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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김길오가 당 대표단들 만나봐야겠다고 말하면서. 우리 사무실에 있던 셋한테 김종철은 어떠냐 물었습니다

셋은 이선주, 김슷캇, 저

그나마 말이 통할 사람이니까 만나보셔도 좋을 것 같다 셋이 얘기했습니다


그게, 뭐, 평화캠프 동교동 이사장실에서 만났는지 어디서 만났는지 모르겠지만, 하여튼 만나고 와서 이사장이 이렇게 말했다 자랑했습니다

"한국의 운동권은 80년대 이전과 80년대 이후로 나뉜다. 그것을 인정한다면 내가 너를 키워 주겠다"


뭐 한국의 운동권이 5.18 기점으로 나뉘고 새로 출발한 것은 저도 동의합니다. 근데 뭐 저도 장사 하루이틀 합니까

그 말인즉슨, 80년대 이후로 나뉜 새로운 운동의 두목은 나 김길오다. 그것을 인정한다면 너를 키워 주겠으니, 나를 두목으로서 인정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그걸 받았으면 김종철 동지가 딴데 안갔겠죠. ㅎ


듣는 내내 쪽팔려서 얼굴이 화끈거렸습니다


뭐 그러니까 계속 개입 안했다 얘기해보시죠


제발 거짓말하지 마세요

벌거벗은 당나귀 귀 임금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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