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담한 지난 선거의 결과.
정치는 어떤 식으로든 실패를 책임져야 이후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노동당을 포함한 다수의 정당들이 대부분 인적교체라는 방식으로 이를 처리해 왔습니다.
저는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을 인적 교체라는 방식으로 정리하기보다 좀 더 생산적인 방식으로 처리되기를 희망했습니다. 그래서 전국위 논의 끝에 평가와 전망위원회를 통해 냉정한 평가과 최소한의 전망을 제시함으로서 지난 선거의 결과를 딛고 도약을 위한 시작으로 삼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당원 동지들도 알다시피 평가와 전망위원회는 합의에 실패하고 전망 보고서를 내지 못했습니다.
지난 선거에 대한 책임과 더불어 평가와 전망위원회 합의 실패의 책임까지 더하게 된 현 지도부가 앞으로의 전망과 논의를 진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외적으로는 선거 참패, 내적으로는 합의 실패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아 아쉽지만 현 대표단 및 지도부가 정치적 책임을 지고 사퇴하는 것이 이 상황을 마무리할 수 있는 최후의 방법이 아닌가 합니다. 인적교체라는 방식이 최선이거나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최소한의 정치적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현재의 대표단과 같은 정치적 책임이 있는 전국위원으로서 대표단에게만 책임을 묻는 것은 무책임하며, 전국위원으로서 같이 정치적 책임을 지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습니다.
새롭게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가 지난 책임으로부터 자유롭게 이후 당의 전망과 혁신을 위한 새로운 걸음을 내딛어야 할 때입니다.
이에 저는 전국위원을 사퇴합니다.
당원여러분께는 입이 열 개라도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송구합니다.
하지만 현재의 상황을 정치적으로 책임지는 것이 저의 도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정말 죄송하고, 그리고 감사했습니다.
이제 지역과 현장에서 더 자주 뵙겠습니다.
서울 3권역 전국위원 박지영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