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에서 문자가 왔던데, 한 마디 하라고. 그 분이야 어차피 "내 머리는 너를 잊은 지 오래"지요. 그런 분의 40년 묵은 미학적 촌티에 특별히 코멘트할 것은 없고, 그냥 후배 사랑이 남달라서 저러시는 거라고 웃고 넘어가지요.
"기억력이 나쁜 작가일 수록 좋은 작가"라는 미학이론은 들을수록 해괴하군요. 그렇다면 최고의 작가는 금붕어겠지요. 금붕어의 눈앞에는 2초마다 새로운 세계가 펼쳐지니까요.
각설하고, 작가에게는 좌우를 오갈 자유가 있지요. 하지만 작가에게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한 자유는 권력으로부터 자유입니다. 문제는 바로 황석영이 그 자유를 포기했다는 것이지요.
듣자 하니, 홈페이지에 정색을 하고 구구절절 변명을 늘어놓은 올린 모양이군요. 좌우를 오가는 자유정신의 소유자라면 신해철처럼 화끈하게 대중에게 셋째 손가락 쳐올리며 '엿 먹으라'고나 할 일이지, 무슨 미련이 남아서...
그냥 "내가 가고 싶어 갔다"고 하면 그만입니다. 그 뻘짓에 무슨 숭고한 뜻이나 있는 것처럼 얘기하는 것도 우습네요. "작가가 그런 꿈을 안 꾸면 누가 꾸냐"구요? 걱정하지 마세요. 그런 꿈, 작가가 안 꾸어도 이명박이 꿉디다.
작가는 사회적 금기를 깨는 자라구요? 황석영씨가 깨신 그런 금기는 이미 이재오, 김문수, 신지호, 김영환 등이 황석영씨에 앞서서 줄줄이 깬 것이라 전혀 미학적 새로움이 없어요. 진부해요.
작가는 김일성이든, 이명박이든 좌우를 넘나들며 권력자 앞에서 (알랑) 방귀를 뀔 정치적 자유가 있고, 대중은 그 냄새를 맡으며 '구리다'고 할 문화적 권리가 있는 것입니다. .
근데 새 홈페이지는 왜 저 모양이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