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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11 15:08

착한 사람들에게

조회 수 3705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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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건의 피해자가 자기로 인해서 주변 사람들이 피곤할까봐 자기 검열을 하고 있습디다. “나 때문에 주변 사람들이 피곤한 게 아닐까, 당이 어지러워지는 게 아닐까”. 그리고 주변에서는 걔가 원래 이런 애야, 그럴 만도 하지. 쑤근쑤근쑤근쑤근~~”. 그런 얘기 하지 말라고 하면 우리들끼리 하는 이야기야, 니가 무슨 상관이야?”. 사과를 한다고 하기는 했는데 도대체 무엇에 대해 사과하는지 알 수 없는 사과문. 그리고 공동체의 미래를 위해서 덮어두고 가자고 하고 있는 분위기.

 

우리 너무 잘 알고 있는, 공동체적 문제 해결 방식의 가장악랄한 예의 전형 아닙니까? 이런 해결 방식의 뒤도 잘 알고 있습니다. 일방적인 피해자는 자신의 존재 자체가 공동체에 부담을 준다는 자기 검열 속에 서서히 사라져가고, 주변의 시선은 가해자를 향해 에이, 그 정도 일로... 그만큼 했으면 됐어, 이제 사과도 했으니 떳떳하게 다녀”. 가해자는 순식간에 머리 복잡한 일로 고생한 사람이 됩니다. 지긋지긋하게 싸워온 그 양태를 노동당에서, 그것도 너무나도 전형적인 형태로 보고 있습니다.

 

대표단 사과문의 제목을 보고 반가웠습니다. 그러나, 열어보고는 이게 무슨 사과문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다른 분들이 많은 문제 의식이 있겠으나, 저는 영등포당협 운영위원회에서 진행한 토론에 참여하였으며, 영등포당협 운영위 요구안에 포함된 비판지점에 "완전히" 동의합니다. 중복되는 내용은 다 생략하고 진짜 이상한 게 있어서 딱 하나만 다시 짚읍시다.

 

사건의 출발은 전원 동의라는 보고에 의한 조직개편안이 전원 동의에 기반하지 않았고 이에 따라 원하지 않는 인사이동을 당한 상근자가 있다는 것이었습니다.동의하지 않은 사람이 있었는데 전원 동의라는 보고가 올라갔다. 그런데, 허위보고는 없었다.“ 저만 이상한가요? 그냥 봐도 모순인 문장 아닌가요? 밑에 누군가들은 허위 보고 없었다잖아!!!”라고 버럭버럭 하고 있는 분들, 이게 도대체 무슨 소린지 설명 좀 해 주십시오. 백번 이해해서 허위 보고가 아니라고 하려면, “잘못된 보고가 있기는 했지만, 의도성은 없었음을 믿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잘못했습니다정도는 되어야 변명이 되는 것 아닌가요?

 

하나만 더 이야기합시다. “당원들의 피로감이 높아지고 있고라는 분석에 대해서입니다. 맞습니다. 저도 당원이고, 피로합니다. 사실, 3일 정도 잠을 제대로 못 자서 입 안이 헐어 있습니다. 그런데, 그 피로감의 원천이 과연 지금 대표단의 합의에 항의하는 사람들 때문인 것은 확실한가요?

 

제가 며칠 전에 만난 한 당원은 대표단 사과문을 보고 탈당을 결심한 상태였습니다. 이전에 직장에서 겪었던 왕따 과정을 노동당에서 그대로 하고 있는 것을 보고 분노한 상태였는데, 대표단의 사과문을 보고는 이렇게 이야기합디다. “우리 사장도 저렇게는 안했다.” 간신히 탈당을 말렸습니다. 말릴 수 있었던 이유는 딱 하나입니다. “같이 싸워야 되지 않겠냐”. 사실, 저도 같은 고민을 하고 있던 찰나이기도 했습니다. 피로감의 원인이 과연 문제제기하는 사람들 때문입니까, 아니면 부당인사와 말도 안 되는 사과 때문입니까. 혹시라도 저같은 사람도 당원의 범주에 들어간다면, 피로감의 원인은 비판이 아니라 부당인사와 말도 안되는 사과때문입니다. 비판조차 없다면, 포기하겠죠.

 

당이 어려우니 그만하자고 하는 분들, 대한민국 경제가 어려우니 세월호 시위 그만하라고 하는 것과 도대체 무엇이 다릅니까? 대표단이 합의했으니 그만하자는 분들, 새누리당과 더민당이 합의해서 정한 최저임금에 왜 왈가왈부하고 있습니까?

 

진짜로 논쟁 그만하면 당을 살릴 수 있기는 합니까? 아니, 백보 말고 일억보 쯤 양보해서, 이 국면에서 입을 다물면 노동당이 앞으로 잘 된다고 해도, 부당인사 과정조차 축소하기 위해 이렇게 애쓴 정당에서, 국회의원 100명이 배출된다고 제가 지금처럼 노동당을 자랑할 수 있을까요? 우리, “미래 사회의 선취자가 되고자 노동당을 하고 있었던 것 아닙니까?

