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재편, 당원총투표! 제1야당 교체합시다.
안녕하세요? 당원 나경채입니다.
2014년 한 해가 또 저물어 갑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노동당 당원동지 여러분, 부디 송구영신 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저는 오늘 우리 노동당의 당대표 후보로 출마하기 위해 당원동지 여러분들의 허락과 추천을 기대하며 출사표를 띄우고자 합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이곳은 봉천동 노동당 관악당협의 사무실입니다. 받들 봉(奉,) 하늘 천(天)! 하늘을 받드는 동네라는 뜻을 가진 이 지명은 사실은 달동네라는 뜻입니다. 이곳에 살았던 달동네 주민들은 자신들을 하늘과 가까운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며 그 처지를 서로 위로했던 모양입니다. 이 곳의 진보운동과 진보정치는 달동네 사람들이 쫓겨나지 않을 방법을 찾으면서 탄생했습니다. 우리 동네의 선배 운동가들은 건설회사가 고용한 용역들로부터 달동네의 고단한 삶을 지키기 위해 진보정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신림동 난곡 철거촌의 사라 아줌마 김혜경 고문님이 그렇게 이곳에서 진보정치를 일구었고, 봉천동 철거촌의 택시노동자 허세욱 아저씨가 그렇게 진보정치를 만나 삶을 바꾸고 불꽃으로 열사가 되셨습니다.
<노동당이 변해야 합니다>
여기 봉천동, 하늘을 받드는 동네에서 생각해 봅니다. 프레스센터 앞 25미터 전광판 위에 올라 정리해고 반대를 외치는 CNM 노동자들, 70미터 굴뚝 위에서 함께 살자며 손을 내미는 쌍용자동차 노동자들 말입니다. 진보정치가 아직은 힘이 부족하지만, 이분들과 굳건히 연대하고 노동의 권리를 되찾기 위해서 우리는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 고민해야 합니다.
투쟁을 멈추지 않는 이들의 비장함과 아픔이 계속될수록 우리는 더욱 더 자주 생각하고 고민합니다. 땅위의 우리들이 하늘 가까운 곳으로 자꾸 올라가는 노동자들의 투쟁에 더 크게 연대하기 위해 우리는 어떻게 변해야 합니까? 정리해고를 멈추게 하기 위해 지금 우리는 어떻게 달라져야 합니까? 국밥값이나 하라며 10만원을 챙겨두신 채 가난하고 서러웠던 생의 마지막을 직접 끊어야 했던 한 어르신의 비극을 경험하고도 달라지지 않는 사회에서 진보정치는 혁신하고 있습니까? 세월호 참사에도 불구하고 기업 규제완화 정책을 더욱 밀어붙이며 무엇도 바꿀 의사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정부여당과, 이 참사에서도 무엇 하나 바꿀 능력을 보여주지 못하는 제1야당에 맞서 노동당은 세상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 대답해야 합니다.
저를 포함한 우리 모두는 우리가 이런 질문 앞에 다 함께 공감을 이룬 대답을 아직은 갖고 있지 못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이미 이룬 공감의 크기가 작은 것만은 아닙니다. 노동당은 일터에서, 살던 곳에서 혹은 장사하는 곳에서 부당하게 쫓겨나지 않는 사회를 우리 손으로 만들기 위해 창당했습니다. 노동당의 진보정치는 자연적 토대를 파괴하는 방식의 개발을 발전이나 진보라고 부를 수 없다고 생각하며, 인간과 자연의 지속가능한 관계를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성소수자들도 똑같이 인간의 존엄성을 존중받고 시민으로서의 권리가 보장되어야 한다는 엄연한 사실을 지키기 위해 노동당은 존재합니다. 한반도의 긴장과 대결구조를 바꿀 생각은 없이 병역거부자의 명단을 공개하겠다는 단견으로는 평화와 공존의 시대를 만들 수 없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입니다. 아프거나, 나이가 들었거나, 취업이 안되어서 일을 못하니 비참하게 지내는 것은 어쩔 수 없다는 절망과 비관을 거부하고 가난한 사람들의 희망을 만드는 정치가 노동당의 과업이자 공감입니다.
