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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평가고 뭐고 간에 먼저 풀어야 할, 아니 우리가 정당정치운동에 대한 일정한 합의를 하고 이 당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인지에 대한 여부부터 판단해야 할 시기라고 보아 문제를 제기합니다.


0.375%. 이게 우리의 현실입니다. 선거의 결과에 따라 어떤 분들은 당혹해하기도 하고, 어떤 분들은 그래도 9만 명이 넘는 지지자가 있다고 자위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실망이나 희망을 논하기 전에 과연 우리 당이, 우리 당원들이 정당정치의 원론적 측면에 대한 이해와 의식이 있는지를 먼저 확인해보고 싶습니다. 평가가 되었든 문책이 되었든 이건 조금 있다가 진행해도 됩니다.


이번 선거의 결과, 거듭 이 수치스러운 0.375%를 상기할 때, 이 결과가 우리에게 분명히 묻는 바가 있습니다. 정당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 달리 말하면 제도권 안에서 유효한 정치세력으로서 정당정치를 할 것인가? 아니면 제도권 바깥에서도 가능한 정치활동으로 만족할 것인가?


정당정치, 정당운동의 원론을 우리 당이 과연 숙지하고 그에 합당한 실천을 지향하고 있는지 의심스럽습니다. 최고의 정치결사체로서 정당을 구성하고 정치활동을 하는 목적은 다름 아니라 우리의 노선을 현실로 만들기 위함입니다. 노선을 현실로 만든다는 것은 우선 그 노선을 제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그 제도화를 위하여 정당은 정권의 획득을 위해 노력합니다. 결국 제도화를 위한 정권의 획득, 그리고 획득한 정권을 이용한 노선의 실현, 다시 말해 사회 체제의 변화를 도모하는 것이 정당정치의 요체입니다.


이러한 원론에서 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정당으로서의 확장성을 가지고 있는가 여부입니다. 우리는 언제나 패배할 수 있고, 또 패배합니다. 그러나 그 패배는 다음의 일보 전진을 위한 것이어야지 정치역량의 유실과 대중적 저변의 망실을 거듭하는 패배여서는 안 됩니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 해서는 안 될 패배의 길을 연속해서 걷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일각에서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역시 선거로는 세상을 바꾸지 못한다, 그러니 빡세게 투쟁하자". "누가 알아주기를 바라고 운동하는 것 아니잖은가?". "성적은 좋지 않았으나 열심히 했다, 노동당의 가치를 대중에게 알리는 기회가 되었다." 


또는 선거패배의 원인과 결과에 대한 분석은 결여한 채 당명이 노동당이라서 확장성이 없다거나 강령이 경직되어서 대중성을 가지지 못한다는 등의 엉뚱한 이야기도 나옵니다. 승리적 평가로 자족하는 동시에 본연의 책임을 논하기는 커녕 당명개정같은 소리를 하는 사람들이 나옵니다. 


성찰과 반성 등등의 수사가 나오기는 하지만, 그것이 과연 정당정치에 대한 목적의식을 담보하지 못한 자아비판에서 연유하는 것인지 의아할 지경입니다.


0.375%라는 성적표가 우리에게 요구하는 바에 대해 먼저 검토하고, 정말 우리가 정당정치를 위하여 노동당을 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그저 자기 이야기를 당이라는 이름으로 하는 것에 만족하기 위하여 당을 유지하고 있는 것인지 되돌아볼 때입니다. 


혁명정당을 하고자 하면 굳이 선관위에 등록된 제도정당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거리의 투쟁만이 답이라고 한다면 그냥 투쟁단체 만들어서 뛰어도 됩니다. 그저 내가 가진 원칙이 옳으니 그걸 관철하겠다고 생각한다면 차라리 종교단체를 만드는 것이 적절합니다. 


그러나 노동당은 제도 안에서 유효한 정치세력으로 성장하고 우리의 가치를 제도화하여 사회체제를 변혁하고 이를 위해 수권을 목표로 하는 제도정당이라고 생각합니다. 과연 이러한 원론적인 정치정당에 대한 기준에 우리는 지금 합의하고 있습니까?

