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게시판

당원광장 / 당원게시판
2019.06.13 20:42

'이해'합니다

조회 수 1763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송파 당협의 류성이 입니다.


한 세 번 쯤 긴 글을 써 두고 임시 저장 상태로 두었습니다.


쓴 글에 다치는 사람이 없는지 그만큼 경솔하지 않은지 고민의 고민을 해 오다 겨우 다시 써 봅니다.


그래서 저는 이 날선 대립에 지치고 다친 분들의 마음을 이해하고자, 이해 해 주십사 하는 마음으로 써 봅니다.



1. 당명 개정을 추진하는 이들을 이해 합니다.


짧은 당 생활을 지켜보며 느낀 건 노동당의 문제는 내외로 여러가지 였지만 

당파성으로 소모된 부분이 가장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 소모에 지쳐 많은 분들이 떠나갔다고 생각해요. 

싸우고 비난하는 걸 보는 것을 굉장히 싫어하는 이들은 하루 하루 그런 마음으로 당에 간신히 남아있을겁니다. 

사실 대부분의 당원들이 비슷한 마음이 아닐까요.


때로는 실제적으로 당의 여러가지 확장성을 가능케 한 이들이 당파성으로 몰려

인정보다는 혐오와 비난의 시선을 받아 왔다고 생각합니다.

그 지점에 있어선 많은 이들의 인권 감수성이 부족했었다고 생각합니다. 

혐오와 표현의 자유를 구분하는 것 조차 아직 많이 미숙한 우리들인 것 같습니다.


본 당명 개정을 반대하는, 어쩌면 무기력한 저같은 당원보다 더 활동성을 가질 수 있는 분들이

동력이 너무 많이 상실된 현재에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살려 나가겠다는 결심을 이해 할 수 있습니다.

다른 혁신적인 안을 내어 놓지도 못하고 반대를 하는 이들에게 설움을 느낄 수 밖에 없는 마음 또한 이해 합니다.



2. 탈당, 혹은 해산을 주장하는 이들을 이해 합니다.


기본소득당, 이라는 당명은 기본 소득을 지지하는 당원에게는 최소한 유효 할 수 있으나, 

당의 성원들 모두가 기본 소득을 다가오는 미래의 대안이라 생각하지 않을 것 입니다. 

그런 당원들에겐 당명이, 나의 정체성을 대체 할 수 있는 당의 이름이, 내가 지지하지 않는 것을 내세 울 때, 

그것은 본인의 양심의 선택에 의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 입니다. 

우리는 평등을 위한 우리의 약속에서 타인의 선택권을 존중하자고 했으니까, 더욱 강요 할 순 없습니다.

기본소득은 신념이라기 보다는 지지하거나 지지하지 않을 정책 중 하나 입니다. 

그 분들에게 기본소득당으로 당명을 변경하겠다 하는 것은 결국 당에 남아 있지 말라는 해석으로 받아 들여 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3. 기본 소득을 지지하고 당명 개정 논의에도 찬성 하였으나 본 당명 개정을 지지하지 못하는 이들을 이해 해 주십시오.


기존 노동당명은 한국 사회에선 타인에게 설명해야 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불편함이 따라오는 당명이어서, 라는 이유가 가장 보편적인 이유겠네요. 

그러나 기본소득당으로 바뀐다고 이 불편함이 달라질 것 같지 않습니다. 

오히려 더 많은 설명을 요구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에 저는 드디어 주변에서 자발적으로 노동당에 가입 해 주겠다는 지인들이 생겼습니다. 

그러나 당명이 이렇게 변경 될 수 있다 하니 다시 한 번 더 미루어서 생각 해 보겠다고 하네요. 

노동당은 주체적이지만 기본소득당은 결국 국가의 제도하에 무력함을 인정하겠다는 지향을 가진 것 아니냐는 질문도 받았습니다. 

그런 그들에게 기본소득을 설명하고, 당의 역사를 설명하고, 더불어 민주당과의 차별점을 설명해야 합니다. 차별점을 설명한대도 기본 소득의 실현을 위해 민주당과 기본소득당, 어디에 지지를 넣을지 판단하자면....... 역시 쉽지 않아 어렵습니다.


어느 정도 강령이 담긴 무난한, 이념적인 이름의 당명이었으면 이토록 갈등에 빠지진 않았겠지요. 

저의 갈등이 진짜 갈등이 맞는 것일까 싶어 외부에서 많이도 물어보고 다녔습니다. 

