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게시판

당원광장 / 당원게시판
2009.07.20 22:18

흙다리님

조회 수 2206 댓글 6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쌍용자동차 문제는 이미 4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간 사회적 문제가 되어버렸습니다. 오늘은 한 노조원의 가족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에 이르렀지요.

정치적 입장에 따라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의 파업 투쟁을 바라보는 관점을 다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상식적으로 사람의 목숨이 오고간 사안을 풍자나 회화화의 소재로 다루는 것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수환 추기경이나, 노무현 대통령을 죽음을 둘러싸고 당내에서 벌어진 논쟁도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지난 게시판 논쟁의 핵심이 정치적 입장과 유불리를 떠나, 죽음 앞에서 최소한의 경외심을 갖자는  것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님의 글은 쌍용자동차 문제의 직간접적 영향 하에 벌어진 죽음을 정면으로 다른 것도 아니었지요. 죽음을 직접적으로 조롱하거나, 죽음을 직간접적으로 야기한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의 투쟁을 비난한 것도 아니지 않냐고 하실 수도 있겠네요. 그러나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더 신중할 필요가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더군다나 오늘 벌어진 노조원 부인의 죽음은 노무현이나 김수환 추기경과는 또 다른 맥락을 갖습니다.

해고, 실업, 빈곤, 경제적이고 정치적인 권력의 압력에 의한 자살은 사실 많습니다.

단지, 노무현이 거대 권력의 직접적인 목표가 되었었고, 그 자신이 그 권력 구조의 일부였기에 그만한 사회적 파장을 가진 것이겠지요.
그러나 오늘의 그녀처럼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습니다. 불황기에 대표적인 케이스 한두개로 언급되는 것을 제외하면 그들의 죽음은 언제나 은폐되고, 무시됩니다. 그나마 쌍용자동차의 투쟁의 과정에서 벌어진 죽음이었기에 우리는 그녀의 죽음을 인지하고, 그 죽음의 의미가 무엇인지 되새길 기회라도 가지게 된 것이겠지요.

그런 죽음 앞에서 쌍용 자동차 문제를 의도하지 않으셨다하여도 또 다른 논쟁을 위해 회화화의 소재로 사용하신 것은 고민할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엄격히 말해 쌍용자동차 문제를 님의 주장을 위한 글의 소재나 모티브로 사용하는 것이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되도록이면 피해야할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왜나하면 그것은 사회적 약자의 싸움이며, 그 싸움의 과정에서 벌어진 혹은 드러난 사회적 약자의 죽음이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님의 주장이 권력에 의해 배제되고 소외되는 상대적 약자의 권리를 지켜야 한다는 것이라면 더더욱 신중할 필요가 있는게 아닐지요?

강한자의 죽음 앞에서도 "일단은 옷깃을 여밀 필요"가 있다고들 합니다. 하물며 사회적 약자의 죽음 앞에서는 더더욱 그런 것이 아닐지요.

개인적으로 글을 삭제해달라는 말은 못하겠습니다. 그러나 님께서 글의 말미에 다신 그 배려, 그 마음에 비추어 자신의 글을 한번만 더 돌이켜 봐 달라고 요청하고 싶습니다.

  • 물개 2.00.00 00:00
    이곳 당원들은 다혈질이 많은 거 같습니다. 욕설은 입에 달고 사는군요. 그런데, 방금 전에 소리꾼님과 통화해보니, 욕설은 않더군요. 부드럽게 삽시다. 부드럽게 상대를 이해시키는 방법이 진정 용기있는 행위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노동당 후원 안내] 노동당을 후원해 주세요 노동당 2017.11.08 83239
76852 [변영주] "이제 너는 나의 당이 아니다" 1 관리자 2008.02.26 37789
76851 [홍세화] 입당의 감격과 행복을 뒤로 하고 관리자 2008.02.26 13689
76850 [단병호] 아직 위기 본질 통찰 못하고 있다 1 관리자 2008.02.26 12934
76849 [윤희용] 진보신당 창당과정 걱정된다 관리자 2008.02.26 12222
76848 [조현연] "4월 9일 선택할 정당을 달라" 관리자 2008.02.26 11589
76847 충남추진위 링크를 걸어주세요. 4 cnjinbo 2008.02.27 40806
76846 [직접행동] 신당 창당 관련 공개질의서 직접행동 2008.02.27 11750
76845 노회찬 심상정 밖에 없나? 어느당원 2008.02.27 22780
76844 홈피 대문에 팩스와 이메일이 안 적혀 있습니다. 2 좝파 2008.02.27 36212
76843 부산 당원이 만든 3/2 웹진 6 사은희 2008.02.28 32423
76842 홈페이지 관리하시는 분 보세요 4 이인행 2008.02.28 33659
76841 인터넷 가입양식에 대한 의견 4 이봉화 2008.02.28 11026
76840 홈페이지 관리하시는 분 보세요 -2 2 이인행 2008.02.28 11494
76839 가입인사드립니다. 1 이재성 2008.02.28 28643
76838 가입인사 나도현 2008.02.28 17753
76837 당명공모 Live Poll을 다시 시작 하기를... 5 맑은물 2008.02.28 9079
76836 [가입인사]반갑습니다! 1 임종길 2008.02.28 24668
76835 [red21green] 진보신당은 "진보적" 녹색정치의 입장을 분명히 하라 산그늘 2008.02.28 8160
76834 회원가입은 본명으로하고 당게시판은 필명으로 나왔으면 합니다. 2 희망세상 2008.02.28 22868
76833 '진보신당' 창당을 위한 원탁회의 [기획안]에 대한 의견 김승철 2008.02.28 7714
76832 [가입인사] 반갑습니다. 임반석 2008.02.29 17771
76831 희망실현 진보신당 서준영 2008.02.29 17679
76830 다시 가입했습니다 이상엽 2008.02.29 17054
76829 가입인사 김규찬 2008.02.29 11118
76828 경향신문 신당관련기사 2 갈뫼 2008.02.29 6553
76827 '전입신고'와 몇 가지 이야기들... 1 웅얼거림 2008.02.29 576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956 Next
/ 29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