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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당위원장직을 내려놓고 탈당합니다.


저는 끊임없이 노동자이고 싶었고, 노동운동에 보탬이 되고자 늘 자신을 성장시키는 것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늘 불안정한 노동으로 밀려나 결국에는 생계를 위해 자급자족을 지향하는 농민으로 살기도 했습니다.

 

불안정한 노동에 지쳐 생계에 떠밀려 자신이 지향하고자 하는 바대로 살지 못하고, 떠밀려 다닌 세월을 살고 보니, 현재 이 사회의 노동형제들과 민중의 삶을 다 꿰뚫어 왔던 문제점들이 내 삶에서 그대로 점철되어 왔구나 하는 깨달음을 얻게 되었습니다.

 

가부장제 사회 속에서 핍박과 억압을 당하며 가족의 구조를 깨지 않는 한 변화를 가져올 수 없었던 한계에 늘 가슴앓이 하는 아내로!


1년 이상 제대로 마음을 붙여가면서 일하고 싶은 비정규직 노동자로!


뼈빠지게 일하면서 모기에 뜯긴 살덩어리로 수확을 하지만 제값도 못 받고 유기농이라고 인정받을 수 없어 그냥 퇴비간으로 보내던지, 내가 먹고 말지 하는 억울한 농민으로!


행복하지 못한 청년 아들을 보면서 실직자로 낙인 찍는 사회의 잔인함에 몸서리치는 엄마로!


나의 삶이 안고 있던 모든 문제들이 이 사회에 이제는 일하지 않는 자여 먹지도 말라며 노래하던 청년기의 노동이 아님을! 임노동을 해야만 사람답게 사는 거야 했던 당위는 사라지고, 사람이 태어났으면 사람답게 사는 게 무엇인가를 고민하는 시대가 왔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렇습니다. 임노동으로부터 자유로와 지는 것을 꿈꾸고 싶습니다.

실직자라는 사회로부터 낙오자 취급을 받지 않고 구걸하지 않을 삶을 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노동을 하고 싶어도 실직이 된 사람, 노동이 아닌 활동을 하고 싶어도 돈이 없어 실직자로 낙인 찍히는 사람들, 노동을 하면서 노예의 굴종을 벗어날 수 없어 고통스러워 하는 노동자들


저는 앞으로 나아가고자 합니다. 기본소득 운동을 위해 노동당을 탈당하고 온국민의 기본소득 운동에 남은 생을 바쳐 보고자 합니다.

그동안 위원장직을 제대로 하지도 못하고, 당원들의 얼굴도 많이 뵙지 못한 채 이런 결정을 서면으로만 통보하게 된 점은 정말 많이 죄송하고 민구스럽습니다.

 

2019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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