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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이들이 환호성을 지른 5월이 노동당 문화예술위원회에게는 여전히 암울한 5월이었습니다. 애초 계획대로라면 뮤지션 유니온과의 현장간담회는 진즉에 진행했어야 하는데, 조기 대선으로 인한 대외 활동 제약과 정책사업 조정으로 인해 결국 6월 3일에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현장간담회 공지를 띄우고 며칠 지나지 않아 한 뮤지션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소식을 접해야 했습니다. 정권이 바뀌었다지만, 비정규직 중에서도 가장 열악한 예술가의 삶은 변함이 없다는 사실, 때문에 현장과의 교류와 연대가 더욱 절실하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한 비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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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위원회는 5월 15일 4차 부문위원회 합동운영위원회 결정에 따라 27일 열린 부문위원회 합동워크숍 [부문의 선택]에 참석하였습니다. 역시 규모가 큰 청년학생위원회와 여성위원회 소속 당원들이 많이 참석했는데요, 문화예술위원회에서도 패널로 참석한 현린 위원장 외에 나현혜, 성종욱, 인해, 조반, 조재연 동지 등이 참석하여 당대회 준비위원회에서 준비하고 있는 혁신안을 검토하고, 부문위원회의 사회운동기구로의 전환에 관해 질의응답과 토론을 하였습니다. [부문의 선택] 이후로 혁신안과 관련한 당원 토론회가 계속 이어질 예정이긴 합니다만, 혁신안의 최대 쟁점 중 하나가 부문위원회 진로와 관련되어 있는 만큼 앞으로 문화예술위원회 내부에서도 [부문의 선택]에 관한 진지한 고민과 첨예한 논쟁이 시작될 것이라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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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에는 문화예술이론세미나 크라스니 두 번째 모임을 가졌습니다. 이번에는 테오도르 아도르노의 [부정변증법]을 함께 읽고, 프레드릭 제임슨이 아도르노의 부정변증법에 주목하는 이유와 함께 아도르노 미학의 유효성, 아도르노가 제안하는 변증법의 마르크스주의적 요소와 비마르크스주의적 요소, 이에 기반한 비평의 방법론, 대중문화산업이 제공하는 것과 다른 방식의 미적 체험의 필요성과 가능성, 그리고 마지막으로 예술과 노동의 관계 등에 대해 논의를 하였습니다. 5월 26일 월요일 3차 크라스니에서는 역시 프레드릭 제임슨의 [후기 마르크스주의] 2부와 함께 아도르노의 [계몽의 변증법] 4장 ‘문화 산업: 대중 기만으로서의 계몽’에 대해 발제를 하고 토론합니다. 정확한 시간과 장소는 오늘, 내일 중으로 세미나 간사 성종욱 동지가 공지할 예정입니다. 누구에게나 열려 있으니, 부담 갖지 말고 동참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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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일에는 국민인수위원회와 문화연대, 장정숙 국회의원이 공동으로 주최한 토론회 ‘새 정부 문화정책, 문화사회를 향한 정책과제들’에 다녀 왔습니다. 기조발제부터 새 정부 문화정책에 대한 우려와 비판이 제기되었고, 이어진 문화예술과 대중문화산업 그리고 지역문화와 생활문화 활성화를 주제로 한 토론발제에서는 문재인 정부가 과거 국민정부와 참여정부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 반드시 수행해야 할 과제들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었습니다. 특히 공유자산을 활용한 문화예술공간 지원 정책이라든가, 이른바 4차산업혁명 이후 문화산업계 내부에서 더욱 견고해질 플랫폼 독과점 방지책 등은 노동당 문화예술위원회도 진지하게 검토해야 할 과제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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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침내 3일 뮤지션 유니온과 1차 현장간담회를 진행했습니다. 먼저 2016 레드 어워드 재생 부문 수상자이기도 한 이씬 정석 뮤지션 유니온 교육정책팀장이 유니온 조직 현황과 활동 경과 그리고 음악 생태계 선순환을 위해 필요한 몇 가지 과제들에 대해 발제했습니다. 뮤지션과 연예인 그리고 전문 뮤지션과 아마추어 뮤지션의 차이가 점차 사라지고, 버스킹 공연도 악기를 연주하는 공연이 줄어들고 대신 MR을 사용한다거나 댄스 공연 위주라는 점에서, 직업 분류 체계부터 재고할 필요가 있음을 지적했습니다. 이 외에도 뮤지션 유니온 차원에서는 음원과 관련하여 음원 가격 교섭권 행사, 초과이익환수제 도입, 공연이나 강연과 관련하여 계약 조건 개선 등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해 줬습니다. 뒤이어 요즘에는 이른바 고급음악 뮤지션들 사이에서도 노동조합 조직운동이 일어나고 있는 만큼, 뮤지션이면 누구나 노동자로 인정하여 사회안정망에 편입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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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제 후에는 곧 바로 자유로운 토론이 이어졌습니다. 노동당 문화예술위원회, 뮤지션 유니온, 예술인소셜유니온 소속 회원은 물론이고, 어느 조직에도 속해 있지는 않지만 음악계 종사자로서 현장간담회에 참석한 분들까지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셨는데요, 몇가지만 열거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문화산업과 음악생태계를 구별해서 생태계 문제는 거시적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음악계 수익 분배 문제는 저작권과 노동권 분리, 저작권과 저작인접권 분리해서 접근해야 한다, 변화된 산업환경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유니온 차원에서 조합원들에 대한 재교육 필요하다, 지상파 방송을 비롯한 매스 미디어가 특정 장르 특정 기획사 음악을 독점하고 있다, 다양한 음악을 체험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영화진흥기금과 같은 음악산업 전체를 대상으로 한 기금을 마련하여 지원을 위해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는 방법을 고민할 수 있다 등 모두가 문화예술위원회가 앞으로 짊어져야 할 과제였습니다. 과연 우리가 모두 짊어질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무거운 짐이지만, 문화예술위원회는 내부 정책워크숍과 정책포럼을 통해 이들 연구과제를 수행해 나갈 계획입니다. 2차 현장간담회는 얼마 전 창립한 공연예술인노동조합과 함께 7월초에 진행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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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윤원필, 조반 동지가 경의선 공유지에서 기획 및 진행하고 있는 라이브 공간 봉기봉기의 공연도 계속 이어졌습니다. 5월 13일에는 4층 총각, SV, 야마가타 트윅스터의 'MIC의 반란', 27일에는 강헌구, 머스트비, 초라꼬라지의 '신록의 빛' 공연이 있었습니다. 그날 입장료 수입은 공연 직후 출연팀 수로 나눠서 바로 분배하고 있는데요, 정작 공연 기획 및 진행에 대한 보상은 어디서 받고 있는지 모를 일입니다. 6월 17일 토요일에는 페이즈디, 유니콘, 유니커즈와 함께 다섯 번째 봉기 'Souvenir de Florence' 공연을 연다고 합니다. 특히 페이즈디는 문화예술위원회 소속 전재림 동지가 속한 밴드이기도 한데요, 문화예술위원회는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19차 운영위원회를 열기로 한 만큼 회의 후에 함께 공연을 관람할 계획입니다. 동행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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