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동작을은 노동당 김종철이 진보단일후보로 나서야 한다.

by 백스프 posted Jul 09,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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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facebook.com/sdjournalkr/posts/678044882280967 <- 원문


- 동작을은 노동당 김종철이 진보단일후보로 나서야 한다. 

1. 정의당의 재보선 전략 무엇을 위함인가? 

오늘 정의당이 7.30 재보궐선거에서 서울 동작을에 노회찬 전 대표를 출마시키기로 했다. 그간 언론에 애드벌룬을 수차례 띄우더니 결국 그렇게 결정을 내렸다. 기자회견에서 정의당은 수원정(영통구)에 천호선 대표, 수원병(팔달구)에 이정미 당 대변인, 수원을(권선구)에 박석종 (전) 참여정부 교육부총리 정무비서관, 경기김포에 김성현 경기도당 위원장, 광주 광산을에 문정은(여, 27. 정의당 부대표 겸 정의당 미래리더쉽위원장)이 나선다고 발표했다. 7일 당대표단, 의원단, 시도당위원장들이 참석한 전략협의회에서 결정하였다고 한다.

이정미 대변인은 “이번 재보궐 선거에 당선자 배출을 비롯한 제3정당으로서의 정치적 위상을 확보해 진보대표정당으로서의 지위를 확고히 한다.”는 것을 목표로 “수도권에 적극 후보를 출마시키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기 평택을은 쌍용차 해고노동자인 김득중 진보단일 무소속 후보가 출마하여 이를 존중하여 제외했고, 광주 광산을에 젊은 여성인 문정은 후보 출마를 결정했다고 한다. 

그런데 정의당 출마 기사를 보며 우선 드는 생각은 안철수-김한길의 새정치민주연합이 우클릭한 것처럼 정의당 또한 새민련과의 연대나 통합설, 즉 세간의 ‘우클릭 우려’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천호선, 박석종, 김성현 세 사람은 국민참여당계, 노회찬은 진보신당계, 이정미는 인천연합계로 이것이 정의당내의 지분반영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필자만이 아닐 것이다. 또한 지난 여러 번의 선거에서처럼 고통 받는 노동자후보나 민중후보를 내어 목소리를 높이는 것도 아니고, 또 탈핵이나 평화, 복지 등 뜨거운 사회적 의제들에 앞장서서 투쟁하고 있는 사람들을 후보로 내는 것이 아니니, 도대체 정의당은 새민련과 무슨 차이를 말하고 있는 것일까?

‘정치를 떠났다’고 공언하는 유시민이 6.4 선거 플래카드와 공보물의 전면을 장식한 것에서 느낀 바 있지만, 이번 재보선 발표를 보니 유시민은 현실정치인으로 살아있음을 느끼게 된다. 이에 더해 이야깃거리를 만들고자 문정은을 ‘손주조’처럼 내보내려는 것으로 보이는데, 광주에서 정의당의 처지가 통합진보당에 비해 현격히 모자라는 현실을 고려할 때, ‘경험 쌓기’ 차원에서 성장가능성 있는 젊은 여성이라면 광주가 아닌 수도권이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즉 정의당의 오늘 발표는 ‘너무 정치공학적인 냄새가 난다’는 생각이다.

언론에서 천대표는 “국민에게 사랑받는 좋은 정당을 만들어야 우리 정치가 바뀐다고 믿었기에 제1야당으로 가는 편안한 길 대신 합리적인 진보정당을 만드는 길을 걸어왔다. 그 마음으로 영통 주민을 위해 일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다. 또 그는 “영통의 선택은 박근혜 정권에게 충격적인 경고가 되어야 한다. 야권혁신의 도화선이 되고 사라져가는 정권교체의 희망을 되살려야 한다. 정의당이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렇게까지 포장을 해봐야 실은 언론에서 분석하는 대로, ‘천호선과 노회찬을 위한 새민련과의 선거연대’가 공공연하게 거론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렇게 해서 한두 석을 더 만들고 통합진보당과의 경쟁에서 이겨 7-8석을 보유한 제3당이 된들 무엇을 하겠는가? 
근래 해온 바로는 ‘진보정당’이라는 이름을 붙이기가 부끄럽지 않은가? 진보정당으로서 한 일이 도대체 무엇인가? 이정미의 말대로 새민련과의 연대를 통해 “진보대표정당”이 되면 그때는 무엇을 하려고 하는가? 그것을 토대로 진보통합에 나서려하는가? 아니면 그것을 토대로 새민련과 통합에 나서려하는가? 도대체 왜 진보대표정당이 되려 하는가? 

