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지독하고 험난한 길이다. 지독하게 내리쬐는 태양볓, 가도가도 계속 끝없이 보이는 길,가도가도 보이지 않는 그늘. 09년의 쌍용차의 모습도 이러했다.지독한 태양볓이 그때와 변함이 없었고 끝없는 길은 모두에게 악몽으로 다가왔으며 그늘없는 공장은 전쟁터였다.
그런 것들이 상기되는 이 길을, 쌍용차 노동자들이 걷고 있다. 평택에서 부산까지 400km를 향해 끝없이 걷고 있다. 이들은 그리고 말한다. "한진에도 똑같은 비극을 벌이지 마라!"
한진,
한진 영도 조선소에 찾아 가보면 외곽 담벽 근처에 85호 크레인이 있다. 이 크레인 위에서. 약하고 강한 여자 김진숙이 그곳에서 180일째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85호 크레인에서는 김주익 열사가 죽었던 곳이다. 김주익 열사는 더이상 해고를 멈추라. 해고는 살인이다를 절규하며 스스로 자결한 장소다. 그 무서운 크레인에 다시 사람이 자신의 목숨을 걸고 농성에 들어갔다.
달라진 것이 없다면 김주익 열사나 김진숙이나 같은 절규를 하고 있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자본은 더더욱 교묘하고 노골적으로 변했다.
그래서, 쌍차 노동자들이 달려가고 있다. 쌍차노동자들이 더이상 살인을 막기 위해 달려가고 있다. 비바람이 몰아치고 모두가 막는다 해도 이들은 달려가고 있다. 하늘에 홀로선 김진숙 이나 쌍용차 노동자들이나 모두 외치는 것은 하나
"해고는 살인이다. 정리해고 멈추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