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당 안밖으로 매우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도 전국위원으로서 지금의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고민하고 애쓰시느라 여러모로 힘드실 것 같습니다.
이번 3월 31일 전국위원회를 앞두고 발의하신 글을 보며 깊은 공감을 갖게됐습니다. 사실 지난 17일 진행된 경기도당 대의원대회에서도 이번 사건에 대한 결의문을 채택하고자 하였으나 몇몇 이견으로 불발되기도 하여 31일 전국위원회를 앞두고 저 역시도 여러모로 고민스러운 것 또한 사실입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정경진 전국위원님이 발의하신 <사과문>의 취지와 그 선의를 충분히 공감하며 가급적 이러한 취지의 글이 전국위원들의 만장일치로 통과가 되서 당이 새롭게 출발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다만, 이런 바람과는 별도로 제안해 주신 <사과문>의 일부 내용은 사건의 취지, 성격 등을 예단하고 있어 지금 어려운 환경에서도 진상조사를 위해 고생하고 있는 진상조사위원회의 활동을 위축시키지 않을까 하는 우려 또한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우려들을 해소해 주신다면 보다 적극적으로 <사과문>을 전국위원회에서 지지 할 수 있을 것 같아 몇가지 질문을 드립니다. 전국위원회까지 시간이 많이 남지 않은 관계로 빠르게 논의가 진행되길 희망합니다.
첫번째 질문은 <사과문>의 내용을 보면 "진보정당인 노동당에서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기에 충격이 컸을 것이고"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저역시 이번 폭로글들을 보며 많은 충격을 받았고 여러모로 반성이 된 점도 있으나, 그 중에 어떤 일이 "노동당에서 일어난" 일인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노동당에서 일어난 사건이라면 당의 활동에서 벌어진 일일 것인데 그게 어떤 것인지 저로서는 알기가 어렵습니다.
폭로된 글들은 모두 알바노조, 평화캠프 또는 언더조직에서 벌어진 일들인데, 폭로 된 사건중에 구체적으로 어떠한 일들이 노동당에서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이 일어난 것인지 알고 계시다면 답변을 부탁드립니다.
두번째 질문은 "타인의 자기결정권을 침해"하는 행위가 "노동당에서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라는 표현이 나오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읽더라도 소위 언더조직에서 벌어진 "혼전 순결, 낙태 금지"가 언급 된 문건과 관련 된 내용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부분은 노동당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언더조직"에서 벌어진 일인데 이를 왜 노동당에서 일어난 일로 묘사하시는지 역시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제가 알고있는 바로는 해당 문건을 제시하고 읽도록 한 "언더조직"의 책임자들은 노동당의 당원조차 아닌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제가 잘못 알고 있다면 구체적으로 누가 어떠한 "타인의 자기결정권을 침해"하는 행동을 하였고 이게 왜 노동당에서 벌어진 일로 판단하고 있으신지 답해 주십시오.
세번째 질문 역시 <사과문>의 내용에 대한 것인데, <사과문>에는 "이후 명명백백하게 진상을 조사하여 결과가 나오면 노동당의 당헌, 당규에 따라 징계하고 엄중히 처리"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러한 표현은 매우 일반적이지 않습니다. 보통은 "1.진상을 조사하여 2.당헌 당규를 위배한 사실이 들어나면 3. 엄중히 처리" 하겠다고 표현 할 것이고 이것이 진상조사 중의 적절한 대응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런데 정경진 전국위원님이 발의하신 <사과문>은 2의 내용이 빠져 있어 논리의 비약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표현은 "당헌 당규를 위반한 사실이 있고 이러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강한 전제를 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표현 역시도 현재 진행중인 진상조사위원회에게 "답정너"를 요구하는 것으로 보여 적절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저는 이러한 불필요한 오해를 일으킬 표현보다는 진상조사위원회가 투명하게 진상조사를 진행해 주기를 당부하며 그 결과에 따라 문제가 되는 해당 행위가 있다면 엄중히 처리하겠다고 하는 것이 더 적절하지 않을까 생각되는데 이에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