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저녁으로는 여전히 찬바람이 불던 지난 4월, 문화예술위원회는 20대 총선 결과에 실망할 틈도 없이 [도시에 대한 권리](4월 30일)를 필두로 정책포럼을 실시, 문화예술부문 정책생산의 기초역량을 다지기 위한 첫걸음을 내딛은 바 있습니다. 실망하며 주저 앉아 있을 자격도 없지만, 같은 오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 해야 할 일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만큼 실망으로 보낼 시간도 아까웠기 때문이죠. 이후 [도시의 죽음과 삶](5월 28일), [예술의 조건으로서 장소와 공동체](6월 25일), [문화권과 문화산업](7월 30일), [진보정당 문화예술위원회의 위상과 역할](8월 31일) 등을 통해 문예위 안팎, 노동당 안팎 활동가와 연구자들과 함께 도시권, 문화권, 예술행동, 문화산업, 진보정당의 역할 등의 주제를 놓고 함께 고민해 왔습니다. 그리고 유난히 덥고 길었던 여름을 지나 어느새 다시 찬바람이 불기 시작한 9월, [노동당의 문화정치적 과제](9월 24일)를 끝으로 모두 여섯 차례의 월례정책포럼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지난 다섯 차례의 포럼을 종합하는 자리이기도 했던 6차 포럼에서 현린 문화예술위원장은 발제를 통해 민주노동당을 비롯한 과거 진보정당 문화예술위원회의 오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문화예술위원회 성격을 문화예술정책 생산, 중앙 또는 지역 차원의 문화예술사업 기획 및 실행 등으로 명확히 하고, 활동가 중심으로 조직을 재정비하고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 문화예술이 시민 일반의 보편적 권리라는 점에서 문화예술 종사자만이 아니라 당원 일반과 시민 일반에게 소구력 있는 의제, 정책, 후보를 생산하는 과정의 일상화, 구체적으로는 장르별, 지역별, 주제별 당사자와의 교류와 현장 조사를 통해 정책연구 자료를 수집, 이를 바탕으로 정책을 생산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정책위원회와 기관지 정비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용희 영등포당협 위원장은 당 밖은 물론이고 당 안에서도 여전히 문화는 노동, 경제 의제에 비해 부차적인 것으로 여겨지고 있는 만큼 문화예술위원회 차원에서 문화 의제의 중요성을 공론화할 필요가 있으며, 아울러 당원들의 문화적 스펙트럼을 넓히기 위해서 리뷰나 전시회, 상연회를 통해 좋은 작품을 소개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습니다. 김상철 서울시당 위원장은 현재 당의 상황을 고려할 때 문화예술위원회 역량을 주요 사업, 특히 문화예술위원회의 '현장'에 집중할 필요가 있으며, 그런 점에서 문화예술 당사자들과의 교류와 주요 의제 또는 문화예술기관에 대한 모니터링에 기반을 둔 지속적인 논평 활동이 필요함을 강조했습니다. 노동당 문화예술위원회가 해야 할 일이 이렇게 많습니다. ^^
정책포럼 마무리 외에도 지난 9월, 문화예술위원회는 2016 문화활동가대회 조직위원회 일원으로서 대회를 준비하는 일에 참여해 왔는데요, 메인프로그램 참여 외에도 노동당 문화예술위원회는 [전대미문:전국의 문화활동가들 대의를 모아 미래의 문화도시를 묻다]라는 제목으로 별도의 기획포럼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10월은 문화활동가대회 준비로 바쁠 듯한데요, [전대미문]은 사회주의 혁명 100주년을 한해 앞 둔 시점에서 도시권과 문화권을 주제로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입니다. 10월 29일 토요일 오후 1시 서울 성북구 모처에서 진행할 예정이니, 문화예술위원회 안팎 관심있는 당원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