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현식 - 당 대표 후보로 출마하며] 노동당 노선이 진보정치의 미래입니다__(끌어 올렸습니다)

by 행인 posted Dec 29,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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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대표 후보로 출마하며]

노동당 노선이 진보정치의 미래입니다


손발 꽁꽁 얼어붙게 만드는 찬바람 부는 계절입니다. 당원 여러분, 평안하신지요?
 
이런 인사가 부담스러운 시간입니다. 안녕하기가 너무나 어려운 시절이니까요. 그래도 우리, 자주 서로의 안부를 물으면서, 살아있고 살아갈 것임을 확인하고 싶습니다. 다시 한 번, 하염없는 존경을 담아 여러분께 인사드립니다. 이번 제6기 대표단 선거에 대표 후보로 출마하게 된 당원 윤현식입니다.

또 인사를 드릴 분들이 있네요. 바람 부는 고공에서, 오체투지로 얼굴을 맞댄 보도블럭 위에서, 광화문 지하도 농성장에서, 송전탑에 무너진 산비탈에서, 어쩌면 노동의 현장에서 땀과 눈물과 피를 흘리고 있을 우리 모두에게도 연대의 인사를 전합니다.

진보정치의 빈한함과 당의 부박함이 안타까운 시절입니다. 이러한 때에, 저의 출마 인사가 당원 여러분께 희망의 메시지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큽니다.
 
제게는 아주 작지만 너무나 당연한 꿈이 있습니다. 우리 당원들 누구나가 “노동당원이 되어 행복하다”고 만족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러한 당원들을 보면서, 이 땅의 노동자 민중이 “아, 저 당에 희망을 걸어볼만 하군”이라고 하며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혹한의 바람에 살을 에는 하늘 가까운 곳에 선 노동자들의 눈물을 닦아주고 싶습니다. 4월 16일을 잊지 못하는 사람들의 통성을 멈추게 하고 싶습니다. 폐지를 줍는 어르신들, 은퇴 이후의 삶을 고민하는 중년들, 경쟁에 치인 채 희망을 포기하는 청년들, 배제되고 소외된 성소수자와 장애인들과 희망을 나누고 싶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이 얼마 안 되는 돈을 넣은 봉투 위에 “미안하다”는 말을 남긴 채 가족과 함께 세상을 버리는 일이 없도록 하고 싶습니다.
 
당 안팎의 사정이 녹록하지 않습니다. 정권의 퇴행과 민주주의의 파괴, 견제해야 할 세력의 무력과 무능이 노동자 민중의 삶을 파탄으로 몰아가고 있는 현재의 상태를 다시 재론하는 것이 힘이 들 정도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노동당에게 요구되는 책임감은 더욱 커져만 갑니다.
 
현실의 곤궁함은 야권의 재편을 요구하는 여러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게 만들고 있습니다. 통합진보당의 해산, 새정치민주연합의 파행, 사분오열된 진보진영의 혼란이 불러온 위기감이 그 배경입니다. 그리하여 노동당에게 이러한 상황을 개선하는데 일조하라는 압박도 심해집니다.

 
이 난관을 뚫고 나갈 희망은 오직 노동당에 있습니다.

궁금합니다. 이렇게 어렵고 힘든데, 우리들은 왜 이 노동당을 지키고 있는 것일까요? 무엇이 우리로 하여금 이 황량한 불모의 대지 위에서 깃발을 움켜쥔 채 버티도록 하는 것입니까? 그리하여 끝내 우리가 함께 만들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우리는 우리에게 부여된 소명을 어떻게 감당할 수 있을까요?

우리는 이 당을 자본주의와 신자유주의의 공세에 핍박받고 서러움 받은 사람들의 유일한 피난처로 만들고자 함께 있습니다. ‘가난’이라는 말을 불온하게 여기고, ‘노동’이라는 말이 지워지길 원하는 자본과 정권에게 “그건 아니야!”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는 조직적 힘을 가진 정당을 하나쯤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결의로 함께 있습니다.