그러나 가장 충격적인 것은 노회찬 전대표이다. 

2. 안철수가 한 짓보다 정의당이 하는 짓은 열배 더 나쁜 짓이다.

노회찬의 지역구를 안철수가 가차 없이 빼앗은 것을 우리는 안다. 안철수는 보수정치인이다.그의 출신, 살아 온 역사, 정치를 하게 된 이유를 보면 알 수 있다. 안철수가 보수정치인으로서 입지를 세우기 위해 명분 같은 것은 전혀 고려하지 않음을 당시 확실하고 충분히 보여주었다. 즉 안철수는 원래 그런 사람인 것이다. 당시 노회찬을 비롯한 정의당지도부들이 그야말로 “필설로 다할 수 없을 정도의 서러움과 억울함, 배신감”등을 표현한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진보정당 지지자만이 아닌 많은 시민들도 당시에 안철수가 잘못했다고 지적했고, 지금도 비판이 이어진다. 안철수의 본색이 드러나기 시작한 것이 노회찬의 지역구를 빼앗으면서 부터이다. 그 때부터 안철수는 겉으로는 상승하는 것 같았지만 실제로는 꾸준히 쇠락을 해왔다. 그의 정치생명은 오래 남지 않았다고 필자는 판단하고 있다.

그런데 그런 일을 당했던 노회찬이 김종철의 지역구인 동작을에 출마한다고 한다. 그는 출마선언 직후 라디오인터뷰에서 "나를 보고 나오지 말라고 얘기하는 것은 그것은 문제가 있는 거다. 갑을 관계에서 약자인 을의 권리를 보호하겠다고 하는 게 새정치연합인데 이번 일을 보면 자신의 문제에 관해서는 슈퍼갑 행세를 하고 있는 게 아닌가." 라고 이야기 했다. 소위 ‘유체이탈화법’이다. 새정치연합을 ‘슈퍼갑’이라고 비난한 노회찬은, 적어도 김종철에게는 ‘슈퍼을’행세를 하고 있는 것이다. 참으로 뻔뻔하기 그지없다.

김종철은 동작을에서 벌써 두 번의 총선에 출마했고 이번이 세 번째이다. 그리고 오늘도 ‘생활정치’를 부르짖으며 지역에서 활동 중인, 우리 사회에서 몇 명 안 되는 지역기반을 가진 진보정당의 활동가이다. 또 김종철은 민주노동당부터 진보신당까지 오랜 기간 노회찬과 함께 일을 해왔다. 민주노동당 시절 서울시장후보로 출마했던 촉망받는 차세대 진보정치인이며, 노회찬이 서울시장 후보로 나섰을 때는 선대본에서 헌신을 했던 동지이자 한참 나이 차 나는 후배이다. 둘의 친밀한 인간관계는 잘 알려져 있다. 

