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후보가 아닌 김길오계 당원들에게

by 이장규 posted Jan 21,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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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관은 죄가 아닌가 ]


김길오계 당원들이라고 해서 (사회당계라는 말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사회당 출신이라도 김길오의 존재를 몰랐던 이들도 있을 수 있고, 진보신당 출신이라도 김길오와 생각을 같이 하는 사람도 있으니까요) 김길오가 결정하는대로 무비판적으로 추종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활동가라면, 아니 그냥 상식적인 사람이라면 그렇지는 않겠지요.


그러나 김길오의 존재를 알고 그가 자행했던 여러가지 문제적인 행동을 알면서도, 어쩌면 문제의식을 가졌으면서도 사태를 이 지경으로까지 만든 김길오계 당원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방관은 죄가 아닙니까?


이런저런 재정적 후원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게 순수한 후원이 아니라, 조건이 달린 것이라면 상황이 다르지요.

저 역시 진보결집에 반대하는 과정에서 한 때 김길오와 친했습니다. 하지만, 제법 친해진 이후, 경남도당 상근자 비용을 대줄테니 우리 사람을 쓰라는 요구를 받고나서부터 그를 멀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건 운동의 기본조차 없는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김길오가 곳곳에서 그런 일을 제안하고 다니거나, '내가 누구를 어느 지역에 파견시켰다'고 떠들고 다니거나, '우리 애들 내가 보살펴주고 있다'고 말하고 다닌 거 정말 단 하나도 모르셨습니까? 여러분들도 눈이 있고 귀가 있지 않습니까?


그런 행동이 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 게 아니라면, 최소한 그런 말을 들었을 때 내부적으로라도 사실 확인을 하고 사실이라면 그런 행동이 재발되지 않도록 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하지만, 그랬다는 이야기는 듣지 못했습니다. 그런 구체적인 입장표명이 없는 한, 속으로 나는 김길오에 비판적이었다거나 김길오와 관계없이 판단한다고 말해본들 설득력이 없습니다. 정치는 어떤 입장표명이나 행동 등 결과로 드러나는 것이니까요

.

혹시라도, 김길오의 행동이 문제가 있지만, 그가 조직 내에서 지니고 있는 '실력'이나 '금력' 내지 그동안 그로부터 조건없이 받은 후원 등등의 정리 때문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으면서도 방관했다면 그게 더 비겁한 것 아닌지요? 방관도 죄입니다.


물론 오해라고 생각되어 억울한 부분도 많겠지요. 그런데 그렇다면 먼저, 진상조사위를 설치해서 김길오의 과거 행동을 남김없이 조사할 것이며 실제로 김길오가 그런 행동을 했다면 그건 용서받기 어려운 잘못이라는 것, 그리고 앞으로는 당 내에서 그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해야 하는 겁니다.

그것만이 현재의 불신을 극복하고 당을 다시 일으켜세울 수 있는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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