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게시판

당원광장 / 당원게시판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저도 진보누리나 민주노동당 당원게시판 같은 곳에 비슷한 문제제기를 여러 차례 해왔기도 하고 여러 모로 공감합니다.

그런데 말씀하신 적-녹정치 모색의 중요성과 시급성은 민주노동당 시절 환경위원회와 녹색정치사업단에 의해 줄기차게 제기되어 왔지만, 당 지도부에 의해 충분히 인정받지 못해왔습니다. 민주노동당 지도부는 언론에 회자되는 주요한 생태환경 이슈들에 대해 당이 뭔가 발언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싶어는 했지만.. 정작 그와 같은 이슈들에 좌파 정당이라면 어떠한 방식으로 접근해야 하는지, 소위 "진보적" 녹색정치 혹은 적-녹정치의 내용이 어떠한 것이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별 관심을 두지 않았고 때로 논의를 기피하기도 해왔습니다.

예를 들어.. 민주노동당 환경위원회와 녹색정치사업단은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과 탈핵 환경친화적 에너지체제로의 전환이 단지 몇몇 전문가들이 관련 정책들에 생태합리성을 가미하는 것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에너지정책, 산업구조 개편, 고용 등의 이슈들에 대한 의사결정에 노동자.민중들의 직.간접적 참여/통제를 확대토록 하여 그러한 변화가 생태적 지탱가능성 뿐아니라 평등하고 민주적인 사회관계에 부합될 수 있도록 하는, 사회의 공공성을 강화하는, "정의로운 전환"이 되어야 함을 강조해왔고.. 이같은 적-녹정치의 입장이 다른 영역으로도 확산될 수 있어야 함을 주장해왔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민주노동당 지도부에 의해 상당히 푸대접 받았습니다. 선거 때 잠깐 구호로 쓰기는 했는지 몰라도, 당 지도부는 적-녹정치 혹은 진보적 녹색정치가 무엇이며 왜 필요한지에 대해 별 생각이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정작 당 밖에서는 에너지 사유화에 반대하는 동시에 보다 환경친화적 에너지체제로의 "정의로운 전환"을 추구하는 "에너지노동사회네트워크"나 생태계/공간.환경의 시장 지배와 상품화에 반대하는 "물 사유화 저지 및 사회공공성 강화를 위한 공동행동(추)"등의 노동-환경운동 연대 노력, 적-녹정치의 노력이 있었지만.. 민주노동당 지도부는 그다지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이는 소위 자주파만의 문제였다고 보기는 어려우며, 따라서 당시 민주노동당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던 분들이 다수 참여하고 있는 진보신당에서도 여전히 이어질 수 있는 문제라고 보입니다. 아닌게 아니라 신당 출범 초기부터 비슷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갖게 합니다. "평등.생태.평화.연대를 핵심가치로 하는 새로운 진보신당"이라는 그럴듯한 구호를 내걸었지만 그 "생태"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그저.. 더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다고 생각되어, 환경이 유행이니까, 별 깊은 고민 없이 생태 관련 얘기들을 (그것도 좌파정치와 좀처럼 양립할 수 없는 시장주의자들의 환경관리주의 혹은 근본생태주의나 종말론의 그것과 어떻게 차이가 나는지 확실치 않은 얘기들을) 가끔 하는 정도로 녹색 덧칠을 해주면 되지 않냐.. 이렇게 안이하게 보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런 식이라면 결국 우경화로 치닫게 되거나 아니면 이것도 저것도 아닌 혼란스러운 상황에 빠지게 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그래서는 안되겠지요. 산그늘님이 퍼오신 제 앞의 글에서도 얘기했습니다만.. 진보신당은 막연하게 "생태"를 외치는데 자족할 것이 아니라 민주노동당 환경위원회와 녹색정치사업단에서 해왔던 일들을 참고하여 노동-환경연대를 포함하는 "적-녹정치", "진보적 녹색정치"의 길을 더 발전시켜나아갸 합니다.

