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신당의 ‘새 시대’를 열겠습니다.
- 울산 북구 국회의원 재선거후보로 출마하며 당원여러분께 드리는 글 -
존경하는 진보신당 당원 동지 여러분! 저 조승수는 오늘 울산북구 국회의원 재선거에 진보신당의 후보로 등록합니다. 누구보다도 오늘이 감개무량합니다. 제 하찮은 실수로 인해 노동의 도시, 진보정치의 상징을 고스란히 넘겨주었기 때문입니다. 3년 6개월 전, 대법원에 의해 의원직을 상실당한 후, 울산 북구는 한나라당의 땅이 되었습니다.
울산은 노동자의 도시입니다. 이곳은 87년 노동자 대투쟁의 진원지였습니다. 주면 주는 대로, 시키면 시키는 대로 노예처럼 일만하던 오욕의 역사를 뒤집고 노동자도 인간임을 선언한 곳이 바로 울산 북구였습니다. 사람들은 울산 북구를 노동자의 도시, 진보정치 1번지라고 불렀습니다.
지난 겨울, 김순진, 이영도 동지가 굴뚝에 올라갔을 때, 우리는 정몽준을 찾아가 따져 물을 국회의원 하나가 없었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저 하늘을 향해 솟아 오른 굴뚝 꼭대기에서 한겨울의 찬바람을 맞고 있는 동지들에게 100미터 아래 땅바닥에서 목이 터져라 격려의 함성을 질러대는 것뿐이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우리의 체온이라도 조금 전하고 싶은 마음뿐이었습니다.
제 잘못이었습니다. 울산을 한나라당에 내어준 제 잘못이었습니다. 굴뚝을 쳐다보며 속터지는 마음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재선거가 다가오면서 신발 끈을 다시 조여 매었습니다. 더 이상 MB정권에게 단 한 석이라도 넘겨 줄 수는 없습니다.
이제 우리는 잃어버린 노동자의 도시를 되찾아야 합니다. 저는 지난 세월동안 울산 북구 주민들로부터 분에 넘치도록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95년에는 울산시의원이 되었고 98년에는 최연소 구청장이 되기도 했습니다. 17대에는 북구주민들의 힘으로 국회에 가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바로 이곳에서 우리의 승리를 자신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에게는 울산 북구가 마치 물속을 노니는 물고기처럼 친숙하고 자유로운 곳입니다.
진보의 새기치로 내걸고 출범한 우리의 진보신당은 아직 원외에 머물러 있습니다. 창당 1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우리에게 갈 길은 멀게만 느껴집니다. 의원 한 명 없는 설움을 톡톡히 느껴야 합니다. 이제 우리도 무기가 있어야 합니다.
재창당의 추진력을 울산 북구에서 점화하겠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선거 승리에 대한 믿음과 열정적 실천입니다. 한나라당이라는 거대한 배를 울산 앞바다에 침몰시켜 진보신당의 ‘새 시대’를 열겠습니다.
진보신당의 당원으로서 본분과 책임을 잊지 않고 그 어떤 악조건 하에서도 반드시 승리를 안아 오겠습니다. 동지들이 만들어주신 오늘의 이 자리를 끝까지 지키면서 승리를 가져오겠습니다. 낡고 구태의연한 진보가 아니라 새로운 진보의 진수를 보여드리겠습니다.
동지들의 무기가 되겠습니다. 당당하게 의회 안에서 우리의 요구를 외칠 수 있는 진보신당의 목소리가 되겠습니다. 더 이상 의회 안에서 한마디 말도 못하는 답답한 세월을 끝내겠습니다.
지지와 성원, 비판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동지들의 마음속에 품고 있는 작은 희망의 파편들이 제게는 큰 힘이 됩니다. 혼신의 힘을 다해 기필코 빼앗긴 노동자의 도시를 되찾아오겠습니다. 4월 29일, 벅찬 가슴으로 승전보를 전해드릴 그날까지 힘찬 발걸음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동지 여러분! 이겨야 할 때 이겨야 합니다. 반드시 승리하겠습니다.
2009년 3월 14일
당원 조승수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