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게시판

당원광장 / 당원게시판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아고라에서 혼자 읽기 아까워 ㅋㅋ 같이 볼려고 퍼왔어요.


<조용한 가족이 뿔들이 났네요 >

저희집은 3대가 모여삽니다. 총 6명의 식구죠.
언듯 보시면 참 시끄럽고 정신 없어 보이시겠지만 사실 조용한가족 입니다.
가족 누구하나 목소리 큰 사람없고 다들 조근조근 얘기 하는 편입니다.
말만 그런것이 아니라 행동들도 다들 조신합니다.

 

그런데 이건 겉으로 보이는 저희 가족들 모습입니다. 속내를 들여다 보면
상당히 시끄럽고 산만한 가족들입니다.

 

우선 저희 아버지 라디오를 즐겨 들으십니다. 주변에서 흔히 듣기 어려운
전설에서만 들어던 바로 그 "AM" 방송만을 고집하십니다. 그런데 사실 AM 방송이
참 잡음이 많습니다. 그런데도 용케 참고 들으십니다. 그런면서 혼자 중얼중얼
하십니다. 그 중얼대는 소리의 정체를 저희 식구들도 다 모릅니다. 뉴스 시간이
면 조금 된발음의 중얼거림, 음악방송이면 흥얼거림 정도로 알아 듣죠

 

그리고 저희 어머니. 저녁시간이면 혼자 조용히 거실에 앉으셔서 tv 시청을
하십니다. 하지만 그 고요함에 약간만 귀를 기울이면 연신 뭐라고 중얼거리 십니다.
가끔 술한잔을 하고 밤에 귀가 할때 문을 열고 들어오면 거실 불은 항상 꺼져 있죠
어른 모시는 집이면 다 그렇듯이 귀신 같이 전등은 잘 끄십니다 ㅎㅎ 어두운 거실에
TV 화면 불빛에 우두커니 앉으셔서 들릴듯 말듯한 중얼거림에 섬뜩할때도 있습니다.

 

다음은 초딩3학년 딸아이, 이녀석은 참 눈물이 많습니다. 조금만 싫은 소릴 해도
금세 눈물은 뚝뚝 흘리면서 삐집니다. 그리고 이불을 뒤집어 쓰고 이불속에서 연신
뭐라고 중얼거립니다. 서러움에 복받쳐 눈물을 흘리며 성토를 하는듯 합니다.
첨에는 달래도 보고 하지만 지금은 그냥 놔둡니다. 그러다 잠이들죠. 곤하게 잠들때
까지 기다렸다가 잠자리를 바로 잡아주면서 눈물을 딱아주려다 흠짓 놀랩니다.
딸아이의 입 구조상 눈물이 아닌 다량의 침을 휴지로 딱아줘야 합니다. ㅎㅎ

 

다음 초딩5학년 아들녀석, 그래도 제일 양호합니다. 일주일에 한번만 중얼대니까요
하지만 제일 듣기 싫은 중얼거림입니다. 일요일 밤에 주로 합니다. 일요일 저녁만
되면 밀린 숙제, 밀린 일기, 밀린 눈높이를 쌓아 놓고 연신 짜증 섞인 목소리로
혼자 중얼거립니다. 이유야 말씀 안드려도 아시겠죠.

 

이런 모든 우리 식구들의 중얼거림의 결정체가 바로 접니다. 한마디로 멀티플레이어죠
아내와 같이 TV를 보면서 중얼거립니다. 아내의 표현을 빌리자면 비 맞은 중처럼 중얼
거린답니다. 나이가 먹어서 그런건지 중얼거림도 유전인지 하여간 요즘 들어 저 자신도
느낄 정도로 심해서 스스로 TV 앞을 떠날때도 있습니다. 그러면 아내는 차라리 들어가라고
손짓을 합니다

 

그러고 보면 가장 정상적인 사람이 제 아내가 되겠죠
그런데 요즘 제 아내가 중얼거리기 시작 했습니다. 아고라를 보면서 중얼거립니다.
물대포, 군화발, 성추행, 토론방의 글들.....

 

급기야 어제 온식구가 모인 저녁시간에 뉴스 헤드라인에 큼지막한 타이틀이 뜨더군요
취임 백일을 맞아서 한다는 소리가

 

"국민의 눈높이를 몰랐다"

그 글귀를 보는 순간 저희 조용하고 온순한 가족 속된말로 눈깔들이 뒤집혔습니다.
그 이후에 나온 육두문자들이야 각설하고 아들녀석이 상황을 정리해 주더군요

 

"나도 눈높이수학 아는데...."

