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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행동] 신당 창당 관련 공개질의서


우리는 지금 지난 10여년의 진보정당 운동을 재평가하여, 스스로 새로운 도약을 선택해야 하는 비상한 시기에 놓였다. 유일한 진보정당임을 스스로 자임했던 민주노동당은 당원과 국민들로부터 외면받았으며, 시대의 변화에 부응하지 못했다. 여기서 실패하고 좌절하는 것이 아니라 한 발짝 더 나아가기 위한 처절한 자기혁신을 통해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야 한다.

지금의 시기에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이 가시화되는 것에 환영한다. 그동안 우리 안에 누적되어 왔던 실망이 새로운 희망과 열정으로 승화하고 있다. 진정으로 노동자/민중을 위한 정당이 탄생될 것이라는 기대로 부풀어 있다.

하지만 새로운 진보정당의 출현에 대한 기대가 클수록 우려의 목소리도 어느때보다도 높다. 창당 과정이 지나치게 특정 대중정치인 위주라는 평가가 있다. 또한 그 과정에서 예비당원 혹은 우호적 지지자들의 참여 기회가 확보되어 있지 못하고, 불투명한 논의를 통한 창당 진행작업이 진행된다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이러한 우려는 기존의 진보정당운동을 넘어 진일보한 진보정당을 건설하고자 하는 열망에서 비롯되었음을 의심치 않는다. 당면한 과제부터 해결하자는 식의 이유를 바탕으로 이들의 문제제기에 대해 명확히 답변하지 않는다면 반쪽의 진보정당, 도로 민주노동당이 될 것임을 알고 있으리라 믿는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제기에 대한 명확한 답변으로 진보신당의 기초부터 튼튼히 다지고자 다음과 같은 질문을 보낸다.

1. 창당 과정에서 구성된 체계를 변화시키는 것이 쉽지 않다는 문제제기가 있다. 또한 법적 창당을 위해 위임받은 모든 권한을 포기하고, 당원 누구나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실질적 창당 기구를 마련해야 한다. 총선 이후 모든 집행부 및 체계를 해산하고, ‘실질적 창당을 위한 준비위원회’를 구성할 수 있는가? 총선 이후의 실질적 창당 과정에 대한 로드맵을 제시해주기 바란다.

2. 일각에서는 선도 탈당한 신당파가 종북 프레임을 만들었기 때문에, 진보신당의 분열을 가져왔다는 평가가 있다. 하지만 평당원들은 민주노동당 내의 종북주의에도 실망했지만, 혁신안이 통과된다고 하여도 더이상 민주노동당에 가망이 없다고 판단했기에 탈당을 한 것이다. 선도 탈당하여 새로운 진보신당을 요구해 온 당원들에 대한 평가는 어떻게 갖고 있는가? 더 이상 서로의 감정이나 정치 행위로 인하여 평당원들의 순수한 열정이 외면받지 않기를 바란다.

3. 진보신당은 다양한 진보세력의 재구성을 통해 21세기 한국사회의 총체적 비전과 대안 제시를 기본 방향으로 하는 바, 그 시작은 자기로부터 혁신과 해체 과정을 통해 출발하여야 한다. 창준위 원탁회의에 구 민주노동당 세력의 부분을 50%이하로 낮춘 취지는 충분히 공감하나, 그 방식 또한 지분정치라는 낡은 정파구도의 폐해가 아닌가? 따라서 지금까지 민주노동당 내에서 벌어진 패권주의에 대한 자기 성찰과 반성을 통해, 소수 엘리트와 정파 중심성을 탈피할 대안을 제시해주기 바란다.

새로운 진보정당을 준비하는 평범한 사람들의 모임인 <직접행동(준)>은 예비당원 및 우호적 지지자들에게 진보신당 참여에 대한 명확한 판단기준을 제공하기 위하여‘진보신당 연대회의’의 책임있는 답변을 바란다.

                                 2008년 2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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