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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13 00:33

탈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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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경기 수원오산화성당협의 윤재민입니다. 지난 2016년입당한 이후 3년이라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동안 활동해오던 당을 이제는 떠나고자 합니다. 입당을 하고 난 이후 꽤 오랜 시간동안 이 당의 조직된 노동운동만을 중시하는 것에 대하여 반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여성은 계급이 아니니 노동운동을 하여라.” “왜 청년들은 노동운동에 관심이 없는 것이냐.” “우리 당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노동운동이다.” “우리당은 노동자의 정당이다.” 등 제가 하고 있는 타 의제운동을 무시함과 동시에 노동운동만을 강요하는 선배들의 태도에 이미 오래 전에 지쳐있었습니다.

아르바이트노동조차 하려면 경력이 필요하고 경력이 없다는 이유로 배제되는 청년에게, 성차별과 성폭력으로 얼룩진 사회에서 억압받아야하는 여성과 성소수자에게, 노동할 기회 조차 박탈당한 청소년들에게 이 당을 과연 희망을 제시하였습니까. 이 당이 해오던 노동운동은 이들을 생각해본 적이 있습니까. 노동이라는 이름으로 묶일 수 없는 이들에 대해서 생각해본 본적이 있습니까. 그리고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권력에 대하여 생각해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제가 이 당에서 활동해오면서 느낀 이 모든 질문의 답은 "아니다."였습니다. 자신이 가진 권력으로 누군가를 억압하고 자신의 운동으로 배제되는 이들을 생각하지 않고 자신만의 운동을 강요하던 것이 지난 3년간 노동당에서 느꼈던 노동당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당을 떠나고자 합니다. 이 당의 운동으로는 포괄할 수 없는 이들과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고자 이 당을 떠납니다. 노동이라는 의제를 넘어 보다 많은 이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사회를 그리고자 이 당을 떠납니다. 그간 감사했고 행복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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