  • 준비 2016.04.18 20:45
    저는 여지껏 노동당은 제도 안에서 유효한 정치세력으로 성장하고 우리의 가치를 제도화하여 사회체제를 변혁하고 이를 위해 수권을 목표로 하는 제도정당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만약 "역시 선거로는 세상을 바꾸지 못한다, 그러니 빡세게 투쟁하자". "누가 알아주기를 바라고 운동하는 것 아니잖은가?"라는 발언이 위 목표에 반하는 내용이라면 그 화자가 누구냐에 따라 논의가 필요할 수 있겠네요. 그런데 이 발언은 누구를 인용하신 건가요? 당의 대표나 당직자를 인용하신 것인가요?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성적은 좋지 않았으나 열심히 했다, 노동당의 가치를 대중에게 알리는 기회가 되었다."라는 발언은 제가 이해하기로는 위 목표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위 목표를 전제하고 이번 선거를 평가하는 발언으로 보이는데, 왜 위 발언을 듣고 목표에 대한 재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신 것인지 배경 설명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인용하신 화자가 누군지도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

    "제도권 안에서 유효한 정치세력으로서 정당정치를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논의는 선거 평가랑 같이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궁금합니다.
  • 두릅 2016.04.19 09:16
    전 정책위의장을 하신 동지가 '혁명정당을 ...종교단체..."라고 하십니까?
    말씀이 지나치시네요.
    주관을 비약하고 검증되지 않은 명제로 하시는 건 자윤데 이걸 보고 퍼져나갈 불편함은 무슨 수로 책임질겁니까?
  • 느림나무 2016.04.19 14:14
    두릅 / 혁명정당하실려면 왜 공개합법노선인 노동당을 하시나요. 지리산에 가셔서 무장봉기를 준비하시거나 지하실에 적당한 사무실 꾸려서 지하당을 꾸리세요.

    혁명적 정세와 입헌적 정세를 착각하는 길거리 맹동주의로는 당이 미래로 나아 갈수가 없습니다. 님들이 그리 좋아하는 레닌도 혁명적 정세 이전에는 의회주의자였다는 것은 아시나요.

    이 당에서 원숭이 똥꼬녕 빨개 못할 사람 하나도 없습니다. 지역에서 한사람의 지지자라도 더 조직할려고 맨땅에서 해당하는 심정으로 지역활동 하는 많은 활동당원들은 당신네 같은 분들이 뻘짓할때마다 가슴이 철렁거립니다.

    자중하시기를 부탁드립니다 .
  • 두릅 2016.04.19 15:08
    혁명정당 한다고 한적 없는데요.
    난독증 쾌유를 바랍니다.
    좌익소아병도 아니고 맑스를 넘어선 맑스는 10년 전에 알았습니다.
    지역운동 헌신적으로 더하려고 노력중이고 결실도 보고 있어요.
    느림나무님 상대방을 존중해주세요.
    같은 당원이고 사람이잖아요.
  • 느림나무 2016.04.19 15:44
    두릅 / 당기위로 제소하기전에 난독증 운운하는 장애인 비하 발언 하신거 부터 사과 부터 하세요

    혁명정당 ~ 종교단체 운운하신거 바로 님입니다. 글을 쓰기전에 육하원칙이 뭔지 생각부터  하고  쓰세요. 
  • 두릅 2016.04.19 16:30

    장애인 비하 발언으로 들리셨다면 심심한 사과를 표합니다.

    자 이제 느림나무님이 하신 발언에 대해서 좀 다시 곱씹어 봅니다.
    1.2는 잘 말씀하신건가요? 저는 사과를 했습니다.
    사과는 요청 안하지만, 맑스레닌주의자도 아니고 의회주의자이기도 싫습니다.
    두 부분에 속하지 않는 사람은 당원을 하면 안되고 소외되어야 하나요?
    양심과 바른 정신으로 살고 싶은 사람인데요.
    사과와 당기위를 말씀하시는데, 그게 운동은 아닌거 같은데요.
    수고하시는 거 같아 응원하구요, 직접 대면하지않고 오해부터 하시니 답답함에 길어집니다.
    건강하십시오

    1.'혁명정당... 종교단체..." 부분은 행인님의 글 끝에서 두번째 단락의 글을 옮겨온 것입니다.

    2." 지리산...무장봉기....지하실...지하당...혁명적 정세...길거리 맹동주의...당이 미래...레닌...의회주의자...당신네 같은 분들이 뻘짓할때마다 가슴이 철렁거립니다."

  • 느림나무 2016.04.19 18:52
    한마디만 하지요 . 노동당은 엄연한 수권을 목표로한 의회주의 정당입니다. 그래서 대중에게 선거로써 평가를 받는것이구요.

    그게 싫다구요. 그런것이 뻘짓으로 보이신다구요. 제가 오히려 묻고 싶군요. 님은 왜 정당을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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