 

당을 사랑하셔서 노동당의 지속을 염원하는, 착한 사람들에게 여쭙니다.

우리가 지금 부끄러운 것이 노동당에서 부당한 인사가 진행되었다는 것입니까, 아니면 부당인사에 항의가 계속되고 있다는 것입니까?

우리가 해 나가야 할 것이 사건을 축소하여 넘어가는 것입니까, 아니면 해결하는 것입니까?

우리가 원하는 것이 조용한 정당입니까, 아니면 진보정당입니까?

 

----------------------------------------------------------------------------

 

ps. 공동체적 해결의 파산으로 인해 자기 검열만 하고 있는 두 동지에게 필요한 것은 니가 잘못한 게 아니야라는 것을 주변에서 끊임없이 확인해 주는 것일 겝니다. 무엇보다 먼저, 두 동지와 잘 아시는 분들, 두 동지에게 따뜻한 말 한 마디 꼭!

  • 이도 2016.06.11 16:34
    해당 당사자가 이렇게 힘드는 것은
    당의미래가 지혜롭지않게 문제제기를 공론화하여 그 과정에서
    논란이 증폭되어 발생한 측면이 큽니다.
  • 부들 2016.06.11 17:24
    서운한게 있고 소통이 안됐다면 중앙당 자체에서 풀면 될일이었습니다.

    지금도 중앙당에서 풀것이 있다면 만나서 푸는게 현명하죠.

    그런데 시종일관 게시판에서 영양가 없는 논쟁만을 일삼죠.

    답답한 사람들입니다.

    더욱더 답답한것은 당의미래로 보이는 사람들이
    무엇이 문제인지도 모른다는것입니다.

    돌아가면서 같은소리 반복하는데 지겹네요.
  • 문성호 2016.06.11 17:54

    저도 중앙당에서 풀었으면 좋겠습니다. 다만, 중앙당에서 실제로 풀지 못했는데 중앙당에서 풀어야 된다는 말만 반복하면, 중앙당의 문제는 영원히 풀지 못하겠군요. 저도 지겹습니다. 뭔가 문제제기만 하면 제가 왜 당의미래가 되는지요. 안경을 벗고 세상을 보십시오. 당신들의 눈에 "당원"은 당의미래와 당권파 뿐이겠지만, 사실 그렇지 않은 "당원"도 많습니다. 

  • 부들 2016.06.11 18:17
    왜 그러는지는 이번일로 당의미래로 보이는 사람들이 보여준 모습을 보세요. .

    그리고 저는 처음부터 이문제가 이리 커질문제였나 싶습니다.

    문제가 발생하면 어떤식으로 푸는게 좋을까를 고민 했다면 이렇게 진행되지는 않았을겁니다.

    문제는 정파가 다르다거나 감정의 골로 인해
    곪은게 터졌다고 봅니다.

    그러니 서운함을 넘어 이건 머 부당해고니 전보니
    노동당내에서 어떻게 등등~~

    우습지 않나요? 대표단 총장 집행부 모여서
    풀라구요. 이렇게 압박해야 저같은 무당파 당원들이
    지지하고 대표단을 압박하죠! 안그래요?

    억지스럽게 부당전보 동의 해고 이런식으로 접근
    하지 말란겁니다.

    그리고 어찌되었건 대표단과 총장은 지금이라도
    깔끔하게 해결하고자 하는 모습을 보이고 정리합시다.

    언제까지 이논쟁 아닌 논쟁으로 시간을 허비할건가요.

    지켜보겠습니다.
  • 망각의강 2016.06.11 19:49
    당의미래로 보이는 사람들은 도대체 어떻게 보이는 사람인가요? 그리고 당의미래 멤버십을 갖고 있으면 무슨 이야기를 해도 정파주의 이야기로 매도되어도 되는 것인가요? 저는 개인적으로 정파의 멤버십을 갖는 것에 트라우마가 있어서 그 어떤 멤버십도 갖고 싶지 않지만 노동당에서 정파의 멤버십을 갖는 것이 문제 될 일이 아닌데(정파등록제 이야기도 나왔던 당 아닌가요) 이상할만큼 정파 혐오증들을 보이는 분들이 있네요.

    그리고 이걸 서운함의 문제라고 읽고 계심이 놀랐습니다. 이건 분명히 부당 인사 문제입니다. 대표단 총장 집행부가 그 안에서 해결하고 끝날 문제가 아니라 이 사건의 당사자 그리고 이 사건으로 인해 노동당 당원이라는 자부심에 상처 받은 당원들에게 사과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기 위해 대책을 만들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억지스럽게 개인의 문제로 소급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도대체 어떤 문제가 되면 대표단에 압박하실 의향이 있으신지 궁금하네요.
  • 부들 2016.06.11 20:05
    전체적인 상황을 보고도 부당인사라 보시니 저와는 대화가 안될듯 하네요. 부당인사로 규정하시고 접근하시면 이거 감정싸움으로 계속 갈겁니다.