<진보재편, 당원총투표! 제1야당 교체하자>
저는 우리가 이미 이룬 위와 같은 공감에 기반해서 노동당이 중심이 되어 진보정치 전체의 위기를 제대로 직면하고 극복하기 위한 더 큰 공감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진보정치의 통합과 재편을 통해 위기의 진보정치를 수습할 뿐 아니라, 제1야당의 교체로까지 나아갈 수 있는 담대한 계획이 필요합니다.
먼저 지난 지방선거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현역의원이었던 저도 선택을 받지 못했고, 노동당 전체적으로도 실패를 자인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속에서도 전체 진보정당들이 얻은 정당지지율의 합산 득표율은 9%를 상회했습니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진보정당의 성장에서 더 나은 사회에 대한 희망을 여전히 기대하고 있었지만, 이 희망은 4갈래로 나뉘어 어느쪽에도 충분한 희망이 되지 못했습니다. 분산되어 각개약진하는 방식으로는 어느 진보정당도 노동자, 민중의 희망으로 설 수 없습니다.
다가오는 새해가 지나면 2016년부터 3년 연속으로 총선과 대선 그리고 지방선거가 찾아옵니다. 새로운 대표단은 지금과 같이 분산된 진보정치의 조건을 유지한 채 권력재편의 3연전을 맞이할 것인지, 그렇지 않으면 진보정치의 재편으로부터 시작하여 제1야당을 교체하겠다는 포부를 대중적으로 인정 받으면서 3연전을 맞이할 것인지 결정해야 합니다. 저는 세월호 대참사나 지속적인 복지축소와 노동조건의 하향평준화 추진에도 불구하고, 계파정치 속에서 여전히 허우적대는 제1야당의 교체를 가능하게 하는 진보정치의 조건을 진보재편으로부터 만들어 나갈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이런 이유로 저는 당대표 후보로서 진보정치 재편을 웅변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를 단결하게 하고 변화에 나서게 하는 것은 큰 목소리의 웅변인 경우보다 조용한 경청인 경우가 많다고 하는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진보정치를 재편하자고 하는 중요한 당론을 수립해 가는 과정에서 당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진보정치의 재편 그리고 당원총투표를 통해 웅변의 노력과 경청의 자세로 노동당발 진보정치의 결집을 추진하겠습니다.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처음 진보정당에 입당했던 13년 전, 저는 다니던 회사에서 8시간을 일하고, 8시간을 휴식하고, 하루에 4시간은 나와 가족을 위해 보내지만, 나머지 4시간은 사회의 진보를 위해서 나의 당이 요청하는 일을 하자고 생각했었습니다. 이렇게 살다보면 더 좋은 세상이 오지 않겠나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당원협의회의 사무국장이 되었고, 위원장이 되었습니다. 동지들과 뜻을 맞대다 보니 선거에 후보로 나서게도 되었고 한번의 당선과 두 번의 낙선을 경험하게도 되었습니다.
잘 안될거야 하는 두려움을 딛고, 우리들의 진보정치는 한 발 더 나아가야 합니다. 진보정치의 재편과 결집을 이루어 내는 노동당이 되어야 합니다. 당원총투표를 통해서, 어쩌면 우리나라 진보정치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이 될지도 모르는 진보정치 재편과 결집 그를 통해 제1야당을 교체하겠다는 꿈을 당원동지들과 함께 이루어 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4년 12월 26일, 서울 봉천동에서.

<후보자 약력>
2002년 민주노동당 입당
2006년 지방선거 관악구의원 출마 (16.6% 낙선)
2008년 진보신당 입당, 관악을 국회의원선거 신장식 후보 선거 사무장, 관악당협 위원장
2009년 서울교육감선거 주경복 선거운동본부 관악본부장(서울 최다득표)
2010년 지방선거 관악구의원 당선 (22.3% 당선)
2013년 진보신당 의원단 대표
2014년 지방선거 관악구의원 낙선 (17.5% 낙선)
현) 노동당 서울 관악당협 위원장, 관악정책연구소 ‘오늘’ 이사, 희망연대노조가 설립한 사회복지 법인 ‘(사)희망C’ 이사, 중대복지관 소망우체통 솔루션 위원회 위원장
* 페이스북 주소: https://www.facebook.com/nagc73
* 당대표 후보로 등록하기 위해서 당원 여러분들의 추천이 필요합니다. 추천해 주실 당원들께서는 이 글에 댓글을 달아주시거나 저에게 문자(010-5005-6908)나 메일(seeseeker7@gmail.com)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