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5월 31일에는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주최로 각 정당 여성위원장들이 참여한 토론회가 있었고 .
오늘 6월 7일엔 '야권연대와 여성정치참여를 위한 토론회'가 민주당 주최로 야4당 여성위원장이 모인 가운데 있었습니다.
아직까지 여성의 정치참여에 관한 논의는 '과소대표' 되어있는 여성의 대표성을 어떻게 확대 할 것인가에 관한 주제로 진행되고 있으며, 다른 당은 여성의 참여를 양적으로 늘리기 위한 할당제, 동수제를 비롯한 제도의 마련에 치중하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이에 반해 저희는 새로운 여성정치의 의제가 어떻게 보다 많은 평등권을 확대하기 위한 과정이 될 것인가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특히나 오늘 토론회는 각 당마다 여성이 처한 위치가 참 다르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했습니다.
발제자로 나온 이인영최고위원이 그 동안의 여성정치가 배려로 인해 확대 된 점을 반성하고 당에 기여하고 (기여형) 투쟁함으로 변화되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 그야말로 참석한 모든 여성들의 분노를 사는 발언을 한 이후 이에 대한 의견들이 제출되었습니다.
진작부터 알고 있었지만 항상 당 내에서 동원되고 역할을 해 왔던 민주당 (놀라지 마시라. 민주당은 여성당원이 51%... 헉.. ) 은 당내에서 평가되고 있는 여성정치의 확대가 배려를 통해 이루어져왔다는 지적에 대해 " 누구를 배려했는가? 여성단체등 외부의 여성을 영입하는 배려를 하지 않았느냐? " 는 불만이 쏟아져 나왔고.
당이 어려운 시기마다 항상 나서서 잔다르크 역할을 해 왔던 민주노동당의 여성당원들은 2008년에 분당을 극복하는 계기로 당이 건재함을 보이기 위해 여성들이 나서서 대거 지역구에 출마하는 헌신성을 보여주었다고 합니다. 때문에 자신들은 배려가 아닌 기여형 정당활동을 해 왔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 우리는... 배려 받은 적도 없고... 기여? 그런 점이 없잖아 있지만 민주노동당처럼 그렇게 헌신적으로 기여형 활동을 해 왔다고 보긴 어렵겠습니다.
장혜옥 위원장은 토론과정에서 현재 조직간 횡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통합 논의속에 여성도 그렇게 횡적 연대가 가능한지.
조직내 종적인 관계에서 다시 도구가 되어 진정한 여성연대가 가능한지 의문이라고 제기하였습니다. 당내에서 뿐 아니라 사회경제적으로 여성의 지위가 확대되어 유권자의 힘이 강화되지 않는다면 여성연대 또한 여성의 정치를 여성주의적으로 재편하기 보다는 좀 더 큰 논의과정에 종속되어 휘둘리게 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조현옥 이화여대 교수는 현재 야권연대의 논의 과정에서 여성은 하나도 없다는 점.
통합의 논의 자리에 여성이 없다면 이후에도 여성의 자리는 없을것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하셨고
권미혁 여성단체연합 대표는 지금까지의 여성의 대표성확대 . 양적 확대에만 논의가 진행된다면 현재 남성들이 가지고 있는 여성정치인 (아마도 한명숙등의 유명 정치인을 거론하는 것 같슴다) 에 대한 실망으로 인해 여성정치에 대한 지지가 사라질 것이다. 여성주의적 정치를 좀 더 큰 틀에서 새로운 담론으로 재구성하는 과정을 겪어야 겠다.
대강 이런 이야기들이 오갔습니다.
여성정치에 관한 논의는 앞으로 제도적인 측면에서 뿐 아니라 가치구성의 과정에서도 중요한 주제가 될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