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각지의 당원 동지들을 만나고, 다시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저도 참 많은 걸 쏟아냈지만, 이러 저런 글과 전화공세가 달갑지않다는 당원들도 늘고 있습니다. 갑작스레 야권교체 총투표가 우리당 대표단선거 공약으로 튀어나오고, “정동영 신당”의 파괴력에 대해 예측하는 기사가 몇 일 동안 이어졌습니다. 당게시판의 열기 못지않게 지역 유세장 분위기도 팽팽했는데요, 적지 않은 당원들은 무언가를 결판낼 것 같은 분위기에 안타까움을 표하기도 합니다.
새로운 야당에 천정배 전의원까지 참여해 광주을 보궐선거에 출마를 하든, 일부 언론의 예측대로 또 하나의 제3야당으로 지지부진하든 이런 뉴스에 별 관심 없던 당원들까지 걱정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대표단 선거결과도 궁금하지만, 어쨌든 당은 또 다시 격랑 속으로 빠져들게 되는 것 아니냐고 묻습니다. 당을 대표하고 집행을 책임질 당원을 뽑는 기간인데, 우리 모두가 어디로 가게 될 지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을 강요 당하는 불편함을 토로합니다.
저는 그래서 너무도 당연하지만 절박한 물음을 던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제자리에 머무는 정체인가, 결집을 내세운 당의 분열인가? 아니면 화합과 혁신인가?
저는 이번 선거에서 무책임한 분열도, 묻지마 독자도 틀렸다고 화답해주시는 당원 동지들께,
“당원의 자부심으로 세상을 바꾸는 노동당”을 함께 만들자고 주장해왔습니다. 그렇지만, 저에게 관심을 가지던 당원들조차 저들의 무책임에 진절머리가 나지만 우리 스스로의 부족함에 대해 한탄을 하곤 합니다.
무능과 무기력을 넘어서는 정치기획, 절박하게 싸우고 있는 많은 이들과 더 큰 힘을 만들 수 있는 실천계획이 있더라도... 야권개편의 소용돌이에 가담하려는 세력이 포기하지 않는다면 혼란은 피할 수 없는 것 아니냐는 자책에 대해서…
책임을 통감합니다. 이 모든 상황을 돌파할 힘이 충분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굴복하지 않고 저의 책임을 끝까지 다하고자 합니다. 더 늦기 전에 좌고우면하지 않고 단호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분당 저지선을 함께 만들어주십시오.
경기도당 위원장 박성한, 인천시당 위원장 이해림, 충남도당 위원장 김용기, 부산시당 위원장 권우상, 경북도당 위원장 조창수, 울산시당 위원장 이갑용, 전남도당 위원장 김철홍, 광주시당 위원장 조기용 후보를 적극 지지해주십시오. 지역에서 검증된 일꾼들이 더 많이 당선되어 튼튼한 노동당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걸 증명해 주십시오.
용혜인, 이장원, 양다혜, 하윤정 후보들과 같이 젊고 열정적인 동지들이 전국위원의 일원이 되어 더 강한 노동당을 만들 수 있도록 응원해주십시오. 김기진위원장, 금민고문과 같은 당의 소중한 자산들이 당을 대표해 더 많을 일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어주십시오.
강원도당 이건수 위원장, 충북도당 정세영 위원장, 경남도당 박홍진 위원장, 제주도당 김영근 위원장, 대구시당 장태수 위원장, 대전시당 김윤기 위원장 후보 등과 같이 정파적 이해관계를 헤치고 노동당의 역사와 정신을 지켜낼 신망있는 동지들에게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당부드립니다.
감히 제가 사전 양해도 없이 몇몇 분들의 실명을 떠올렸습니다. 이외에도 호불호 유명세가 아니라 신뢰의 이름으로 인정받고 있는 더 많은 동지들이 각지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당을 지킨다는 것은 오늘의 답을 회피하지 않고 함께 풀어낸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분당저지선은 화합과 협력의 새로운 출발선이 될 것입니다.
대표단 뿐아니라, 시도당위원장단, 전국위원, 대의원, 당협위원장 그리고 이번엔 후보로 나서지 않았지만 당을 진짜로 대표하고 지탱해온 얼굴들을 한 분 한 분 떠올려 봅니다.
당원동지 여러분! 당원의 자부심으로 함께 헤쳐나갑시다.
탈당, 이합집산에 이어 갈아타기 환승과 재분당의 주인공은 우리가 아닙니다. 미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이제는 우리가 길을 만들 차례입니다. 절박한 또 하나의 승리를 우리의 힘으로 만들어냅시다.
고맙습니다.
2015.1.16 서울 유세를 앞두고
노동당 대표후보 나도원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