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 50대....

by 노란간판 posted Mar 13,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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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주변에 50대 분들이 많이 있는데요.

제 거래처 부장님... 저와 비슷한 일을 합니다. 기술직이지요.
비슷한 일을 저는 "컴퓨터"로 하고 그분은 "손"으로 합니다.

당연히 제가 더 정밀하게 일을 처리하죠. 그리고 그분은 가끔 실수를 해서
회사에 손실을 안겨주기도 합니다. 저도 가끔 실수를 하긴 하지만 그 분에 비해서
매우 적은 편이죠.
그 회사 사장도 50대. 저와 형님 동생하는 사이죠.
사장은 저보고 자기회사로 들어오라고 합니다. 부장님도 그 사실을 알고 계시죠.
그래서 걱정을 하죠. 제가 들어가면 그 부장님이 나와야 하므로... 물론 그 부장님 정도면
얼마든지 다른 회사 취직은 할 수 있겠지만 두세달 공백이 생기고...
또 나이를 점점 먹어가는 상황이라 다른 회사에 취직하려면 월급을 낮춰서 취직을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안그래도 빠듯한데... 감당이 안되는 거죠.
아이들 대학 졸업할때까지만 버텨보자는게 그 부장님 생각이라는건 안봐도 비됴입니다.

사장이 가끔 제 앞에서 그 부장님 이야기를 하면 "너무 실수가 잦아..."라고 하면
저는 "그래도 부장님만한 사람 찾기 힘듭니다"하고 말하곤 하죠.
객관적으로도 제 말이 틀린말은 아닙니다.
그러나 제가 하는 일이 워낙 정밀을 요하는 일이다보니, 나이가 들면 실수가 잦아집니다.
저도 나이를 더 먹으면 그렇게 되겠죠. 그래서 40대 중반이 넘어서면 서서히 퇴출을
준비하며 후배들 눈치를 봐야하죠. 앞으로 이일을 할 수 있는 기간이 몇년이나
남았는가를 가끔 계산해보게 되죠. 적어도 그때쯤엔 후배들 눈치 안보고 물러날 수 있어야
할텐데라는 생각을 하기도 하구요..

그 부장님이 저를 걱정하는 것이 앞으로 저의 상황이 된다는 이야기죠.

참 세상살기 힘들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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