3. 노회찬이 출마를 철회해야 하는 4가지 이유 

필자는 노회찬의 동작을 출마가 다음 네 가지 이유로 철회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첫째, 선거 전략상으로 잘못된 결정이다. 정의당의 발표 직후 통합진보당의 유선희 전 최고위원이 동작을 출마를 선언했다. 이로써 진보 3당이 다 출마한 것이다. 알다시피 민주당은 천정배 등 유력 인물 배제와 기동민 전략공천 등으로 가히 난장판이 되었다. 그런데 진보 3당은 한술 더 뜨고 있다. 통합진보당의 동작을 출마는 정의당에 대한 맞불로, 양당 모두 6.4 선거 때와 같은 ‘제 3당 입지 구축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6.4선거에서 진보정당들끼리의 연합공천이나 선거연대는 거의 없었다. 그 결과는 우리가 아는 바대로 진보의 후퇴를 가져왔다. 
원래 통합진보당도 동작을은 노동당과 김종철을 의식하여 불출마를 고려했던 지역이다. 이에 불을 붙인 정의당이나 기다렸다는 듯이 대응한 통합진보당이나 모두 잘못이다. 
진보3당은 모두 평택을의 노동자후보인 김득중을 위해서는 ‘모두 함께’ 선대본을 꾸렸다. 이는 노동운동 및 시민사회를 의식하여 고려한 조치로 풀이되며, 실제로 마땅히 낼 후보가 없음도 한 이유다,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이 출마한다고 하니 쌍용차 해고노동자가 나서는 구도가 좋겠다는 의지의 표현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작 진보당들 간에는 7.30 선거연합에 대한 의견교환을 충분히 하지 않았다. 유일하게 3당간(녹색당을 포함하여 4당에서) 선거연대 논의를 위해 활발하게 움직인 사람이 노동당의 김종철로 알려져 있다. 이런 사람을 국회의원 몇 명을 가지고 있는 정의당이 짓밟았고 거기에 통합진보당이 가세한 것이다. 두 당 모두 ‘제3당 입지 전략’ 밖에는 사고할 줄을 모른다. 
진보정당들의 한심함을 이 보다 더 확실하게 대중 앞에 드러낼 수 있는 방법이 또 있을까? 대중은 분명히 ‘미친놈들’이라는 말을 할 것이다. 

진보정당들 중 이번 7.30 재보선 상황을 이끌고 가는 것은 정의당이다. 
정의당은 통합진보당에 비해 ‘그럴듯한 총선출마 가능자’가 많다고 자신하고 있을 것이다. 그 때문에 이번 재보선에서 수도권 전 지역 출마를 선택했다. 판단의 흐름은 이러하다. ‘통합진보당이나 노동당, 녹색당은 출마자의 경력과 간판이 정의당에 못 미치고 마땅히 출마할 사람이 많지 않다. 출마하는 곳이 몇 곳 안 될 것이다. 따라서 새누리와 새민련이 유의미하게 맞붙는 곳 특히 수도권에서 선거연대를 하여 천호선, 노회찬의 두 지역구에 대한 양보를 받아내자.’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판단 하에 지난 지방선거에서 정의당은 서울 경기지역 광역단체장을 내지 않았고 여러 곳에서 새민연과 선거연대를 유지했다. 즉 천호선 노회찬 두 사람의 정치적 선택을 이번 재보선으로 이미 잡은 것이다. 
정의당지도부는 준비만큼 나름대로 노련함을 보였다. 노동당의 내부 흐름 상 정진우 부대표가 출마를 할 것으로 예상했고, 김종철을 포함해 노동당이 두 곳에 출마하면 통합진보당도 후보를 여러 군데 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았다. 이 경우 표 획득 능력은 정의당 후보가 앞서므로 정의당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언론에서는 출마자들의 ‘급’과 ‘경력’ ‘당선가능성’을 주로 다룰 것이고, 새민련과 정의당의 선거연대를 화제로 몰아갈 것이다. 그 때문에 정치적인 효과를 최대한 얻기 위해 시간을 끌며 새민련이 난장판인 시점을 골라 발표를 한 것으로 보인다. 

통합진보당은 김선동의원이 뺏긴 순천과 곡성, 지지율이 어느 정도 되는 광주는 출마를 당연히 고려했을 것이다. 그러나 수원의 3곳과 김포는 적당한 후보가 없었을 것이다. 원래 약한 지역이기도 했고 이석기의원 사건으로 인한 경기도와 수원지역의 활동력 약화, 또 6.4 선거 총력전에 따른 후유증과 피로도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통합진보당은 정의당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제3당 입지전략’에 매달리고 있다. 정의당에 이어 통합진보당은 수원에서 두 곳, 동작을, 그리고 전남과 광주에서의 출마를 밝혔다. 이제 상당히 많은 지역에서 정의당과 통합진보당이 경합한다. 2곳에서는 진보 3당이 경합한다.

진보정당들끼리 선거연대가 가능할 것인가? 누가 리더십을 가지고 일을 풀 수 있을 것인가? 
새민련과의 선거연대가 되어도 통합진보당과 노동당과의 연대가 되지 않으면 정의당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 어렵다. 나머지 두 당은 끝까지 갈 수밖에 없다. 정의당이 이렇게 만들었다. 현재의 상황에서 리더십을 가진 것은 정의당이다. 정의당은 두 당을 무시하거나 밟고 가려는 판단을 했다. 그러나 이는 결국 발목이 잡히게 될 잘못된 선거 전략이다. 이것이 첫째 이유이다. 