생태적 지탱가능성의 문제를 사회경제적 불평등의 문제, 사회 공공성 강화, 평등하고 민주적인 사회경제체제의 실현, 시장주의 반대, 자본주의 극복 문제 등과 통합적으로 사고하는, "진보적 녹색정치", "적-녹정치"의 비전과 내용을 제시하고, 이들을 정책으로 만들어내고, 민중운동 속에서 각 지역의 생활 속에서 이들을 실천해나가는 것. 그리고 이를 통해 여타의 환경운동, 녹색정치 세력들을 보다 더 왼쪽으로 견인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

진보신당이 해야 할 일은 그와 같은 것이 아닐까 하고... 생태 얘기가 나오기는 하는데 도대체 어디를 바라보고 있는지 잘 알 수가 없고 따라서 늘상 우경화의 위험과 그에 대한 비판을 달고 다니는.. 그런 상황에서 하루 빨리 탈피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 red21green 4.00.00 00:00
    "정의로운 전환 (Just Transition)" 전략(?)은 생산.소비.유통에 대한 민주적 통제 강화 등 자본주의 극복을 보다 더 전면에 내거는 급진적인 내용을 담을 수도 있고 생태환경 재해와 위험 그리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요구되는 사회.경제적 부담이 평등하게 배분될 수 있도록 하는 다소 온건한 내용을 담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여하튼 캐나다와 미국 노동운동 내 진보적 활동가들에 의해 모색되기 시작해서 90년대 말 ~ 2000년 캐나다 노총과 에너지화학노조에 의해 공식적으로 채택되었고, 이후 다른 나라의 노동운동 진영에서도 이를 받아들이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캐나다의 진보정당인 "신민주당"이 총선 정책공약으로 채택한 바 있습니다. 민주노동당 환경위원회와 녹색정치사업단에서 활동하던 분들 중 진보신당에 합류한 분들이 얼마나 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이 분들께서 내용을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 원시 4.00.00 00:00
    짧게 남겨요. 생태 문제는 여러가지 생각들이 연관되어 있는데, 우선 순서를 잡아서, 실천가능한 것들부터, 새 진보정당에 모인 사람들의 합의를 잘 이끌어내야 할 듯 합니다. 당연히 자본주의 극복 방안으로 생태주의겠지만요. 다른 다원주의적 가치에 대해서는 그것은 정치력 문제라고 봅니다.
  • red21green 4.00.00 00:00
    네.. 그렇게 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노동당 후원 안내] 노동당을 후원해 주세요 노동당 2017.11.08 83243
76722 <b>[칼라TV] 9월 18일(목) 촛불 생중계(방송마침)</b> 컬트조 2008.09.18 405
76721 늦었지만...새해 복많이 쟁취하시길... 잿간 2009.01.05 405
76720 [전공노]손영태 위원장 영장 기각 등대지기 2009.01.16 405
76719 너만이 해줄 수 있다. 3 심심한놈 2009.06.01 405
76718 [진보 강서] 당원 정기모임 4 우상택 2009.02.19 406
76717 용역깡패 1 도봉박홍기 2009.03.22 406
76716 어라 ~ 비밀글 조회수가 올라가네. 별바라기 2009.04.09 406
76715 8월 20일(화)~21일(수) 일인시위 file 진보신당 2013.08.19 406
76714 Re: 그러니까 사법부의 누구냐구요?! 거참~~ 1 하늘나라 2009.02.11 407
76713 UAW활동가에게서 온 연대 메시지-기륭 1 제다 2008.08.19 408
76712 대전시 교육감선거. 1 기차를타고 2008.12.11 408
76711 실체적인 변화의 징후 3 노란간판 2009.02.16 408
76710 [당기위원회 제소장] 당기위 제소장은 공개할 수 없습니다. 7 開索譏 2009.03.27 408
76709 개무시당한일로 이러는것은 자칫 오페라분들 피해줄 우려 있슴 2 도봉박홍기 2009.04.02 408
76708 사기꾼 유령 ! 1 별바라기[미네르바] 2009.04.17 408
76707 꿈책님께... 5 계희삼 2009.05.12 408
76706 Re: 도봉박...너도 아는 놈이다 1 앙팡테리블 2009.05.21 408
76705 [진보성북] 생태를 공부하는 성북당협 8월 당원강연회 김준수 2009.08.24 408
76704 관리자님...해우소가 필요하군요. 가슴아파도 2008.06.30 409
76703 저는 금강산 사건에서 평화와 통일의 이유를 봅니다. 한동욱 2008.07.12 409
76702 급격한 물길의 비밀 3 che 2009.03.27 409
76701 당원 교육문제로 접근해야 할 듯... 1 아나마나 2009.04.25 409
76700 쌍용차 노동자, 가족들의 낯설음과 그리움(미디어충청) 2 손찬송 2009.07.05 409
76699 부천지역 번개합니다. 1 찰리 2008.09.06 410
76698 안녕 안녕/ 강연호 1 노가다헤드 2009.01.02 410
76697 블랙조(조승수)지지카페에 힘을 실어주세요!! 1 테리우스완이 2009.03.25 41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956 Next
/ 29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