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09-05-14 18:18] |
| 심형래 사기 무혐의..'디워',170억원 적자 | ||
|
자칭 미국 대중문화의 전문가 변듣보께서는 디워가 2억불 매출을 예상하며 저 같은 구지식인에게 파산선고를 내렸었지요. 근데 그 영화가 결국 검찰의 조사를 통해 최종 170억 적자를 본 것으로 드러났네요. 이로써 심형래씨의 혐의는 벗겨졌습니다. 지난 번에 올린 글에서 '사기죄'로 고소하는 것은 좀 심하다고 썼는데, 심형래씨가 아무리 문제가 많아도 돈이 있는데도 남의 돈 떼먹는, 그런 사람은 아니죠. 무혐의 받으신 거,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이 어려운 시기 현명하게 헤쳐나가시기 바랍니다.
심형래씨가 얼마 전 디워가 총매출 1억 달러 돌파했다고 말한 것은 아마도 허위가 아니라 사실일 겁니다. 문제는 총매출 중에서 배급사와 극장에 주는 거 빼고 영구아트가 가져가는 것은 절반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말하는 것을 살짝 생략한 것일 뿐...가져간 돈을 최대 500억으로 잡아도, 순제작비 300억, 미국 홍보비 200억, 거기에 국내 홍보비 및 그 밖의 비용들을 다 집어넣으면, 170억 정도 손실을 입었을 겁니다. 적자액이 제가 예상햇던 것과 비슷하게 나왔네요.
거짓말 하는 것은 쉬워도, 거짓말을 반박하는 데에는 자료가 필요하지요. 변듣보 고소 자료 만들다가 우연히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영구아트무비 재무제표를 보게 됐습니다. 디워가 개봉되던 2007년의 순이익이 19억이더군요. 영화라는 게 개봉전까지는 돈을 박아넣다가 개봉되는 해에 몽땅 회수하는 법입니다. 그런데 개봉되는 해의 순이익이 19억에 불과했다면, 개봉 전에 박아넣은 돈의 대부분을 날렸다는 얘기가 되지요. 2차판권을 기대하기도 힘든 것이, 작년의 순이익을 보니 1억이더군요.
결국'디워'는 달러를 벌겠다는 심 감독의 순수한 동기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달러를 회수해 미국 시장에 갔다 뿌린 셈이 됐지요. 자칭 미국대중문화 전문가 변듣보께서는 이 사태를 어떻게 받아들이실지 문든 궁금해지는군요. 내가 뭐, 미국 대중문화에 2차시장, 3차시장이 있다는 것을 몰랐다나? 당시에 신문에 다 났던 얘기를 왜 모르겠습니까? 다만, 초등학교 때 배운 산수 실력으로 펜대를 굴려보니, 극장매출에 곱하기 3, 곱하기 4를 해도 영 답이 안 나오더라는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