둘째는 노회찬이 진보 정당들의 향후 처지를 고려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통합진보당 정의당 노동당은 모두 민주노동당을 함께 했었다. 민주노총으로 대변되는 노동운동 내에는 각자의 지지세력이 있다. 그러나 알다시피 지난 2012년 총선 이후에 노동운동세력은 여러 갈래로 찢겨졌다. 이는 정당운동을 주도해 온 이들의 책임이 크다. 6.4 선거 이후 선거결과를 보고 ‘진보통합’ 또는 ‘진보의 재구성’ ‘기존 진보를 뛰어넘는 발상의 중요성’ 등의 이야기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예견된 일이다. 그러나 서로가 가지고 있는 상처가 워낙 커서 어느 누구도 선뜻 행동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에서도 노동당의 김종철이 나름대로의 역할을 하려 노력한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런데 하필 노회찬이 김종철의 오랜 지역구에 나온다. 이렇게 되면 노동당은 노회찬과 정의당을 더 이상 동지로 생각지 않을 것이다. 노동당은 정의당내 진보신당계에 대한 많은 상처에도 불구하고 최근 2년간 서로가 상호 이해하고 가까워지려는 노력을 했다. 그러나 이제는 하루아침에 물거품이 되어 버리게 생겼다. 
정의당 당원들 중에는 통합진보당은 없어져야 할 대상으로, 노동당은 힘으로 굴복시키거나 흡수 통합해야 할 대상으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제법 있다고 한다. 만의 하나 이런 경향성과 태도에 입각하여 정의당 지도부의 이번 재보선 전략이 나온 것이라면 이는 향후 큰 문제가 될 것이고 정의당 지도부에는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수 있다. 

셋째는 노회찬의 출마가 오랜 세월 진보정당운동을 한 동료들에 대한 배신이며, 진보정당을 지지해 온 지지자들을 무시하는 행위이자 동시에 진보운동을 함께한 가까운 후배를 짓밟는 파렴치한 짓이기 때문이다. 노회찬은 동작을의 적지 않은 김종철과 노동당 지지자들, 또 노원의 노회찬과 정의당 지지자들도 깊이 고려해야 한다. 

넷째는 진보정치의 가치와 노선이 보수정당과 아무런 차별성이 없다는 것을 대중에게 보여준다는 점이다. 정의당과 노회찬이 이렇게 하여 동작을에서 선거에 이긴다는 보장도 없고, 만일에 그렇게 해서 이겨 국회의원이 된다손 치더라도 도대체 무엇을 하려 하는가? 

위 4가지 이유로 정의당은 동작을 출마를 철회해야 한다. 또한 노동당, 통합진보당과의 선거연합에 즉각 나서야 한다. 이번 동작을은 평택처럼 진보 3당 간에 단일후보로 김종철을 내세워야 한다. 그것이 사리에 맞는 일이며 유의미한 선택이다. 그렇지 않을 경우 비극은 마지막으로 치닫는다. 

2012년 총선 직후에 벌어진 통합진보당발 충격은 아직도 대중에게 강력하다. 그리고 그 이후 진보정당들은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 대선에서는 통합진보당의 이정희대표가 2013년에는 통합진보당의 이석기의원이 주인공이었고, 이제는 정의당과 노회찬이 주인공이다. 
참으로 세상은 비극과 희극이 교차한다. 진보정당들의 본격 쇠락의 주인공 역할을 노회찬이 감당하게 되다니 오래 살고 볼 일이다. 
필자는 분명히 말한다. 이번 재보선으로 인해 1988년부터 진행해 온 진보정당 운동은 내용과 형식면 모두에서 확실하게 대중에게 버림받을 것이다. 한 시대가 막을 내리는 것이다. 마지막 막이 내리기 전 노회찬은 안철수에게 당한 것보다 열배는 강한 행동을 김종철에게 자행하고 있다. 막은 곧 내려질 것이고 극은 이제 영원히 끝난다. 같은 극의 2막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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