저희 가족들이 워낙 온순하고 조용해서 반응이 느리지만 뿔들이 났나 봅니다.
저희 가족들이야 거리에 나서도 아마 큰소리는 못낼겁니다. 하지만 연신 중얼중얼
거리겟죠 ㅎㅎ

 

저희집 피켓은

"저흰 3대 가족입니다. 잡아 갈려면 함께 패키지로 잡아가세요, 밥도 많이 먹어요"



http://bbs3.agora.media.daum.net/gaia/do/story/read?bbsId=S101&articleId=5074&pageIndex=1&searchKey=&searchValue=&sortKey=depth&limitDate=0&agree=F

Who's 하얀비

<?php if(!defined("__ZBXE__")) exit();?>
<iframe frameborder="0" scrolling="yes" style="width: 100%; height: 100%; background-color: rgb(255, 255, 255); "></iframe>
  • 하얀비 9.00.00 00:00
    이 귀여운 가족들이 막 그려지네요 ㅋㅋ 조용한 3대가 모여앉아 tv보면서 하는 얘기들이 다 보이는 듯해요. ㅋㅋ 실제로 보고 싶당 꼭 피켓들고 촛불 집회에 나오셔야 하는데 ㅋㅋ
  • 토끼뿔 9.00.00 00:00
    우리가족인가? 뿔났다니..
  • 하얀비 9.00.00 00:00
    네? 토끼뿔님 아 토끼뿔~ ㅋㅋ 틀림없는 가족 이네요. ㅋㅋ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노동당 후원 안내] 노동당을 후원해 주세요 노동당 2017.11.08 83560
73446 [TV특강] 전희식의 모시는 삶, 섬기는 삶 1 목암 2008.09.27 469
73445 가슴이 답답하시죠...함께 들으면서 가슴과 머리가 좀 맑게되면 좋겠네요 3 허이꾸! 2008.10.22 469
73444 연애편지.... 4 file 클라우드 2008.10.24 469
73443 ▶ 제발 희망을 보여주세요... 1 익명당원 2008.10.31 469
73442 Re: 사진.. 4 사이 2008.12.04 469
73441 [아고라청원]기후변화 저지하려면 '탄소세'를 도입해 주십시오!! 1 민들레홀씨되어 2008.12.05 469
73440 대변인실 라디오 방송 안내-1시에 뵙겠습니다 1 진보신당 2008.12.08 469
73439 어제 서울시교육청앞에서 한 전경의 외침 '와 칼라tv다~' 산지니 2008.12.12 469
73438 심상정..진짜 은평 출마 준비하는거임??? 티코 2008.12.17 469
73437 그들의 지방선거 준비. 파랑새를찾아 2008.12.19 469
73436 롤링볼 뮤지엄 .. 이제 눈으로만 보는 박물관은 가라!! ^^ 촛불메신저 2008.12.26 469
73435 Re: 중앙당에 성폭력범 가해자교육에 대한 질의 두가지 2 노가다헤드 2008.12.29 469
73434 [이명박 정부 1주년 논평] 2008년을 마감하면서 원시 2008.12.29 469
73433 [안산시편] 2009년 신년 산행 해돋이 1 진보밥상 2009.01.01 469
73432 12월 30일 촛불 후기. 늦게나마 올립니다. 3 다니엘진경 2009.01.01 469
73431 시도당 비정규 담당자 전국회의 - 권역회의 결과 보고 씨니or요사 2009.01.14 469
73430 참 염치없는 짓이다 3 질풍노도 2009.02.05 469
73429 [광진] 광진구당원협의회 지역대의원 선거 후보자 등록 결과 최서용 2009.02.05 469
73428 보다 쉬운 회비 납부 방법 박정기 2009.02.10 469
73427 철거용역 폭력 피해자 증언대회 - "철거범죄, 그 변하지 않는 현장" 5 박학룡 2009.02.10 469
73426 무슨 놈의 선거가 4 [Fire]Marine 2009.02.18 469
73425 의정부양주동두천연천포천 당원협의회 제1기 임원선거 1차 공고 박현희 2009.02.20 469
73424 Re: 김수환 추기경에 대한 국민들의 마음을 읽어야 합니다. 김두화 2009.02.23 469
73423 다른 건 다 그만두고 토끼뿔 2009.03.07 469
73422 Re: 내가 이 글을 왜 열어봤는지는 몰라도... 2 나디아 2009.03.09 469
73421 해결할 대안이 없으면 이 글을 보세요. 6 야십새끼야 2009.03.10 46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27 128 129 130 131 132 133 134 135 136 ... 2956 Next
/ 29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