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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08 14:26

쌍용자동차 앞 집회및 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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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앞 집회및 미사

노회찬 대표 발언 전문




오늘 정말 참담한 심정이다. 기자 한분이 말하길 공장 안 사진을 찍으려고 하니 사측에서 철조망 치고 취재 막았다 한다. 방금 전에는 평택 시청에서 공장 앞에 프레스룸 설치하려고 하니 사측에서 이것 또한 막아서더라. 언론마저도 여기 와선 개밥에 도토리요, 찬밥신세다. 그 기자가 말하길, 사측이 언론을 대하는 태도를 보니 사태가 왜 이 지경까지 이르렀는지 알겠다고 하더라.




오늘에서야 한나라당과 민주당 의원들이 이곳에 나타났다 한다. 600명 넘는 사람들이 지금껏 전쟁터 같은 저 안에서 어려움 겪었는데, 국회의원이라는 사람들이 지금에서야 나타나 뭘 해보겠다고 한다. 이 사태의 일차적 책임은 정부에 있다. 상하이차에 쌍용차를 넘길 때부터 비극은 시작됐다. 정부의 정책판단 실패, 당연히 정부가 책임져야 한다. 그런데 정부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나. 회사 살릴 방안을 내놓기는커녕, 공권력 투입과 아사 작전을 펼치고 있다. 교도소 사형수, 전쟁포로들도 저런 대우는 받지 않는다. 지금 대한민국 정부가 대한민국 국민 상대로 전쟁 벌이고 있다. 용산참사 때 경찰특공대 투입해서 다섯 명이나 죽게 만든 사태와 똑같은 일이 다시 벌어지고 있다.




이제 물러설 수 없다. 쌍용차 살리는 것이 목적이라면 지금 당장 노조가 내놓은 방안 수용해야 한다. 회사보다 더 확실한 비용절감 방안 노조가 내놓았다. 그런데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지금 정부와 회사는 경제논리를 내세우고 있는 것이 아니다. 공적자금 1조원만 투입하면 쌍용차 노동자와 22만 명 협력업체 모두 다 살 수 있다. 지금 정부는 부자감세, 4대강 살리기에 수십 조 원 쏟아 붓고 있다. 쌍용차 일터 살릴 1조가 없단 말인가. 정부는 마땅히 져야할 책임을 모른 채 하고 공권력 투입해서 국민 상대로 전쟁 벌이며 항복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쌍용차 사태에 대한 정부 대응은 국민 길들이기, 서민 길들이기, 노동자 길들이기다. 쌍용차 살리기 위한 방안이 절대 아니다.




쌍용차 노동자 살리기 위해, 노동 기본권 지켜내기 위해 절대 물러설 수 없다. 여기서 밀리면 다른 곳에서도 패배할 것이다. 어렵지만 싸워나가자. 무더운 이 여름 안에서 버티고 있는 동지들에게 사측은 선무방송으로 ‘알량한 영웅 심리를 버리라’고 하고 있다. 저 방송을 들으며 이런 생각이 든다. 공장 안 노동자들이 영웅인 줄을 너희들도 알긴 아는구나. 저들은 우리의 아버지, 우리의 남편이다. 그리고 우리의 영웅이다. 영웅을 가족으로 둔 우리는 행복하다. 저들을 위해 끝까지 싸워 이기자.

조승수 의원 발언 전문




그제 국회에서 언론악법과 금융지주회사법이 한나라당에 의해 날치기 통과됐다. 국회에서의 그 싸움 와중에도 서울의 남쪽 이 평택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실시간으로 들어오는 문자를 보며 마음 한구석이 내내 어두웠다.




오늘 두 달 만에 노사정 대화가 있었고 내일도 대화를 한다지만, 지금까지의 이명박 정권과 쌍용차 사측 태도를 볼 때 큰 기대를 하기 어렵다. 정리해고에 들어가며 뱃속 아이를 포기해야 했다는 어느 조합원 가족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 생명까지 지우게 만드는 이 나라가 대체 어떻게 생겨먹은 나라이며, 이 나라 정치인들이 입만 열면 말하는 국민은 어떤 국민이며, 그렇게 해서 만들겠다는 좋은 나라는 과연 누굴 위한 나라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며칠 전 면담한 강희락 경찰청장은 공장 안에 최소한의 식료품과 식수, 의약품 반입은 허용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그런데 그로부터 며칠 후 이 자리에 오며 확인해보니 경찰청장과 대화하던 바로 그 순간에도 헬기가 공장 옥상에 최루액을 뿌려대고 있었고, 약속했던 물품 반입도 지금 이 시간까지 허락되지 않고 있다. 누구 말마따나 박정희, 전두환 시절에도 없던 이런 기막히고 처참한 인권유린이 지금 대한민국에서 자행 중이다.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 자본의 입장에서 보면 우리 노동자는 사람이 아니다. 복종의 대상, 이윤 챙겨주는 기계일 뿐이다.




하지만, 결코 희망을 잃지 말자. 날아가는 풍선을 보고 고마워했다는 공장 안 동지들을 생각하자. 우리에게 비록 헬기는 없지만, 전국 수많은 노동자와 양심적 시민들이 이 싸움을 지지하고 있다. 우리에게 경찰병력과 돈은 없지만, 사람 목숨 하나하나를 소중히 생각하고 이윤보다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 가진 동지들이 있다. 그런 동지들이 있기에 이 싸움 절대로 물러설 수 없다. 끝까지 싸워 이기자.



2009년 7월 24일

진보신당 대변인실




*문의 : 임한솔 공보부장 (02-784-03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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