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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장선생님은 장사 중

신학기가 임박하니까 아고라에 촌지며 학교이야기가 나오네요
학교에 교사들 사이에서도 돈이 오고 간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구체적인 내용을 보니
착찹해집니다.


교장선생님이 장사꾼처럼 학교일을 교사들에게 돈으로 사고  파는 것을 아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는 않을 것이다. 

첫째 부장직을 돈으로 사고 판다.부장이 되면 7만원의 부장 수당이 매월 나오지만

교사들이 반드시 수당때문에 부장직을 맡으려고 경쟁하는 것은 아니다.

부장이 되면 학교생활에서 수월한 점이 아무래도  있기 때문이다.

승진 점수를 쌓을수도 있고

후배교사들도 부장 아닌 선배교사에게보다 부장인 선배교사에게 좀더 공손하게 대하는 면도 있다.

교장은 능력을 따지지 않고 자기말을 잘 듣고 상납을 하는 사람에게 부장직을 준다.

교사의 능력이란 것을 객관적 질량으로  정확히 따지기란 어렵기 때문에 교장이 유능하다고 말하면 그 사람이 유능한 사람이 된다.아무리 유능해도 교장이 무능하다고 하면 무능한 사람이 되 버린다.

 

둘째 담임배정을 돈대로 준다.초등의 경우 저학년은 나이 들었다고 그냥 주는게 아니고 나이들었으면 나이든만큼 값을 해야 한다.교장들은 젊은 교사들이 상납을 하지 않겠다고 고집을 부리는 것에 대해서는 비교적 관대하다.교대를 갓 졸업한 젊은 교사들은 학부모들에게서 돈을 받지도 않을 뿐더러 자신이 편하기 위해 교장에게 상납을 하는것에 대해서도 부정적이다.

그러나 나이든 교사가 그러고 있으면 압력이 장난아니게 들어온다.

젊은 교사야 어차피 막내급이기 때문에 실수를 하고 욕을 먹어도 아직 경력이 짧아서 뭘 몰라서 그러려니 하고 스스로도 별로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지만 나이가 들수록 아무래도 주변의 평판에 신경을 쓰게 마련이다.

젊은 교사반이 꼴찌를 하면 주변도 본인도 별 신경을 안쓰지만 연세도 있는데 그반이 자꾸 꼴찌하면 자존심 그야말로 제데로 구기는 것이다. 그래서 교사들은 나이가 들수록 자기를 보호하고 실수와 약점을 카바하기 위해 돈으로 교장입을 막으려는 유혹에 빠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늙어서도 교장앞에 독야청정하려는 사람이 있으면 교장선생님 입장에서는

그것만큼 눈치없고 밉살스럽게 느껴지는 일도 없을 것이다.

이래 저래 늙으면 교장에게 들어가는 돈이 많아지고 담임배정도 돈을 바친대로 받는다.

 

몇년을 계속 해서 교장앞에 상납한 실적이 없으면 초등의 경우 아예 담임을 받지 못한다.

전담교사가 된다는 말은 초등에서는 자기 교실이 없이 학교 노숙자처럼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왜냐면 교장선생님들은 교실을 돈받고 교사에게 임대한다는 개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교실은 학교 건물이고 따라서 누구에게 어떻게 대여할 것인가는  교장 소관이다. 그러므로 교실 한칸을 빌려  다른 사람들보다 좀더 편하게  아이들 가르치며 월급받아 가족이랑 먹고 살고  싶으면 돈 내라는 것이다.

중등과 달리 교과 연구실이 따로 없어서

거처가  없이 떠도는  전담교사들의 애환을 생각하면 돈을 내고라도 자기가 1년동안 편하게 사용할 교실을 받고 싶은 초등교사들의 심정을 이해할 것이다.

(내가 바로 2008년 그렇게 떠도는 구박덩이 전담교사였다. 단지 돈을 내지 않아서.. 교회다닌다고 크리스챤이이라고 신앙양심지킨다고 상납을 하지 않고 2007 년스승의 날 교장선생님께  예의상 남성화장품을 선물했더니  2008년 담임을 안주더라)

 

그다음 업무로도 장사를 한다

학교에는 쉬운 업무도 있고 어려운 업무도 있다.한 학급의 모든 일을 1년동안 책임지는 담임을 하면서 업무까지 담당한다는 것은 사실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교사들은 사실 좀더 쉬운 일을 맡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다. 또 쉬운 일을 맡아 잘 처리하면 유능한 사람이라는 소리를 듣지만 어려운 일을 맡아 잘 못하면 업무의 난이도을 떠나 그 사람만 바보되기 때문에 교사들은 되도록 자기 죽을 무덤을 안 파려고 한다. 그러나 이또한 자기 뜻대로 되는 것이 아니라 돈대로 된다.

 

돈을 내면 원하는 담임자리에 원하는 업무에 부장까지 받을수 있고 1년동안 학교의 갖가지 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도 늘 교장의 웃는 얼굴을 볼수 있다.심지어 내가 실수를 했는데도 상황에 어울리지 않는 격려까지 받을수 있다.

지각을 해도 넘어가 주고 조퇴도 휴가도  쉽게 얻을수 있다.

학급의 학생이 다쳐도 문책을 받지 않고

수업하기 싫을때  수업을 안하고 놀아도 눈을 감아 준다.

학부모의 항의 전화가 교장실로 와도 그냥 넘어가 준다.

당연히  성과급도 최우수 등급을 받을수 있다.

사실 누가 교사로서 유능한지 무능한지 그걸 어떻게 객관적으로 잴수가 있겠는가?

교장재량점수를 동원하면 교장이 원하는 누구에게라도 최우수 등급을 줄수가 있고 그건 그 사람이 교장에게 돈을 바친것에 대한 교장선생님의 보상이다.

타학교로 전근갈때 교장선생님이 나와 함께 새학교로 인사도 같이 가주신다.

새 학교 교장선생님 면전에 대고  나를 유능하고 쓸만한 사람이니 많이 아껴달라고 직접 부탁까지 해주신다.

그것도 모자라 교장단 모임에서 내 이름을 거론하며 인간성 좋고 일도 잘한다고 칭찬도 해주신다.

 

그렇다 돈만 내면 모든게 만사 오케이다. 1년동안 모든 구박끝 행복시작이다.

그러나 정반대의 상황을 생각하면-

그야말로 지옥의 대장정의 시작이다.

 

젊을때는 이 모든 불행과 구박을 젊은 의기로 이길수가 있고 상대방도 저것이 아직 젊으니까  세상물정을 몰라서 그렇지 라고 하면서 학교생활 하려면 반드시 돈내야 하는 것이라고 친절하게 (?)가르쳐 주기라도 하지만

늙으면 완전히 밟아서 재기 불능으로 만들어 버린다.

 

요즘 학력평가 공개결과로 교장선생님들의 속이 좀 시끄러울것 같이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것 같다.

웬걸.. 교장선생님들은 산전수전 다 겪어서 그런것에는 눈도 깜짝 안하신다.

오직

본인들의 장사에 관심이 계실 뿐이다.

  • 신명나 1.00.00 00:00
    몇년 전에 전교조 선생님께서 교사들 사이에 돈이 오고 간다며 바꾸자고 삼보일배 하셨던 일도 있었지요. 언론에 보도가 안되어서 알고 있는 이들도 얼마 없을 것입니다. 평교사들이 부장교사에게 하겠지요. 퇴직한 교사들이 공개하는 것도 대단한 용기가 필요한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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