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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기 대표단 마지막 편지] 노동당 혁신의 걸음을 멈춥니다.

by 노동당 posted Jul 15,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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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기 대표단 마지막 편지

노동당 혁신의 걸음을 멈춥니다.



지난 1, 정당 및 운동사회는 노동당의 선택을 주목했습니다. 전체 당원 중 19%에 불과한 2030 청년당원들이 노동당의 9기 대표단으로 선출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당원 여러분께서는 어느 단체나 정당에서도 시도해본 적 없는 변화를 내건 대표단을 압도적 지지율로 선택해주셨습니다. 지난 6개월 간 당원분들께 1만 통의 전화를 걸고, 4번의 전국순회를 하며 저희가 제안드린 변화와 혁신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당원들의 진심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마음들에 보답하는 유일한 방법은 우리당의 변화를 실현해내는 것이라 여겼습니다.



"시대변화에 발맞추는 새로운 좌파정당", 9기 대표단이 약속드린 우리당의 새로운 모습이었습니다. 지난 6년간의 우리당의 활동을 되돌아보며, 향후 3년 동안 기본소득 전망을 중심으로 한 성장전략을 제안드렸습니다. 그리고 우리당에서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전망에 대한 치열한 논의를 이어갔습니다. 각자의 운동과 삶의 경험이 너무나도 다양한 당원들과 많은 의견들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점차 전국에서 우리당의 반등을 위해 함께 힘을 모아보자는 의지가 커지는 순간들은 너무나 감동적인 시간이었습니다. 77일에 열린 당대회는 담대한 변화의 길을 열어갈 것인지를 결정하는 자리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노동당의 새로운 변화와 도약을 위한 제안에 뜻을 모아주셨지만, 결과적으로 77일 당대회에서 노동당의 변화 대신 기존의 전략을 지속하는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최고의사결정기구인 당대회의 이 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이면서, 9기 대표단은 715일 오늘, 노동당의 대표단으로서 이어가고자 했던 혁신의 과정을 중단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대표와 부대표의 자리 역시 내려놓고자 합니다. 당대회에서의 결정을 가장 잘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대표단의 역할이며, '조직된 노동자운동'을 중심으로 한 기존의 노동당의 전략을 가장 잘 수행할 수 있는 분들이 대표단의 역할을 이어가시는 것이 당을 위해서 가장 좋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오늘 9기 대표단은 당원여러분에게 약속드렸던 7개의 혁신의 변화를 멈춥니다. 새로운 대표단에 큰 기대를 가져주신 당원여러분, 어느 때보다 큰 지지를 보내주셨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사퇴를 결심하기까지 가장 마음에 남아 고민하게 만들었던 것은 대표단을 자랑스럽게 바라봐주시며 응원해주시고 힘을 모아주셨던 당원들의 바로 그 눈빛들이었습니다. 하지만 누군가의 꿈을 위한 대리정치, 혹은 실무적인 지원만을 하는 중앙당의 모습은 함께 꾸는 꿈을 위한 과정이 아니기에, 저희를 지지해주신 당원동지들과 대의원분들께 정말 죄송하지만 노동당 9기 대표단의 역할로서 만들어가고자 했던 노동당 혁신의 꿈은 중단하고자 합니다. 당원들이 보여주신 변화에 대한 열망과 대표단에 대한 지지를 언제나 어디에서나 기억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2019.7.15.

노동당 9기 대표단

신지혜, 용혜인, 서태성, 신민주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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