    노동당의 자부심이라 ~

    그놈의 노동당이니까로 시작하는 신파 어디까지
    들어야 하나요?

    사람사는거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기에 그런
    얘기는 별로 와닿지 않습니다.

    그리고 전 이번 사건아닌 사건이 정파싸움으로 감정싸움으로 보입니다.

    걑은 정파였다면 이사건이 이렇게 번지지도 않았을겁니다.

    인정하고 싶지 않겠지만 현실이 그렇네요.
  • 망각의강 2016.06.11 20:11
    노동당에서 노동당이니까 이냐기 하는 게 신파라고 생각하신다면 노동당에는 왜 계신지 의아하네요. 현실을 이겨내고자 함께 하는 사람들을 만나는 곳이 제게는 노동당입니다. 

    대화가 안 된다 하시니 자도 더 이상 부들 당원님 글은 대답하지 않겠습니다.
  • 이도 2016.06.11 16:36
    문제제기를 공론화하기 이전에 대표단회의를 통해서,
    사무총장과 협의하여 타협점을 찾는 노력은 할만큼 한 것인가요?

    사무총장도 의사소통의 부족이 있었지만, 해당 당사자들도 
    의사표현을 명확하게 하지 않아서 발생된 측면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 이도 2016.06.11 16:38
    함부로 피해자/가해자 이렇게 나누지 말았으면 합니다.
    이번 논란은 그렇게 단순하게 나눌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봅니다.
  • 좌파녹색당 2016.06.11 17:05
    부당인사라고 파악하는게 기본부터 안된것이죠. 왜 전원동의를 해야되는지부터 논리가 없으시지않나요? 대표단 사과역시 멋대로 퇴장해서 분란을 일으킨 해당행위자들의 사과여야 정확할텐데요.
  • 문성호 2016.06.11 17:50

    제가 실수했습니다. 동의에 기반하지 않은 일반적인 인사발령은 부당인사라는 것은 노동당에서 상식인 줄 알았습니다. 여기가 노동당이라 그런 얘기 안 해도 될 줄 알았습니다. 여전히 "대표 권한에 의한 의사결정"이니까 문제없다고 생각하시는군요. 다음 글부터는 읽는 분이 노동당원이라는 생각을 지우고 글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닉네임 앞에 "좌파"는 바꾸시는게 어떨까요?

  • 좌파녹색당 2016.06.11 20:41
    동의에 기반해야 한다는 발상부터가 현저한 대표권한의 침해입니다. 대표가 거의 전권양도 수준이지요. 식물 대표란 말은 괜히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게 하기를 원한다면 당헌당규부터 완전히 새로 만들어야 합니다. 대표는 당을 대표하는 권한이 아니라 단지 외부적 대리기관에 불과하다고 명시해야 합니다. 당의 미래를 비롯한 문성호 씨 등은 왜 법과 정반대의 것을 주장합니까? 본인이 옳으면 당의 기강은 완전히 무시해야 맞는 건가요? 영등포 당협 같은 분들이 공개적으로 서명을 받을 것이라면 그 사안이 아니라, 그 사안에 대한 법을 고치라고 촉구해야 될 문제이지요. 본인들이 문제의 본질도 안보면서 당대표 개인을 공격하거나 모함하는 듯한 태도로 일관해서도 안되겠고요. 좌파 앞에 붙인 이름을 떼라고 저에게 두번 이야기 하셨습니다. 저야말로 묻고 싶은 대목이 있는데요. 참, 좌파하려면 무슨 바보여야 하나 싶은 생각마저 듭니다. 자괴감까지 듭니다. 좌파면 전원동의를 기반으로 활동해야 합니까? 좌파면 다 유엔상임이사국처럼 전원동의를 해야 하는 거에요? 유엔상임이사국이 좌파입니까? (러시아연방, 중화인민공화국이 무늬만 좌파인 건 기정사실이겠지요.)
  • 문성호 2016.06.12 16:03

    http://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3515650&plink=ORI&cooper=NAVER 이런 거, 아니면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840498 이런 거 말씀하시는 거죠? 하, 졌습니다. 제가 진 것을 인정하는 몇 분과는 말을 섞지 않고 있는데, 앞으로 좌파녹색당님의 내공에도 감히 도전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그냥, 한 때 제가 몸과 마음을 다해 사랑했던 이 당의 당권파 분들의 인식이 좌파녹색당님과는 조금 다르길 바랄 뿐입니다.

  • 추공 2016.06.14 20:24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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