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위원장 후보 김윤영] 울산과 경남 그리고 당진에서, 노동자 당원들께

by 유녕 posted Jan 14,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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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위원장 후보 김윤영] 울산과 경남 그리고 당진에서, 노동자 당원들께

 

안녕하세요. 여성위원회 위원장 후보 김윤영입니다. (출마의 변http://www2.laborparty.kr/index.php?mid=bd_member&page=4&document_srl=1713757 )

 

지난 9일 울산 동구 당협 유세 자리, 11일 창원 경남도당 유세 자리, 그리고 13일 충남 당진 당협 모임에 인사를 드리고 왔습니다. 여성위원회 회원들은 거의 없거나 아예 없는 자리였지만 부탁드려 인사하고 왔습니다. 후보로 출마하며 저는 노동당이 더 많은 가치와 더 다양한 사람이 주인일 수 있는 정당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자본 대 노동이라는 단일한 전선만이 아니라, 더 많은 가치와 다양성을 표현하는 당으로 거듭나자고 제안드렸습니다. 그것은 작년 한 해 왕성하게 활동해온 청년 여성들에게 필요한 일일 뿐만 아니라, 2017년 한국에서 진보정당이 응답해야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대구와 부산에 여성위원회 유세가 잡혀있던 차에, 이런 이야기를 여성위원회 회원들과만 나눌 것이 아니라 여성위원회와 가장 만나기 어려운 대공장 밀집 지역의 당원들과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다는 생각에 울산 동구, 경남 창원, 그리고 충남 당진에 다녀왔습니다. 울산 동구에는 우새하 여성위원회 대의원 후보가, 경남 창원에는 김보영 여성위원회 대의원 후보가 동행하여 함께 이야기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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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울산 동구 당협 유세가 열린 밥집에서 일어서서 인사하고 있는 김윤영 여성위원장 후보와 식사를 하며 듣고 있는 울산 동구 당협 당원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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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충남 당진 당협 모임이 열린 밥집에서 일어서서 인사하고 있는 김윤영 여성위원장 후보의 모습과, 식사를 하며 듣고 있는 충남 당진 당협 당원들의 모습>

 

울산에는 하청 노동자들의 투쟁에 누구보다 열심히 함께하는 정당인 노동당에 대한 믿음을 표현하는 당원도 계셨고, 조선소와 병원에서 긴 시간 활동해온 노동조합 활동가 당원들도 계셨습니다. 경남에도 조선소의 노동자 당원들, 비정규직 노동자 당원들이 계셨습니다. 당진에도 노동당을 통한 노동자 정치 세력화에 대한 의지를 가지고 계신 제철소의 노동자 당원들이 계셨습니다. 그리고 노동조합 활동가들 외에도 오랜 지역 정치 경험을 가지고 계신 당원들, 탈핵 운동의 시급성을 이야기하시는 하시는 당원들, 생협 운동 · 문화예술운동 · 청년 운동을 해오고 계신 당원들도 몇 분씩 계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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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경남도당 당직선거 후보들 뒤로 눈을 빛내며(?) 경남도당 후보들의 유세를 듣고 있는 김윤영 여성위원장 후보의 모습과, 경남도당 유세 뒤풀이가 열린 밥집에서 인사하고 계신 임수태 고문님과 듣고 있는 당원들의 모습>

* 정작 경남에서 저와 김보영 후보가 인사드리고 있는 모습을 못찍었네요. 자랑하고싶었던 경남 당원들과임수태 고문님께서 사주신 두툼한 회와 복매운탕 사진도. 흑흑.

 

저와 여성위원회 대의원 후보들은 청년이자 여성인 운동가로서 보는 현재 한국 사회와 우리당에 대해 이야기 했습니다.

 

꿘충이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요새 어떤 집단에 대해 ‘00이라고 낮춰 부르는 것이 유행(?)인데, 온라인 공간에서 요새 운동권을 두고 꿘충이라고 합니다. 운동권이 벌레인 시대입니다. 독재정권에 맞서 사회의 진보를 앞당기는 리더 그룹으로 인정받던 것과 매우 다르지요. 제가 생각하기에 꿘충이란 말에는, ‘진보진영도 보수정치와 마찬가지로 권위주의적이고 성폭력적이고, 보통 사람들을 대변해주긴 커녕 이용해먹는다, 사람을 대상(수단)으로 대한다고 느끼는 데에서 오는 반감이 담겨있는 것 같습니다. 왜 운동권이 보통 사람들을 대변하지 못하는, 심지어 사람을 이용해먹는 집단으로 여겨지는 것일까요? (물론 억울하고 부당한 평가도 있겠습니다만) 저는 이미 촛불을 들고 부패 정권을 끌어내릴 힘을 스스로 갖추고 있는 사람들의 다양한 욕구를 운동집단이 받아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불평등하고 성폭력적인 문화를 바꾸지 않는다면, 그리고 사람들을 대변하지 못하는 낡고 단순한 구도로 사람들을 끼워 맞추려 한다면 이용해 먹으려는 꿘충으로 보이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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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울산 당원들과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김윤영 여성위원장 후보의 모습>