노동자, 농민, 빈민, 여성, 성소수자, 장애인 등 이 땅에서 언제든 시민권을 박탈당할 처지에 놓여 있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을 당연한 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당이 바로 노동당입니다. 바로 당원 동지 여러분 모두가 공유하고 있는 확신입니다.

여기서 멈출 수는 없습니다. 이 확신을 실천으로 만들어 우리가 바라는 그 길이 완성될 수 있게 하기 위해선 무엇을 해야 할까요? 지리멸렬한 진보/좌파 정치를 다시 일으켜 세우고, 퇴행일변도의 정권과 맞서며, 노동자 민중의 열망을 현실로 만들 수 있는 역량을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요? 세력의 불리함에 치여 이리 저리 합종연횡하는 것으로 진보/좌파 정치의 미래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요? 아니면 정세의 역동적 흐름을 외면한 채 자족적 행보만을 고집하면서 현실정치의 풍랑을 이겨낼 수 있을까요?
 
우리는 이기기 위해 지금까지 왔습니다. 이기기 위한 준비를 시작해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이기기 위해서는 현실에 안주하면서 변화의 물결을 외면해선 안 됩니다. 마찬가지로, 나침반도 없이 격랑에 몸을 맡긴 채 이리저리 흔들려서도 안 됩니다. 당의 미래와 진보/좌파 정치의 미래에 대응하는 분명한 원칙과 경로를 정해야 합니다.
 
준비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는 홀로서기도 합종연횡도 할 수 없음을 확인해야 합니다. 지금 당에 필요한 것은 소모적 갈등을 해소하고 당의 성장노선을 분명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 성장노선 안에는 당 자체의 역량 강화와 진보/좌파 정치의 미래에 대한 상이 동시에 그려져야 합니다. 그럴 때에만 시류에 영합하지 않고 독자적 전망을 내세울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어야만 올바른 방향에서 진보/좌파 정치의 새로운 미래를 개척할 수 있습니다.
 
당이 제 역량을 갖추고, 정치적 실천에 주도적인 위상을 확보하면서, 보수정치에 대별되는 진보/좌파의 정치프레임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저는 당원 여러분과 함께 노동당의 이름으로 그 책무를 완수하고자 합니다. 당의 역량 강화와 진보/좌파 정치의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사업을 중점적으로 진행해야 합니다.

첫째, 당 역량 강화를 위한 핵심 과제의 선정과 추진입니다.
제1과제는 당 재정의 강화입니다. 재정 T/F를 구축하고 당 재정의 현황 및 개선방안을 위한 다채로운 기획을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신속하면서도 면밀한 검토를 통해 당 재정 강화 개선방안을 도출하고 재정확보를 위한 구체적 사업을 진행하면서 당원배가, 당비배가, 수익배가라는 3배가 운동을 펼쳐나갈 것입니다.

제2과제는 정치기획 및 정책역량의 강화입니다. 단계적으로 활동가를 적소에 배치하고 기능 및 역량을 강화하여 노동당이 제시하는 진보적 프레임들이 사회적 의제로 부각될 수 있도록 만들겠습니다.

제3과제는 당원교육 활성화와 미래주체 육성입니다. 학습과 토론이 없는 진보정당은 존재할 수 없습니다. 당원에게 필요한 기초소양 교육은 물론, 각종 교양강의, 기관지 읽기 모임 등 당원들이 자체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학습 소모임을 적극 발굴하고 확산하겠습니다. 교육활동에 필수적인 연수원 설립 및 (가칭) 노동당 방송국 사업을 병행 추진할 것입니다.
 
둘째, 보수/우파에 대응할 수 있는 진보/좌파의 축으로서 노동당의 정치지형을 확장하겠습니다.
노동당이 올바른 가치와 효과적인 대안을 가지고 있는 정당임을 대중들에게 알리고 동의를 얻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위한 핵심사업으로 비정규노동자를 비롯한 불안정 노동의 문제를 당의 전면적 과제로 삼겠습니다. 비정규 노동자 조직화와 투쟁지원 및 정치의제화를 위해 노동위원회를 중심으로 전략기획팀을 구성할 것입니다.
 
