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게시판

당원광장 / 당원게시판
조회 수 2051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전국위 때 찬성 발언을 할까 말까 고민하다 결국 아무 말도 안 했네요. 그게 계속 마음에 남아 이미 끝났지만 몇 자 적어봅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대선 이야기할 때 사람들은 다들 선수인 것처럼, 지긋지긋하다는 어투로 이야기를 한다. 이는 하자는 쪽이나 말자는 쪽이나 같다. 하지만 우리는 이 당에서 한 번도 대선을 치러본 적이 없다. 이는 합당 이후로 봐도 그렇고, 진보신당이었을 때도 그렇다. 그 말은 사회당계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정말 당의 후보로 선거해본 적이 없다는 뜻이다. 민주노동당 때도 마찬가지다. 권영길 후보가 자기 후보였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민중연합당에 가 있을 것이다. 


진짜 당으로 대선을 해본 적이 없는데 자꾸 당세가 약하다, 대선의 타격이 클 것이다라는 부정적 예측만을 늘어놓는다.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근데 그러면 대선을 하지 않았을 때 우리 당은 성장했는가? 그래서 당이 지금 이 모양인가? 실제로 아무런 비전이나 계획에 대한 고민 없이 눈앞의 조건만 본다면 진짜 발전은 있을 수 없다. 이야말로 탁상공론이다.


대선하면 당연히 지지율 나오지 않는다. 그거 모르는 사람 아무도 없다. 그런데 이런 군소정당에서는 지지율이 다가 아니다. 냉정히 말해 우리같은 처지에서 집권을 노리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대선은 다른 정치적 기회를 제공한다. 


당에서 그렇게 논란이 많았던(아직도 많은) 김순자 선거 이야기를 잠깐 해보자. 분명 절차적 문제는 있었다. 그때문에 당 소속도 되지 못했고, 어떠한 지원도 없는 상황에서 의지로 선거 완주했다. 그 결과는 겨우 지지율 0.15%였다. 이것만 놓고 보면 누가 봐도 실패한 선거라고 할 것이다. 


하지만 그 선거의 결과로 알바연대가 생겼고, 지금의 알바노조가 되었다. 지금 알바노조는 민주노총급의 강력한 노조는 아니지만 적어도 이슈를 만드는 능력이나 언론주목도는 다른 어떤 노조에도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한다. 뿐만 아니라 노동운동의 새로운 지평을 한발한발 열어가고 있다. 


또한 김순자 선거캠프에서 처음으로 주장했던 게 바로 최저임금 1만원이다. 지금 최저임금 1만원의 위상은 어떠한가. 야당 후보들이 죄다 입으로라도 하겠다고 말하고 있고, 심지어 유승민까지 주장하는 의제가 되었다. 불과 0.15% 지지율을 받았던 후보의 주장이 5년도 안 되어 '전국민적' 의제가 된 것이다. 


노동당의 입장에서 대선을 유권자에게 검증받는 자리로 생각해선 안 된다. 이는 기존에 의석이 있는 원내정당의 인식이다. 우리는 대선을 기회로 삼아야 한다. 의제도 있다. 12년에 김순자 캠프가 불안정 저임금 노동의 의제를 이야기했다면 지금 우리는 더 평등하고 더 다양한 사회를 이야기해야 한다. 성소수자가 혐오받지 않는 사회, 장애인이 차별받지 않는 사회, 무엇보다 성별을 이유로 차별받지 않는 성평등한 사회를 외쳐야 할 자리이고 기회이다. 


나는 이런 이야기들을 정말 급진적이고 절실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정당은 노동당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이야기하지 않으면 어느 누가 이런 이야기를 하겠는가. 문재인? 안희정? 심상정? 전부 신뢰할 수 없다. 우리에게도 기회이고, 사회적으로도 우리가 필요한 순간을 우리는 스스로 놓아버렸다. 이번 전국위 결정이 너무 아쉽다..

  • 양다혜 2017.03.04 23:39
    "이 당에서 단 한 번도 대선을 치러본 적이 없다" 라는 말이 송곳처럼 박힙니다. 많은 고민을 하게 만드는 글이네요. 전국위 수고 많으셨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노동당 후원 안내] 노동당을 후원해 주세요 노동당 2017.11.08 83567
2999 전국위원회 결과 요약 PowerRed 2016.07.16 3203
2998 전국위원회 11차 회의 생방송 안내 박성훈 2016.08.27 1388
2997 전국위원직에서 사퇴합니다 1 민동원 2016.07.17 2044
2996 전국위원을 사퇴합니다. 백발마녀 2016.07.18 1817
2995 전국위원들께... 노동위원장 인준을 보류해주십시오. 정상천 2017.02.07 1958
2994 전국위원들께 안건 공동발의를 요청드립니다. ^^ 3 file 정상천 2016.11.29 2081
2993 전국위원님들의 의견을 구합니다. 7 정상천 2016.10.24 1873
2992 전국위원 후보로서 대선에 대한 당원들의 의견을 들었습니다. 1 양부현 2017.01.09 1335
2991 전국위원 정경진, 당대표의 진상조사를 요구합니다. 17 영등포지니 2018.02.02 3398
2990 전국위원 사퇴에 관해 당원들과 논의하고자 합니다. 10 영등포지니 2018.04.05 2633
2989 전국위원 사퇴가 책임정치? 2 PowerRed 2016.07.18 2048
2988 전국위안건 당원발의 101명의 발의로 제출했습니다. 1 영등포지니 2018.03.28 1843
2987 전국위를 앞두고, 대선과 당 혁신에 대한 고민. 1 구교현 2017.03.04 1817
2986 전국위를 앞두고 총선후속사업 방침과 관련된 의견을 드립니다. 양부현 2016.04.28 1886
» 전국위 결정이 너무 아쉽습니다 1 우람 2017.03.04 2051
2984 전국위 결과 아쉽군요 (멀리 가기엔 해가 짧고, 밤길 나서기엔 동지가 적다) 차윤석 2017.03.05 1620
2983 전국당원모임 참가 후기 - 2 까치놀(최애란) 2018.04.23 1787
2982 전국 순회 전망 토론회 서울 경기 강원 생방송합니다! 대변인실 2019.05.31 2085
2981 전국 사무처장 및 활동가 워크샵이 진행됩니다. file 노동당 2016.08.24 1812
2980 전국 사무처장 및 활동가 워크샵을 진행했습니다. 1 file 조직실 2016.08.30 1726
2979 전 운영위원 김ㅇㅇ의 데이트 폭력과 백ㅇㅇ의 2차 가해에 대한 노동당 성정치위원회의 입장문 성정치위원회 2017.08.08 1580
2978 전 부대표 신민주입니다. 당원 동지들께 작별의 인사를 드립니다. 2 신민주 2019.08.12 2894
2977 전 부대표 서태성입니다. 탈당하고 기본소득당 창당운동에 함께 하려 합니다. 서태성 2019.08.15 2540
2976 적록혁신당원모임 파르티잔 간담회 후기 : 진지하고 유쾌하게 6 오창엽 2016.08.08 2555
2975 저의 장애인 차별의식과 표현에 대한 사과와 비하란 의견에 대한 소견 풍월주 2016.04.25 2296
2974 저소득층 건강보험료 지원조례 개정에 대한 동구청의 재의요구를 규탄한다 file 울산광역시당 2016.11.07 174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 132 Next
/ 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