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의 원본은,
http://www.sp.or.kr/xe/1700069
당원 여러분들의 활발한 소통과 참여, 사회당을 더욱 살찌웁니다.
FTA 집회가 시작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운동가에게 "가고 싶지 않은, 모멸적인" 집회였다는 건 이제 비밀도 아닙니다. 소수자 비하와 선거중심주의, 사회당의 강령이 부정하는 모든 것의 잔치인 이 집회에서, 사회당 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좌파가 자신의 의제를 제출하기는 커녕 "찍소리도" 못했다는 것도 이미 대부분이 알고 있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허세를 부려도 남들은 다 압니다.
얼마전 한 기자가 "노무현을 그리워하고, 상식이 통하는 사람사는 세상을 꿈꾸는" 시민에게 폭행당했고, 바로 어제는 진보신당 김혜경 비대위원장의 수행비서가 무대에서 발언 중에 시민들에게 끌려나가 집단폭행당했습니다. 그리고 문제의 비대위원장은 자기 수행비서가 폭행당했는데도 항의는 커녕, "시민여러분 멋집니다!" 따위의 말을 했죠.
그냥 어디선가 대사가 들린 것 같습니다.
"때리셔도 좋아요! 집회에 끼워만 주세요!"
대중집회에 "개입"하는 것 분명 중요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개입이어야 하지 추수여서는 안됩니다. 전 깡패의 앞잡이가 되고 싶지는 않습니다. 아무리 "예의상"하는 말이라도, "동지"라고 부를만한 사람이 두들겨 맞은 집회에 아무 공식항의도 없이 충성하는 것은 사회당의 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 문제에 대한 성명이건 논평이건 형태는 아무래도 좋으니 공식적 항의와, 차후의 대안적 운동방침을 당이 정해주지 않는다면, 어떤 지침이 내려와도 해당집회에 저는 죽어도 참석할 수 없습니다. 차라리 징계를 해주세요.
규모도 힘도 자랑할 수 없는 코딱지만한 이 당에서 그나마 우리가 자부심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옳다고 생각하는 말들을 우리가 눈치보지 않고 해왔다는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