더불어 당사자 운동으로서 정치관계법 개혁운동을 전면화하겠습니다. 정치관계법의 개혁 없이는 당의 미래를 기획할 수도 없습니다. 한편 정치관계법 개혁운동은 당의 독자적 사업의 수준을 넘어 다른 정당 및 시민사회와 연대를 형성할 수 있는 훌륭한 의제이기도 합니다.

셋째, 2016년 총선을 선제적으로 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2014년 지방선거와 보궐선거의 한계를 딛고, 2016년 총선에서 유효한 성과를 거두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우선 당의 조직구조와 사업체계를 총선에서 유효한 성과를 거둘 수 있는 방향으로 기획하고 구성할 것입니다. 노동당의 선명한 정책 제시 그리고 지역구를 담당할 후보와 당의 얼굴이 될 비례후보를 조기 발굴하고, 지역과 인물에 최적화된 정책 및 정치활동을 기획하겠습니다.
 
특히 이 과정은 단지 당의 시기별 정치일정에 맞추는 수준이 아니라 향후 당 외의 타 정당과 시민사회와 함께 진보/좌파 정치를 재구성하는 단초가 될 수 있도록 한다는데 의미를 둘 것입니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이 당의 역량강화와 체질개선임은 부연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넷째, 가치와 대안을 중심으로 진보/좌파정치의 미래를 만들겠습니다.
가치와 대안을 중심으로 연대의 폭을 넓히고 진보/좌파 정치의 외연을 넓혀야 합니다. 가치와 대안이 아닌, 단지 몸집불리기에 국한된 재편은 결국 지난 시기 우리가 겪었던 파행을 돌이키고 종국엔 진보/좌파 정치의 궤멸이라는 파국을 불러올 것입니다. 선거를 위한 합당이나 야권연대가 가져온 폐단을 반복할 이유는 없습니다.

진보/좌파 정치가 겪고 있는 오늘의 힘겨움은 단지 하나로 모여 있지 않기 때문이 아닙니다. 두려워할 것은 분열이 아니라 분열의 이유가 선명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존재이유를 명확히 밝히고 서로의 차이를 분명하게 확인할 때에만 소통과 연대가 가능할 것입니다.
 
평등 · 생태 · 평화 공화국을 지향하는 당의 강령은 이 땅의 어떤 진보/좌파 정치세력도 부정할 수 없는 가치임을 확인합니다. “생태주의, 여성주의, 평화주의, 소수자 운동과 결합된 사회주의”의 완성을 향해 “자본주의와 제국주의, 성별위계 구조와 생태 파괴 문명에 맞서 싸우”는 모든 제 세력과 연대하겠습니다.
 
진보/좌파정치의 미래는 각종의 연대사업, 정치관계법 개혁운동 등 일상의 공동사업, 2016년 총선, 2017년 대선, 2018년 지방선거로 이어지는 각 정치일정에서 정책연대, 공동대응 등을 통해 구체화될 것입니다.
 
 
당의 미래가 진보정치의 미래입니다
 
우리는 바람이 부는 대로 흘러가서도 안 되고, 풍랑의 바다 한 가운데 닻을 내려서도 안 될 것입니다. 흔들리지 않는 원칙을 지키면서 동시에 변화의 바람을 주도할 수 있는 당으로 거듭나야 할 것입니다.
 
저는 이번 당직선거가 우리에게, 더 큰 우리 모두에게 새로운 희망을 보여주는 소통과 연대의 장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이번 당직선거가 저 참람되게 사람들을 핍박하고 돈이라는 우상에 제 영혼을 파는 모든 사람들에게 두려움을 주는 장이 되기를 바랍니다.

당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후보자 약력>
민주노동당 정책연구원
진보신당 정책위원
노동당 정책위 의장/대변인

<추천 요청>

대표후보 등록을 위해서는 전체 총 당권자의 2% 이상과 최소 6개 광역시도당 이상에서 각 광역별 1% 이상의 추천이 필요합니다.

추천하고자 하는 분들은 아래에 댓글 또는 http://goo.gl/0EVtvI로 추천의사를 전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반드시 소속 광역시도당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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