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수원오산화성 당협 사무국장이었던 김광원입니다.
많은 고민 끝에 탈당합니다. 당직을 맡기도 했고, 당의 후보였기에 마지막으로 인사를 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당에서 함께 고생했던 당원동지들과 저와 노동당을 믿고 지지했던 모든 분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그리고 감사했습니다.
탈당을 하려니 많은 기억들이 스쳐지나 가네요. 당 활동을 주되게 시작한 2016년부터 노동당은 저에게 항상 어려운 정당이었던 것 같습니다. 원외정당이면서 사회주의정당이기에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것조차 어려웠지만, 노동당에서 많은 당원들과 사람들을 만나면서 저를 성찰하고 변화시키는 동력이 되었으며 당원들과 함께 새로운 대안을 만들어갈 수 있었기에 뿌듯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작년 지방선거가 많이 기억이 납니다. 그때 많은 당원들과 함께 선거를 하지 않았더라면, 당원들의 지원과 지지가 없었더라면 선거를 치르지 못했을 것입니다. 당의 상황에 좋지 않았음에도, 저의 선거 슬로건과 공약에 모두 동의하지 않았음에도 저와 함께 해준 분들이기에 지금도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모두 찾아뵙거나 연락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제가 탈당을 진지하게 고민하게 된 시점은 사실 작년 지방선거가 끝난 이후였습니다. 수원 지역구 후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당협 당원들을 거의 만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많은 문자와 전화를 남기고 노력했음에도 기존에 활동하던 당원들 아닌 다른 당원들은 거의 뵐 수 없었습니다. 당협의 침체에도 열심히 노력하면 나아질 것이라는 믿음이 이때 많이 무너졌습니다. 당에서 가장 중요한 선거를 지역구에서 치렀음에도 선거 이후 달라지지 않는 당협을 보며 제 안의 동력이 많이 상실되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제가 당원들과 사람들에게 더 다가가지 못했고 부족한 점도 많았기에 큰 변화를 이끌지 못했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많이 노력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이 상태에서 크게 벗어나있지 않습니다.
그래도 올해 당대표 선거와 대표단의 활동을 보며 희망을 가졌습니다. 당에 많은 변화를 원했던 당원이기에 다시 활동의 의지가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대의원대회를 거치면서 당원 간의 차이가 분명히 드러나는 것을 보았으며, 더 이상 당에서 이들이 함께하기 어렵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오히려 갈라서는 것이 서로에게 더 나아보였습니다. 결국, 저와 함께 했던 많은 당원들이 기본소득당을 창당하기 위해 탈당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제가 당에 남아 무언가 할 수 있을 거라는 보지 않습니다.
저는 당분간 정당과 거리를 두려고 합니다. 정당운동에 많이 지쳐있기도 하고. 정당 활동을 하면서 마주한 부족함과 고민을 헤쳐나가기엔 실력이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저는 당분간 정당 밖에서 제가 꿈꾸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려고 합니다. 기본소득당을 창당하려는 분과 지금 노동당을 이끄는 비대위 및 당원 여려분 모두 건승을 빕니다. 그럼 안녕히 계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