당원들 보다는 타인의 대답들이 훨씬 명료했습니다. 


그러면 왜 다른 제 3의 당명을 발안하지 않느냐는 질문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것은 할 수가 없습니다.

제 3의 발안이 나올 경우, 표결에 의해 찢어지는 표는 결국 

당명 개정을 반대하거나 반대 할 수 밖에 없는 이들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전략적으로 제 3안은 나올 수도, 나와서도 안됩니다.


기본 소득을 지지하는, 현 대표단이 당을 잘 이끌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진 당원이지만 

이번 선택 만큼은 이해 해 주셨으면 합니다. 



* 덧붙여 요청 드립니다.


당대회 이후 당명이 개정 된다면, 어느날 갑자기 바뀐 당명을 알게 될지도 모를 당원 분들에겐 

본 안건이 제대로 전달 되어지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당원들의 생각을 듣기가 어려운 이유도 이해 합니다만, 최소한의 절차라고 생각합니다. 

당원 전체 문자로 '기본소득당'으로 당명 개정 발안이 되어 7월 7일 당대회에서 결정된다'는 내용을 

'공지' 정도는 해 주었으면 합니다. 직관 할 수 있도록 부탁 드립니다. 


  • 대표물고기 2019.06.13 22:44
    많이 동의합니다... 적어도 당원들이 '카카오톡 플러스'에서만 알 수 있는 일이 아니길 바랍니다.
  • 승리 2019.07.03 11:28
    아...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노동당 후원 안내] 노동당을 후원해 주세요 노동당 2017.11.08 83456
3363 헬조선을 지속시키는 최저임금 6,470원 숲과나무 2016.07.16 1315
3362 헬조선 탈옥선! 후기 오마이뉴스에 기고 했습니다. 6 베레레 2015.11.17 3308
3361 헌법 제 46조 1항 국회의원은 청렴의 의무가 있다. 1 나무를심는사람 2018.07.25 1660
3360 허위보고 문제에 관해선 명확하게 짚고 넘어갑시다 2 underdog 2016.06.09 1957
3359 허영구의 노동시간 이야기 화물노동자편 딱따구리 2016.05.03 2357
3358 핵 안전 없이 대전의 미래는 없다는 각오로 임해야. file 니최 2017.07.21 1240
3357 핵 발전소와 핵 시설 가동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 file 이경자 2016.09.12 1414
3356 해고 하시면 됩니다. file 박성훈 2016.06.03 2529
3355 항공승무원과 객실승무원 편, 허영구의 노동시간 이야기 딱따구리 2016.04.06 6143
3354 함께해주세요 | 지금, 여기, 함께 마음돌봄에 대하여 1 file 하윤정 2016.12.14 1912
3353 함께해 주세요 이근선 2018.08.30 2029
3352 함께 쉬며 서로 돌보는 1박 2일의 시간, <자기와 연대, 우리의 연대> file 하윤정 2018.01.28 1714
3351 함께 귀농이 왜 좋은가? 윤희용 2016.07.31 1738
3350 한부모 당원입니다. 2 승리 2018.05.04 2085
3349 한국원자력연구원은 행정처분에 대한 일체의 불복행위를 중단하라. file 니최 2017.07.07 1279
3348 한국 사회갈등 치유할 행동계획은 누가 내놔야 하나 1 딱따구리 2016.03.15 1658
3347 한겨울의 열대야 1 人解 2018.02.04 2016
3346 한 뮤지션의 죽음 뒤 진행한 뮤지션 유니온 현장간담회의 무거움 2 file 문화예술위원회 2017.06.12 2027
3345 한 말씀 올립니다. 이근선 2016.06.07 2107
3344 한 마디 더 보탭니다. 김강호입니다. 8 김강호 2018.02.12 3358
3343 하윤정 후보를 지지하고 응원합니다. mmhoo8088 2017.01.11 1454
3342 하윤정 마포을 예비후보를 지지하고 선본에 함께하며 2 홍현우 2016.03.17 2752
3341 하루 12시간 30분 홀 서빙하는 노동자 딱따구리 2016.05.30 1733
3340 하늘의 해를 가리지 마라. 윤희용 2016.10.08 2467
3339 피해자를 가장하는 것은 좋지 않다. 3 담쟁이 2018.02.19 3347
3338 피해당사자들의 응어리가 풀리면 해결됩니다 1 민동원 2016.06.19 211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32 Next
/ 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