이야기지요. 그래서 히틀러의 저서 나의 투쟁을 보면 사회주의적 요소가 꽤 들어있습니다.

각설하고, 한국 역사에서는 임금이 통치를 잘못할 때 자신의 목을 내어놓고 간언하는 사람을 충신이라고 했습니다. 양복 빼입고 양쪽으로 도열해서 90도로 깍듯이 인사하는 조폭들에게는 복종이라는 말이 더 어울립니다. 당신은 어느 쪽에 더 가깝나요?

한 때 이란공산당 당원이었던 사람이 탈당을 하면서 이런 말을 남깁니다. “공산당원은 양떼들 같다. 지도부의 한 마디에 이리 휩쓸리고 저리 휩쓸린다. 양치는 개 똑똑한 놈으로 두어 마리 풀어놓고 휘파람 신호만 보내면 그 개들이 순한 양떼를 아주 잘 몰고 다닌다.” 이런 말을 인용하는 것이 우리 얼굴에 스스로 침 뱉는 행위라는 걸 잘 압니다. 정말 하고 싶지 않은 말입니다. 그러나 쉬쉬한다고 그 치부가 가려지겠습니까?

나치의 역사가 우리에게 남긴 교훈이 있습니다.

()의 방관이 악()을 꽃피운다. - 에드먼드 버크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노동당 후원 안내] 노동당을 후원해 주세요 노동당 2017.11.08 83562
243 참 가지가지들 하시네요 9 Alexpark 2017.09.26 4389
242 참 어렵다... 1 주광 2019.06.08 1832
241 채훈병 위원장에게 심한 유감을 표합니다 4 달재 2016.06.13 2107
240 채훈병 위원장의 답변에 대한 재반박 2 달재 2016.06.15 1722
239 채훈병 전 예결위원장님의 해명을 읽고 드는 생각 9 구형구 2018.06.11 3398
238 책을 읽읍시다. 니최 2020.04.29 1148
237 책임감!!! file 유용현 2019.05.13 1898
236 책임은 '실패를 대하는 태도'입니다. 4 정상천 2016.07.15 2763
235 처음엔 투표율이 매우 낮았다는데 놀랐습니다. 1 류중근 2019.01.28 2391
234 첫 단추부터 잘 못 꿴 당명개정 논란, 계속해야 하나? 행인 2017.07.19 1550
233 첫 정당, 노동당에서의 5년의 시간을 안녕합니다. 민뎅 2019.08.20 1985
232 첫경험, 8시간의 politician's high - 당대회 후기 입니다. 13 류성이 2017.08.31 2442
231 청년,여성위원과 관련된 혁신위 답변에 대한 답변과 서울시당-혁신위 간담회 후기입니다. 1 용혜인 2016.10.26 1689
230 청년학생위원회의 <청년정치학교> 후기 신민주 2015.08.13 1601
229 청도송전탑반대투쟁현장 "삼평리 송년예배"에 다녀왔습니다. 2 file 민뎅 2016.12.26 1594
228 청산과 극복이라는 당면과제 숲과나무 2019.12.28 1103
227 청소년 공직선거법 위반 재판이 7/23 열립니다. 베레레 2020.07.20 819
226 청소년 기본소득 차등안에 대한 해명 9 정책위원회 2016.03.16 2409
225 청소년 당원이 지방선거에 출마합니다. file 조민 2018.03.09 5092
224 청소년당원들의 당 내 지위에 대한 우려와 청소년위원회의 재건을 촉구하며 - '우리 아이들' 논쟁에 대하여 1 분노하는패배자 2017.01.26 1894
223 청소년운동을 이해했어요 1 언땅밑에서는 2017.05.12 1375
222 청와대 환경미화원 처우개선 청원서 1 엽끼토끼 2017.12.11 1518
221 청와대 토론방에 올린글 1 멍멍 2018.10.05 1679
220 청와대에 "박근혜 퇴진" 내용을 담은 풍선을 날리면 어떨까요? 4 최승현입니다 2016.12.05 1695
219 청학위X여성위 합동유세 IN 부산 후기! file 장서현 2017.01.15 2018
218 체불임금 잡는 앱 실화인가요? file 나무를심는사람 2018.07.13 366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18 119 120 121 122 123 124 125 126 127 ... 132 Next
/ 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