 

부패한 정권을 국민이 촛불의 힘으로 탄핵시켰는데, 제대로 된 정치에 대한 염원이 노동당으로 이어진 것 같지는 않습니다. 민주당 후보들과 야권연대로 그 힘이 모여지고 있는 판입니다. 서울 촛불에서 노동당이 가장 의미가 있게 역할한 때는, 당 트럭을 모든 시민의 유쾌한 연단으로 쓰게 했던 때였던 것 같습니다. 민중총궐기에서 페미니스트들이 성차별 없는 촛불을 위해 페미존집회를 개최하기 위한 장소를 찾을 때 노동당 트럭을 제공했던 것도 그렇습니다. 2017년 한국에서 국민들에게 대안이 될 수 있는 유의미한 정치 세력이기 위하여 저는 우리당이 광화문에서 당트럭이 그러했던 것처럼 다양한 주체들의 연단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재벌가에서 태어나지 않으면 노오력도 무엇도 소용없었다는 것이 전국민적으로 확인된 지금 다양한 주체들의 평등에 대한 요구를 급진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맥락에서 당명 개정을 포함한 당 쇄신에 대한 이야기를 드렸었습니다. 노동당 이름은 절대 바꾸면 안된다고 하시는 당원도 계셨지만, 당명이야 어찌됐건 상관없다(언제부터 당명이 그렇게 중요했냐)고 이야기하시는 당원도 계셨습니다. 당명이야 어쨌건 실제로 지역에 뿌리내리는 것이 중요하다, 또는 실제로 노동조합에서 노동당의 정치가 확대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시는 분도 계셨습니다. 당명 자체보다도, 실제로 다양한 가치들을 담아내고 새로운 전망을 제시하는 당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시는 당원도 계셨습니다.

 

당의 새로운 전망을 만들어가기 위해 페미니즘을 소개해드리기도 했습니다. 자연스럽게 딸을 둔 아버지로서라며 동의를 표하시는 당원도 계셨고, 페미니즘이라는 말 자체를 낯설게 보시는 당원도 있으셨고, 노동자 계급 정치와 대립되는 것으로 이해하시는 당원도 계셨습니다. 제가 울산 동구 당협 모임에서 병원 노동조합 활동을 하셨던 당원과 나눈 이야기를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몇 달 전 까지만 여성주의 그게 뭐고라고 생각했던 이 분은, 몇 달 동안 당 안팎의 페미니스트들을 계속 접하고 지속적으로 대화하며 생각이 조금씩 바뀌셨다고 합니다. 이분이 계신 병원노조는 울산 동구의 대표적인 사업장 중 하나인데, 조합원들은 대부분 간호사들입니다. 그리고 간호사들 중에는 20·30대 여성들이 많습니다. 생각해보면 이 노동조합 사업장의 조합원들은 재벌과 노동개악에 맞서야 하는 노동자이기도 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의사·환자·남편(애인) 또는 아버지의 얼굴을 한 남성들의 차별과 폭력을 마주하는 여성들이기도 합니다. 페미니즘은 여성에게 당신이 느끼는 불편함이 맞다, 그것은 차별이며 시정되어야 한’고 힘을 불어넣어 줍니다. 차별에 대한 의식을 높이고 저항할 수 있는 힘을 준다는 점에서 페미니즘은 병원 노동조합의 여성들에게 매우 유용할 것입니다. 이 사업장에서 노동당 여성위원회가 함께 만들어낼 수 있는 게 무궁무진하지 않냐고 저에게 이런저런 아이디어를 주셨습니다. 저는 페미니즘 정치와 노동자 정치가 함께 갈 수 있으며, 함께 가야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2017년 한국에서 우리당의 새로운 전망, 더 의미 있는 정치를 만들어가기 위해 계속 만나고 이야기를 나눠 가면 좋겠습니다. 요번에는 어설프나마 이야기를 시작하는 자리였다고 생각합니다부족한 시간 쪼개어 내어주시고 맛있는 해산물 잔뜩 먹여주신(T.T) 울산시당, 경남도당, 충남도당 당진당협 당원들께 감사드립니다. 다음 주에도 유세와 만남(그리고 유세를 빙자한 맛따라 술따라)을 이어갈 생각입니다. 많은 의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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